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금 토큰 XAUt, 샤리아 인증 획득…이슬람 금융시장 정식 진출
테더 금 토큰 XAUt, 샤리아 인증 획득…이슬람 금융시장 정식 진출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테더(Tether)의 금 담보 토큰 XAUt가 이슬람 금융권 진입을 위한 샤리아(이슬람 율법) 인증을 획득했다. 이슬람 금융 자문사 Amanah Advisors는 XAUt의 구조를 심사한 뒤 실물 금으로 완전히 뒷받침되고 이자와 레버리지가 없으며 준비금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이슬람 금융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XAUt 1개는 스위스 금고에 보관된 실물 금 1트로이온스에 해당한다. 이번 인증으로 테더는 걸프협력회의(GCC), 남아시아, 아프리카 일부 등 이슬람 금융이 활발한 시장에서 XAUt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이슬람 율법과 충돌하는지를 둘러싼 오랜 논쟁 속에서 나온 이번 인증은 토큰화된 금 시장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심사 내용과 인증 절차

Amanah Advisors는 XAUt의 소유권 구조, 준비금의 투명성, 실물 뒷받침 여부, 금 거래에 관한 이슬람 규정 준수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자, 레버리지, 투기적 파생상품이 포함돼 있는지도 별도 평가 대상에 올렸다. 테더는 7월 27일(현지시각) XAUt가 Amanah Advisors로부터 샤리아 준수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Amanah Advisors는 Mufti Faraz Adam이 이끄는 글로벌 이슬람 금융 자문사다.

심사 결과 XAUt는 실물자산에 대한 명확한 소유권을 갖추고 있고 이슬람 율법이 금지하는 이자, 즉 리바(riba)가 없다는 점에서 이슬람 금융의 핵심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이번 인증에서는 실물 금에 의한 완전한 뒷받침, 이자·레버리지의 부재, 준비금의 투명한 공개라는 요소가 특히 주목받았다.

토큰 구조와 보유 규모 / AI 생성 이미지

토큰 구조와 보유 규모

XAUt는 TG Commodities, S.A. de C.V.가 발행한다. 토큰 1개는 스위스 금고에 보관된 런던 굿 딜리버리(London Good Delivery) 규격의 금괴 중 1트로이온스에 대한 소유권을 나타낸다. 테더가 공개한 최신 준비금 보고서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XAUt는 70만 7000트로이온스 이상의 실물 금으로 뒷받침되며 그 가치는 33억 달러를 넘는다.

RWA.xyz 데이터를 보면 XAUt의 온체인 자산 가치는 2025년 7월 약 7억 달러에서 현재 약 25억 달러까지 늘었다. 크립토뉴스(crypto.news)는 별도로 테더 골드의 예치 가치가 최근 1년간 세 배 이상 늘어 약 28억 6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샤리아 인증은 XAUt가 아부다비에서 인정 현물 상품(Accepted Spot Commodity)으로 지정된 데 이어 나온 조치다.

이슬람 금융시장 공략 나선 테더

샤리아 인증을 받으면서 테더는 이슬람 금융 상품을 필요로 하는 기관과 투자자에게 XAUt를 판매할 수 있는 더 명확한 경로를 확보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번 인증으로 XAUt는 할랄 저축, 기관의 금 배분, 타카풀(이슬람 보험) 서비스, 무역금융, 담보 대출 등 더 다양한 이슬람 금융 상품에 활용될 수 있게 됐다.

테더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이번 인증을 “금에 대한 오랜 수요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를 잇는 다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은 문화와 세대를 초월해 언제나 안정과 신뢰를 상징해왔다”고 말했다. 이슬람 금융은 통상 거래 대상이 식별 가능한 실물 자산이어야 하며 이자, 과도한 불확실성, 투기적 성격의 거래를 금지한다. XAUt가 실물 금괴와 연결돼 있다는 점은 기관들이 합성 계약 대신 실물 자산 그대로 블록체인 기반 금 노출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확산되는 샤리아 준수 코인, 남은 과제

암호화폐는 그동안 이슬람 학자들 사이에서 찬반이 엇갈린 자산이었다. 디지털 자산이 과도한 불확실성, 투기, 이자를 금지하는 샤리아 원칙에 부합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돼 왔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려는 시도로 샤리아 준수 디지털 자산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025년에는 바레인 소재 AlAbraaj Restaurants Group이 비트코인(BTC) 트레저리 전략을 채택하면서 이슬람권 전역에 비트코인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샤리아 준수 금융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월에는 Palm Azgar Finance가 샤리아 준수 스테이블코인 PUSD를 ADI Chain으로 확장했다. 3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이슬람 금융 시장을 겨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PUSD는 이 네트워크에서 두 번째로 도입된 스테이블코인이 됐고, 기관들은 달러 연동 자산과 디르함 표시 토큰 중 하나를 같은 인프라에서 골라 거래를 정산할 수 있게 됐다.

XAUt의 이번 인증은 토큰화된 금 시장에서 최대 규모로 꼽히는 상품이 이슬람 금융권의 공식 승인을 받은 사례로 꼽힌다. 다만 암호화폐 자산군 전체가 샤리아 적합성 논쟁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어서, 개별 상품 단위의 인증이 얼마나 폭넓은 채택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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