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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에 금융 계열사를 집결한 복합 금융거점을 열고 지역 금융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우리금융그룹은 29일 전북혁신도시에 '전북 우리WON금융타운'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조지훈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금융타운은 우리금융이 지난 2월 발표한 '전북 금융중심지 조성' 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은행, 우리미소금융재단, 굿윌스토어 등 주요 계열사의 기능을 한곳에 모아 자산운용과 기업금융, 포용금융을 아우르는 지역 금융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북혁신도시는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국민연금은 운용자산 규모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는 연기금으로,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들이 관련 조직을 잇달아 배치하며 금융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다.
우리금융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민연금공단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우리자산운용은 금융타운 내 전주사무소를 새롭게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민연금공단과의 업무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해 네트워크를 넓혀갈 계획이다. 전북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해 자산운용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금융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보탠다.
우리은행은 국민연금공단을 전담하는 연기금고객부와 자산수탁부를 금융타운에 함께 배치했다. 우리은행은 2018년부터 국민연금공단 주거래은행을 맡아 연금 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조직 확대를 통해 연기금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금융 지원도 확대된다. 우리은행은 전북 지역 기업을 위한 'NPS전북BIZ프라임센터'를 새롭게 운영한다. 이 센터는 기업금융 전문가가 직접 기업을 찾아가 투자와 대출,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현장 중심 금융 채널이다.
특히 이차전지와 미래모빌리티, 바이오 등 전북의 첨단 전략산업 관련 기업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까지 관련 기업에 1860억 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했으며, 2030년까지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기업금융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스타트업 지원도 금융타운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다. 우리금융은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DINNOLab)'을 통해 지역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연계도 확대한다.
지난해 문을 연 '디노랩 전북센터'에는 현재 14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입주 기업들은 사무공간 제공은 물론 우리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투자 검토, 기업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디노랩은 우리금융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초기 기업을 선발해 금융 서비스와 사업 협력,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체 벤처펀드인 '디노랩펀드'와도 연계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는 직접 투자도 이뤄진다.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은 전주지점을 신설해 금융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미소금융은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 일반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창업자금이나 운영자금 등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정책금융 제도다. 우리금융은 성실하게 대출을 상환한 청년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 홍보와 운영 물품 지원 등 자립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사회공헌 사업도 확대한다. 우리금융은 금융타운 내에 굿윌스토어를 새롭게 조성한다. 굿윌스토어는 시민들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해 장애인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 형태의 사업장이다.
판매 수익은 장애인 고용과 운영에 활용된다. 향후에는 직업훈련 프로그램까지 확대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사회공헌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북은 최근 금융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이전 이후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금융 전문인력 양성과 핀테크 산업 육성 정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정부 역시 지역 균형발전과 금융산업 분산 차원에서 혁신도시 금융 기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우리WON금융타운 개소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민간 금융회사가 지역 금융 인프라를 확대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전북 우리WON금융타운은 국민연금공단과 우리금융, 전북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국민연금공단의 금융 파트너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스타트업 성장을 적극 지원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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