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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의 특별행정구역 겔레푸 마인드풀니스 시티(Gelephu Mindfulness City, GMC)가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3iQ(3iQ Corp)를 비트코인 국고 일부의 첫 기관 관리자로 선정했다. 7월 30일(현지시각) 발표된 이번 파트너십으로 그동안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축적 전략으로만 존재했던 계획이 이름이 명시된 실제 위탁 운용 계약으로 구체화됐다. 3iQ는 GMC 비트코인 국고 중 일정 부분에 대해 재량 운용 권한을 갖게 되며, 동시에 겔레푸에 상주 사무소를 세우고 현지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다만 위탁 규모와 커스터디(수탁) 방식, 허용 운용 전략, 수수료 구조 등 구체적 조건은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2025년 12월 부탄이 국가 보유 비트코인 중 최대 1만 BTC를 GMC 개발에 배분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첫 구체적 실행 단계다.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수력발전을 활용한 채굴을 통해 축적됐으며, 왕국의 국부 투자기관인 드룩 홀딩 앤드 인베스트먼츠(Druk Holding and Investments, DHI)가 관리해왔다. 지금까지는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모으고 보유하는 단계였다면, 이번 3iQ 선정은 축적된 자산 중 일부를 실제로 운용 단계로 옮기는 조치다.
GMC 이사회 이사 지그드렐 싱가이(Jigdrel Singay)는 3iQ를 “창립 기관 파트너 중 하나”로 소개하며, 선정 과정에서 디지털자산 운용 트랙레코드뿐 아니라 “현지 역량 구축에 대한 진정성 있는 헌신”을 차별점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3iQ가 단순 외부 자산운용사로 머무르지 않고 인재 투자, 지식 이전, 장기 상주를 약속한 점이 선택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3iQ는 GMC 비트코인 국고를 뒷받침하는 전용 위탁 계좌를 운용하게 된다. 3iQ 최고경영자(CEO) 파스칼 생장(Pascal St-Jean)은 “GMC로부터 이런 방식으로 신뢰를 받는 것은 상당한 책임”이라며 “우리의 기관 차원의 원칙과 글로벌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부탄의 자본을 책임감 있게, 투명하게, 장기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위탁 자산의 정확한 BTC 수량, 자산 보관 방식, 허용되는 투자·운용 전략, 수수료 구조 등은 발표문에 담기지 않았다. 국가급 국고 위탁이라는 규모를 고려할 때 이러한 정보 공백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GMC와 3iQ 양측은 이번 발표가 앞으로 몇 달간 공개될 여러 마일스톤 가운데 첫 번째라고 설명했다.
3iQ는 토론토에서 2012년 설립돼 캐나다 최초의 규제 디지털자산 펀드 운용사로 자리매김한 회사다. 주요 글로벌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장지수상품(ETP)을 최초로 상장시킨 곳이기도 하다. 3iQ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 지주회사 코인체크 그룹(Coincheck Group N.V., 티커 CNCK)의 자회사다.
이번 겔레푸 국고 위탁은 3iQ 입장에서 고객군을 국가·준국가 영역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사건이다. GMC 역시 국가 자본과 검증된 기관급 전문성을 결합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국고를 자체 관리하기보다 외부 전문 운용사와 협력하는 노선을 분명히 한 셈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 데이터에 따르면 부탄의 국가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 2년간 크게 줄었다. 2024년 10월 약 1만3,390 BTC였던 보유량이 2026년 중반 기준 약 5,600 BTC로 줄었고, 올해 1월 이후 국고 주소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억 3,7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금은 GMC를 포함한 국내 인프라 우선순위 사업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iQ와의 파트너십은 겔레푸 몫으로 배정된 비트코인을 실제로 배치하는 “다음 단계”로 소개됐다. 이는 보유 비트코인 중 최소 일부는 매각되지 않고 전문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탄이 한편으로는 보유 물량 일부를 매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남은 물량의 관리를 기관화하는 이중 전략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순수 축적 단계에서 능동적 포트폴리오 운용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GMC는 이와 함께 더 넓은 규제 인프라도 구축 중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GMC는 싱가포르, 홍콩, 아부다비에서 이미 규제를 받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속 인허가 절차를 도입했고, 특정 업종에는 법인세를 면제하며, DK 뱅크를 통한 은행 서비스 접근도 제공하고 있다. 3iQ와의 위탁 계약은 GMC가 경쟁력 있는 디지털 오프쇼어 금융센터로 자리매김하려는 목표의 첫걸음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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