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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도 안심 못한다…부작용 1위는 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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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노(Luno)가 전 세계 인력의 약 20%를 줄이는 감원을 진행한다.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라니건(James Lanigan)은 7월28일(현지시각) 이 같은 구조조정을 공식 확인했다. 리테일(개인) 거래 부진과 자동화 투자가 겹치며 인력 운영 방식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디지털커런시그룹(Digital Currency Group·DCG) 산하 거래소인 루노는 이번 감원을 계기로 기관 고객과 기업간(B2B) 서비스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3년반 전인 2023년 1월 직원 35%를 감축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대규모 인력 조정이다.
라니건은 블룸버그에 감원 대상 인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한 해 동안 자동화와 운영 전반의 개선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며 이런 투자가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원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더 가볍고 조정된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라니건은 사내 공지에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고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조직 곳곳에 뛰어난 동료들이 있고 많은 기여를 해온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일은 힘들다”며 “그러나 고객과 남을 팀, 그리고 장기적 사명을 위해 지속 가능하고 집중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내려야 했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정은 루노가 3년반 만에 겪는 두 번째 대규모 감원이다. 2023년 1월에는 “매우 힘든 한 해”였다며 당시 약 960명이던 인력 중 35%, 약 330명을 줄인 바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노동관계법(Labour Relations Act) 189조에 따라 영향을 받는 직원들과 공식 협의 절차에 들어갔다.
루노는 이번 구조조정과 함께 사업을 3개 단위로 재편한다. 첫 번째는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600만 명이 이용하는 개인용(리테일) 거래소와 기업간(B2B) API 서비스를 결합한 단위다. 은행·핀테크·통신사가 루노의 유동성, 지갑, 컴플라이언스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브랜드로 암호화폐 거래·수탁·컴플라이언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화이트라벨(자체 브랜드 위탁) 방식이다. 요하네스버그의 디스커버리 뱅크(Discovery Bank)가 이미 파트너로 참여했고, 라니건은 연내 추가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단위는 신흥시장 현지화폐 스테이블코인 사업이다. 루노는 2월 출시된 랜드 기반 스테이블코인 자루(Zaru)의 창립 참여사로, 산람(Sanlam)·레사카 테크놀로지스(Lesaka Technologies)·이지이쿼티스(EasyEquities) 등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4시간 상시 당일 정산을 저비용으로 지원하는 구조로, 루노는 이 모델을 현지화폐 인프라가 취약한 다른 신흥시장에도 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단위는 대규모 자산 전환과 국경간 자금 정산을 담당하는 장외거래(OTC) 데스크 중심의 기관 부문이다. 라니건은 기관 정산 사업을 활용해 국경을 넘는 자금 이동 비용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노는 일부 시장에서 서비스를 9월1일(현지시각)부로 종료한다고 이용자들에게 통보했다. 이미 6월1일부터 해당 시장에서는 예치금 입금과 신규 구매 기능이 비활성화됐으며, 이용자들은 8월31일까지 보유 자산을 매도하고 자금을 현지 은행 계좌로 인출해야 한다. 루노 웹사이트는 현재 전 세계 고객 수를 1500만 명으로 표기하고 있어, 이번 발표 자료의 1600만 명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루노의 감원은 업계 전반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채용정보업체 크립토잡스리스트(CryptoJobsList)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최소 12개 크립토 및 관련 기업이 감원이나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인원이 공개된 6개 기업의 감원 규모를 더하면 894명에 이른다. 비트마트(BitMart) 550명, 비트멕스(BitMEX) 160명, 업홀드(Uphold) 85명, 엑소더스(Exodus) 54명, 일드 길드 게임즈(Yield Guild Games) 35명, 오도스(Odos) 10명 순이다. 크립토잡스리스트는 2026년 들어 47개 기업에서 7254건 이상의 감원을 집계했으며 시장 상황을 가장 많이 언급된 이유로 꼽았다.
지갑 서비스 업체 엑소더스는 25%를 줄이며 모나베이트(Monavate)와 반크스(Baanx)를 통합해 스테이블코인 결제·카드 플랫폼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약 77명의 직원 및 개인 서비스 제공자가 영향을 받으며, 연간 1000만~1300만 달러의 운영비 절감이 예상된다.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 그노시스(Gnosis)는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 ‘그노시스 앱’ 팀을 축소했다. 공동창업자 프리데리케 에른스트(Friederike Ernst)는 “성장이 선형적이었고, 소비자 제품에 있어 선형 성장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노시스 앱은 2분기 활성 카드 이용자가 약 800명으로 1분기 약 500명에서 늘었지만, 조직은 더 작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크립토닷컴(Crypto.com)은 3월 “전사적 AI” 전환을 이유로 12%를 감원했고, 코인베이스(Coinbase)는 5월 14%를 줄였다. 데이터 분석업체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는 25%를, 비트고(BitGo)는 6월 약 15%를 감원했다. 비트고 최고경영자 마이크 벨시(Mike Belshe)는 이를 “AI 기반 인프라”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결제업체 블록(Block)은 2월 약 4000명, 전체 인력의 약 40%를 줄였다.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는 9월23일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고, 9년간 운영해온 비트마트도 뒤이어 질서 있는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투자회사 에코 베이스(Echo Base) 최고경영자 로샨 다리아(Roshan Dharia)는 이를 “디지털 자산 업계의 중대한 통합기”라고 평가했다.
루노는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한 예상 절감액이나 구조조정 비용, 완료 시점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감원 대상 지역과 부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라니건은 “더 가볍고 조정된 구조가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말했지만, 이는 경영진의 판단이며 검증된 재무적 결과는 아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노동관계법에 따른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최종 감원 규모와 시점은 이후 발표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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