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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의 연이은 폭락 속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에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거센 투매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6000선이 붕괴된 끝에 전일 대비 732.09포인트 내린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 역시 장중 700선 밑으로 밀려나며 705.85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전반에 폭풍 같은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오전 중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 조치인 매도 사이드카가 내려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곧이어 매도 사이드카가 지정되며 프로그램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매도세는 멈추지 않고 더욱 가팔라졌으며 지수 하락 폭이 극단적으로 벌어지자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주식 거래를 일시 전면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에 이르렀다.
시장 폭락을 주도한 핵심 축은 반도체 및 주요 대형 IT 종목들이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만 4000원 하락한 22만 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13.39%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6만 6000원 급락한 155만 원을 기록해 -14.65%의 하락 폭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우는 2만 1600원 내린 15만 8200원에 마감해 -12.01% 떨어졌다.
SK스퀘어는 17만 1000원 내린 92만 5000원으로 -15.60% 급락했다.
삼성전기는 21만 1000원 하락한 111만 4000원을 기록해 -15.92%의 등락률을 보였다. 주요 대표 종목들이 10%에서 15%를 넘나드는 급락을 보이면서 지수 하강 압력을 극대화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최종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32.09포인트 내린 6023.66으로 장을 끝마쳤다. 지수 낙폭은 -10.84%에 달했다. 이날 장중 최고치는 6413.57이었으나 급격한 내림세 속에 장중 최저치인 5992.91까지 떨어지며 6000선 고지가 일시 무너지기도 했다.
52주 최고치인 9385.59와 비교하면 현저히 하락한 수준이며 52주 최저치는 3079.27이다. 전체 등락 종목 수에서는 상승 종목이 3개, 상한가 종목이 35개, 보합 종목이 3개에 그친 상황에서 하락 종목은 879개, 하한가 종목은 2개에 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절대다수가 하락세에 휘말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3억 2420만 7000주로 집계됐으며 거래대금은 33조 6896억 원 규모에 달했다.
매매 주체별 수급 동향에서는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시장을 압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4조712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받으며 3조 8955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 역시 8211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 거래에서 3231억 원의 순매수가 들어왔으나 비차익 거래에서 2조 9208억 원의 순매도가 쏟아져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2조 5977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전방위적인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9.01포인트 내린 705.85로 마감하며 -7.72%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장중 최고치는 742.13을 기록했으나 매도세가 쏠리며 장중 최저 697.45까지 하락해 700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52주 최고치는 1229.42, 52주 최저치는 697.45다. 코스닥 등락 종목은 상승 11개, 상한가 140개, 보합 38개, 하락 1557개, 하한가 2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거래량은 5억 251만 6000주였으며 거래대금은 4조 7413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투자자별 매매 동향에서는 개인이 516억 원, 외국인이 859억 원을 각각 순매수한 대목과 대조적으로 기관은 1346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환경의 변동성 확대와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기술 기업들의 급격한 투자 심리 악화가 국내 증시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주요 기술주에 집중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와 그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시장 전체의 패닉 셀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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