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9·울트라2 리뷰, 엑시노스 대신 퀄컴 칩 첫 탑재
갤럭시 워치9·울트라2 리뷰, 엑시노스 대신 퀄컴 칩 첫 탑재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지디넷(ZDNet),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 Police), GSM아레나(GSMArena) 등 매체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9와 갤럭시 워치 울트라2 사용 후기를 잇달아 내놨다. 두 모델 모두 구글 웨어 OS(Wear OS 7)과 삼성 원 UI 9 워치(One UI 9 Watch)를 탑재했고, 칩셋도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Snapdragon Wear Elite)로 통일됐다. GSM아레나는 이번 세대가 그동안 써온 엑시노스(Exynos) 칩에서 벗어난 사례라고 짚었다. 가격은 갤럭시 워치9가 379.99달러, 갤럭시 워치 울트라2가 699.99달러(안드로이드폴리스는 700달러로 소개)로 책정됐다. 리뷰를 종합하면 워치9는 일상용 스마트워치, 울트라2는 트레일 러닝과 다이빙까지 아우르는 고내구성 모델로 역할이 뚜렷하게 나뉜다.

엑시노스 대신 퀄컴…웨어 OS 세대교체의 핵심

GSM아레나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 울트라2는 퀄컴 스냅드래곤 SW6100 웨어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3나노 공정) 칩을 최초로 적용한 기기 중 하나다. 이전까지 삼성 자체 엑시노스 칩을 써온 것과는 다른 선택이다. GSM아레나는 새 칩이 기존보다 강력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 칩으로 GPS 정확도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디넷은 워치9 리뷰에서 새 프로세서와 40mm 모델의 배터리 개선을 이번 세대의 핵심 변화로 꼽았다. 지디넷은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칩의 목표가 스마트폰 중심 생태계에서 벗어나 여러 AI 웨어러블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동시키는 데 있다고 짚었다. 삼성이 보도자료에서 “지능형 아이웨어가 그다음 단계를 대표한다”고 언급했다는 점도 함께 소개했다.

워치9, 정확한 심박 측정과 배터리 36시간 30분 / AI 생성 이미지

워치9, 정확한 심박 측정과 배터리 36시간 30분

지디넷은 갤럭시 워치9에 5점 만점에 4점을 부여하며 “매우 좋음” 평가를 내렸다. 계단 오르기 운동 중 워치9의 심박 데이터를 가슴 스트랩형 심박 측정기 폴라 H10(Polar H10)과 비교한 결과 평균 심박수는 3bpm 이내, 최대 심박수는 1bpm 이내로 오차가 작았다. 칼로리 소모량도 폴라 H10이 분당 8.3kcal, 워치9가 7.9kcal로 근접했다.

배터리는 삼성이 상시 화면 켜짐 기준 30시간을 제시했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는 이를 웃돌았다. 7월 27일 오전 9시 33분(현지시각) 98%로 충전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15분에 2%까지 소진돼 총 36시간 30분을 버텼다. 다만 390mAh 배터리를 0%에서 완충하는 데는 1시간 20분이 걸려, 45분이면 충전되는 구글 픽셀 픽셀 워치 4(Pixel Watch 4)보다 느리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지디넷 기자는 손목이 얇아 실리콘 밴드가 헐겁거나 조이는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건강 지표는 오히려 과할 정도로 많다. 삼성 헬스 앱은 수면, 수면무호흡, 에너지, 심장 건강, 심장 부하량, 항산화 수치, 대사 건강까지 각각 별도 점수로 제공한다. 이 가운데 바이탈(Vitals) 지표는 안정시 심박수와 심박변이도, 호흡수, 혈중 산소포화도를 종합해 평소와 다른 변화를 감지하는 기능이다.

울트라2, 티타늄 바디에 배터리 용량 35% 확대

안드로이드폴리스와 GSM아레나 리뷰를 보면 갤럭시 워치 울트라2는 47mm 티타늄 케이스에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적용했고 IP68·IP69K 방진방수, 100m 수심 10분 침수 기준 10ATM 등급, MIL-STD-810H 내구 인증을 받았다. 화면은 1.52인치 슈퍼 아몰레드로 밝기는 최대 5,000니트, 해상도는 498x498, 픽셀 밀도는 327ppi다.

GSM아레나는 전작 대비 배터리 용량이 35% 커졌다고 전했다. 배터리는 800mAh이며 무선충전 속도는 10W다. 두께는 10.7mm로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전작 울트라의 12.1mm보다 얇아졌다고 평가했다. 스트랩도 다시 설계돼 새로 적용된 마린 밴드(Marine Band)만 놓고 봐도 기존보다 10g 가벼워졌다. 다만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위쪽이 무겁게 느껴지는 감각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여전히 착용감이 무겁다고 평가했다.

기능적으로는 손목을 들고 말을 걸면 제미나이(Gemini)로 바로 연결되는 레이즈 투 스피크(raise-to-speak) 기능이 새로 들어갔다. 트레일 러닝 모드와 확장된 다이빙 기능도 갖췄다. 밴드는 마린, 트레일(하이브리드 패브릭·러버), 피크폼(Peakform·올패브릭) 세 종류로 나뉜다. 4G LTE 연결이 기본 지원되며 안드로이드폴리스는 통신사에 따라 월 10달러 정도 요금이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남은 과제와 확장 방향

안드로이드폴리스는 트레일 러닝이나 다이빙, 강한 내구성이 필요 없는 사용자라면 더 저렴한 워치9가 낫다고 조언했다. 울트라2는 애플 워치 울트라3(Apple Watch Ultra 3)나 가민(Garmin), 폴라(Polar), 아마즈핏(Amazfit), 순토(Suunto) 등 아웃도어 특화 시계들과 직접 경쟁하는 포지션이다.

두 제품 모두 충전 속도는 공통 과제로 남았다. 워치9는 완충까지 1시간 20분이 걸려 경쟁 제품보다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디넷은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칩을 매개로 삼성의 향후 스마트글래스가 워치9와 연동해 제스처 입력을 담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치가 스마트글래스 생태계의 입력 장치 역할까지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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