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터졌는데 주가는 왜?…AMD 2분기 보고서의 '반전'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데이터센터 부문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2026년 2분기 115억 달러가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가속기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 수요 확대가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AMD / AMD

AMD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분기 매출은 115억 3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76억 8500만 달러 대비 50% 증가했다. 미국 회계기준(GAAP) 영업이익은 19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 3400만 달러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비미국 회계기준 영업이익은 30억 9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5% 늘어났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GAAP 기준 1.38달러, Non-GAAP 기준 1.66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총이익률은 GAAP 기준 54%, Non-GAAP 기준 56%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보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67억 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2억 4000만 달러 대비 107% 폭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1억 5500만 달러 손실에서 21억 3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하며 3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PYC(에픽, 서버용 CPU) 프로세서 판매 호조와 Instinct(인스팅트, AI 전용 연산 장치) GPU 시리즈의 지속적인 공급 확대가 실적 성장의 핵심 원인으로 작동했다.

AI 플랫폼 확장을 위한 대형 기술기업들과의 협력 체계도 구체화됐다. AMD는 AI 기업 Anthropic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AMD Helios 랙에 최대 2GW 규모의 AMD Instinct MI450 시리즈 GPU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Microsoft Azure 플랫폼 전반에 Helios 시스템과 6세대 EPYC CPU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확장 협력안을 공개했다. 개발자 생태계 강화를 목표로 ROCm.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를 선보였으며, 신형 AI 가속기인 Instinct MI350P GPU도 함께 시장에 출시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클라이언트 및 게이밍 부문 매출은 38억 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이 Ryzen 프로세서 수요 증가에 힘입어 25억 달러에서 31억 달러로 늘어난 가운데 게이밍 부문 매출은 11억 달러에서 8억 달러로 줄었다. 연구개발 비용 및 영업비용 증가 영향으로 해당 부문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억 6700만 달러에서 5억 8200만 달러로 감소했다. AMD는 라이젠 AI 하이브리드 체계 구축을 위해 Cisco와 협력하고 기업용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겨냥한 라이젠 프로 9000 시리즈 라인업을 확장했다.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9억 77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고마진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2억 7500만 달러에서 40% 증가한 3억 8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했다. 로보틱스와 산업 자동화를 겨냥한 Ryzen AI Embedded X100 시리즈와 피지컬 AI용 Kria AI 솔루션을 연이어 선보이며 시장 응대력을 높였다.

가파른 실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2026년 8월 4일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AMD 주가는 전일 대비 7.00% 상승한 518.58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시간 외 거래에서는 8.82% 하락한 472.8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치가 높게 형성된 점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 수치가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AMD는 2026년 3분기 실적 전망으로 약 130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제시했다. Non-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약 56%, 영업비용은 약 36억 5000만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총액 8455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AMD가 AI 반도체 시장 내 점유율을 더욱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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