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호프' '오디세이' 다 아니다…올해 최단기간 '600만' 돌파해 난리 난 영화

위키트리
코로나19 종식 이후 줄곧 인기를 끌어온 '무한리필'과 '가성비 뷔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최근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반대로 높은 퀄리티와 차별화된 경험을 내세운 호텔 뷔페와 프리미엄 브랜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 시장의 중심축이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업계 소비자 빅데이터를 조사·분석하는 아하데이터랩이 지난 7월 외식 브랜드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한리필 샤브샤브와 가성비 고기뷔페, 가성비 일식·초밥뷔페 등 주요 브랜드 대부분의 검색량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가성비 브랜드로 많은 매장을 보유한 명륜진사갈비는 검색량이 41% 줄어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쿠우쿠우와 다이닝원도 각각 17%씩 감소했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많은 양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점차 맛과 분위기,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게 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프리미엄과 호텔 뷔페에 대한 관심은 뚜렷하게 늘었다.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63뷔페 파빌리온의 검색량은 278% 급증했다. 워커힐 더 뷔페(24%), 라세느(23%), 마키노차야(5%) 등 다른 호텔·고퀄리티 프리미엄 뷔페 브랜드들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가성비보다 만족도를 중시하는 이른바 '스몰 럭셔리' 소비 트렌드가 외식 시장에도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까지 외식 시장을 휩쓸었던 무한리필 샤브샤브의 인기 역시 정점을 지나 하락하는 모습이다. 샤브올데이는 검색량이 70% 급감했고, 소담촌(30%), 샤브마니아(35%), 샤브20(15%) 등 다수 브랜드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이런 흐름 속에서도 프리미엄 요소를 더한 브랜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샤브야키는 오히려 검색량이 279% 급증했고, 모던샤브하우스도 1%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업계에서 이미 예견된 트렌드이기도 하다. 외식업계에서는 올해를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는 해로 전망해왔다. 고물가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파인다이닝을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외식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데, 외식 빈도 자체는 줄었지만 경험과 상징성을 위한 소비는 유지되면서 예약 중심의 프리미엄 다이닝이 오히려 경기 방어력을 갖춘 영역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간 가격대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으며, 앞으로는 확실한 가성비이거나 명확한 프리미엄만이 선택받는 구조가 굳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에서는 이런 프리미엄화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매드포갈릭은 리뉴얼 이후 가심비와 취향 중심의 소비 흐름에 맞춰 고객 맞춤형 다이닝을 강화했는데, 멤버십 서비스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 모바일 상품권 판매량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역시 2023년 약 4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코로나 시기 대비 약 2000억원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도 프리미엄 다이닝 브랜드로 방향을 잡고 수도권과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미식 콘텐츠의 흥행도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탰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1과 시즌2가 연달아 흥행하면서 정체됐던 외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고, 소셜 데이터상 '파인다이닝'과 '미슐랭' 언급량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시즌1이 공개된 2024년 하반기에 한 단계 더 뛰어올랐다. 시즌을 거듭하며 관심의 결이 달라지는 점도 눈에 띈다. 시즌1 공개 이후에는 중식·양식 업장 이용이 크게 늘었다면, 시즌2에서는 한식과 일식 업장 이용이 뚜렷하게 늘며 관심의 중심이 이동했다.
물론 모든 외식 소비가 프리미엄으로 쏠리는 건 아니다. 고물가가 일상화되면서 '비싸지 않으면서도 만족스러운 한 끼', '혼자서도 부담 없는 식사', '빠르고 간편하지만 든든한 메뉴'를 찾는 실속형 소비 역시 여전히 외식 선택의 핵심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지금의 외식 시장은 중간 지대가 사라지고 확실한 '가성비'와 명확한 '프리미엄' 양쪽으로 소비자가 갈라지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