시큐리타이즈 캐피털, SEC 자문사 등록에도 주가 1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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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자산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의 자회사 시큐리타이즈 캐피털(Securitize Capital)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자문사(Investment Adviser)로 등록했다. 시큐리타이즈는 월요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크립토뉴스(crypto.news)에 따르면 이번 등록은 SEC 투자자문사 공개조회(IAPD) 데이터베이스 기준 7월 22일(현지시각)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이번 등록으로 시큐리타이즈는 브로커딜러, 대체거래시스템(ATS), 이전대리인, 펀드 행정 서비스에 이어 투자자문 업무까지 갖춘 규제 스택을 완성했다. 공교롭게도 SEC 커미셔너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가 크립토 볼트와 온체인 대출 전략을 운용하는 사업자들도 구조에 따라 투자자문사 등록 의무를 질 수 있다고 경고한 지 며칠 만에 나온 조치다. 시큐리타이즈 상장주식 SECZ는 등록 발표 당일 크립토뉴스 기준 10% 가까이 떨어져 6.76달러에 거래됐다.

등록 배경…3년 만에 ‘경량 자문사’서 완전 등록으로

시큐리타이즈 캐피털은 그동안 예외보고자문사(exempt reporting adviser) 자격으로 플로리다에서 영업해왔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 자격은 2023년 3월부터 유지됐으며, 벤처캐피털 펀드나 미국 내 운용자산 1억5000만 달러 미만의 프라이빗펀드 자문으로 업무 범위가 제한되는 경량 체계였다.

이번 완전 등록으로 그 제한이 풀렸다. 다만 1940년 투자자문사법(Investment Advisers Act of 1940)에 따른 공시, 컴플라이언스, 기록보관, 검사 의무가 추가로 부과된다. 언체인드크립토(unchainedcrypto.com)에 따르면 시큐리타이즈 캐피털은 SEC 등록번호 801-136838로 자문사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시큐리타이즈는 미국 내 계열사를 통해 투자자문사, ATS를 운영하는 브로커딜러, 이전대리인까지 총 세 건의 SEC 등록을 보유하게 됐다.

핵심 변화…도밍고 CEO “규제 이해하는 파트너 원해” / AI 생성 이미지

핵심 변화…도밍고 CEO “규제 이해하는 파트너 원해”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는 “SEC 등록 투자자문사가 되는 것은 시큐리타이즈 플랫폼 확장의 중요한 단계”라며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자들은 토큰화의 기회뿐 아니라 규제 시장에서 영업하는 데 따르는 의무까지 이해하는 파트너와 협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큐리타이즈 캐피털을 통해 온체인 금융 시스템에 맞는 투자전략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큐리타이즈는 이번 등록이 SEC의 보증이나 특정 수준의 기술·역량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의 브로커딜러 계열사 시큐리타이즈 마켓츠(Securitize Markets)는 SEC 등록 ATS를 운영 중이며, 앞서 5월에는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로부터 토큰화 증권 커스터디와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 지원 승인도 받았다.

볼트·온체인 대출 확산 속 규제 사각지대 부각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급성장하는 디파이(DeFi) 볼트 시장이 있다. 코인데스크(coindesk.com)에 따르면 볼트는 이용자가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스마트컨트랙트가 이를 대출 시장 등 수익 창출 전략에 자동 배분하는 상품이다. 디파이를 넘어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같은 플랫폼도 고객 예치금에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이런 상품을 도입하고 있다. 볼츠파이(Vaults.fyi) 집계 기준 큐레이션 볼트에는 약 86억 달러가 예치돼 있다.

언체인드크립토는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를 인용해 59개 리스크 큐레이터 플랫폼에 약 81억 달러가 몰려 있으며 스테이크하우스 파이낸셜(Steakhouse Financial), 센토라(Sentora), 건틀렛(Gauntlet)이 상위권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세 곳 중 SEC 투자자문사 명부에 등록된 곳은 없다. 시큐리타이즈는 지난 6월 오일러(Euler)와 함께 토큰화 펀드를 이전 제한을 어기지 않고도 디파이 담보로 예치할 수 있는 퍼미션드 볼트(permissioned vault)를 발표한 바 있다. 자문사 등록을 계기로 회사가 단순히 인프라만 제공하던 데서 나아가 이런 전략을 직접 관리하는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큰화 시장 확대 속 SECZ 주가는 약세

시큐리타이즈는 온체인 자산 가치 기준 최대 토큰화 플랫폼이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com)에 따르면 블랙록, 아폴로, KKR, 반에크, 해밀턴레인 등 자산운용사 펀드를 아울러 약 48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자산을 취급하고 있다. 이 중 시큐리타이즈가 발행을 맡은 블랙록의 BUIDL 펀드는 26억 달러 규모다. 언체인드크립토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전체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 규모는 RWA.xyz 기준 약 369억 달러로, 최근 30일간 약 4% 늘었다.

반면 회사 주가는 부진하다. 시큐리타이즈는 캔터 에퀴티 파트너스 II(Cantor Equity Partners II)와의 합병을 마치고 7월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SECZ 티커로 상장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후 주가는 상장 첫날 종가 대비 약 46% 하락했다. 등록 발표 당일에도 크립토뉴스 기준 주가가 10% 가까이 밀려 6.76달러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시큐리타이즈의 시장가치는 약 10억 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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