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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주고 사면 손해…하이마트서 딱 8월만 '35%' 할인하는 '이 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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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1 블록체인 하모니(Harmony)에서 네이티브 토큰 ONE이 무단으로 대량 발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체인 분석가 주스베리(Juiceberg)는 8월 12일(현지시각) 공격자가 약 40억 개의 ONE을 부정 발행했으며, 이 중 약 28억 개가 거래소로 유입됐다고 추정했다. 하모니 측은 부정 발행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정확한 발행량이나 거래소 유입 규모는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사고 이후 ONE 가격은 급락했고 하모니는 긴급 검증자 패치를 배포하며 블록체인 롤백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하모니가 아니라 외부 온체인 분석가 주스베리의 트위터(X) 게시글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주스베리는 공격자가 빈 블록(empty blocks)을 이용해 약 40억 개의 ONE을 만들어냈으며, 사고 이전 유통량이 약 150억 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전체 공급량의 약 26%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추산했다. 이 중 약 28억 개가 가격이 떨어지는 동안 빠르게 거래소로 흘러들어갔다는 것이다.
주스베리는 후속 게시글에서 공격자에게 온체인상 남아 있는 물량은 약 1억1,500만 개, 즉 발행된 전체 물량의 2.9%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압도적 다수인 약 97%는 이미 거래소로 넘어가 매도되거나 예치 지갑에 쌓여 있다”는 게 주스베리의 설명이다. 다만 이 수치들은 모두 외부 분석가의 추정이며 하모니가 독자적으로 확인한 값은 아니다. 흥미로운 점은 하모니의 totalSupply 조회 기능에는 새로 발행된 물량이 반영되지 않아, 시세 정보 사이트에는 여전히 유통량이 약 148억7,000만 개로 표시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하모니가 공개한 코드 변경 내역에 따르면, 문제는 네트워크 각 부분 간 거래 결과를 전달하는 크로스샤드 영수증(cross-shard receipt) 검증 과정의 취약점 두 가지에서 비롯됐다. 첫 번째 결함은 서명자 정보가 비어 있고 수학적으로 무의미한 집계 서명(aggregate signature)조차 정족수(쿼럼) 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검증 로직이 실제 서명자 레코드에 표시된 검증자 수가 아니라 전체 위원회 인원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탓에, 필요한 승인 없이도 영수증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두 번째 결함은 영수증이 이미 처리(소비)됐는지를 기록하는 방식에 있었다. 일부 증명 필드가 서명된 블록 헤더에 묶여 있지 않아, 이 필드 값을 바꾸면 이미 처리된 영수증이 새 영수증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었다. 그 결과 원천에서 차감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목적지 계정에는 다시 금액이 적립되는 구조적 허점이 생겼다. 하모니가 8월 12일(현지시각) 검증자들에게 설치를 요청한 v2026.1.1 패치는 정족수 계산 방식을 바꾸고, 영수증 소비 여부를 인증된 헤더 데이터에 연결해 두 경로를 모두 막았다고 밝혔다.
하모니는 대응 과정에서 자체 토큰 브리지인 bridge.harmony.one을 일시 정지했다. 다만 공지에서 이 브리지가 실제 공격 대상이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하모니는 공식 계정을 통해 “저희 팀과 관련 거래소들과 함께 자금을 막고 동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패치와 롤백 옵션을 준비 중이며, 새로운 정보가 있으면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모니와 헥스(hex) 형식으로 각각 표기된 지갑 주소 4개를 공개하고 거래소들에 이 주소와 연결된 자금을 차단·동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거래소가 협조했는지, 실제로 얼마나 동결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하모니가 2022년 6월 겪었던 호라이즌 브리지(Horizon Bridge) 해킹과는 성격이 다르다. 당시 사고는 멀티시그(다중서명) 권한이 탈취돼 약 1억달러(약 1,417억원, 1달러 1,417원 기준) 상당의 자산이 도난당한 사건이었고, 코인텔레그래프와 디크립트에 따르면 FBI는 이를 북한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 소행으로 지목했다. 이번 사고는 멀티시그 탈취가 아니라 프로토콜 레벨의 영수증 검증·재사용(리플레이) 결함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별개의 사건이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2022년 당시 하모니의 첫 보상안은 도난당한 만큼 ONE을 추가 발행해 피해자에게 지급하고 하드포크로 이를 허용하는 방식이었으나, 비판이 커지자 트레저리 자금으로 보상하는 방안으로 대체됐다. 4년이 지난 이번에는 누군가 허가 없이 비슷한 규모의 토큰을 찍어낸 셈이다.
ONE 가격 하락폭은 매체별로 다르게 보도됐다. 코인데스크는 사고 직후 최대 40% 급락해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고 전했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게코 기준 24시간 33.9% 하락을 인용했다. 디크립트는 역시 코인게코 데이터를 근거로 37% 떨어져 가격이 약 0.00077달러까지 밀렸다고 보도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사고 이후 하모니의 시가총액은 약 1,150만달러(약 163억원, 1달러 1,417원 기준)로 상위 1,000개 토큰 밖으로 밀려났다. ONE은 2021년 10월 기록한 최고가 0.38달러보다 99% 넘게 낮은 수준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하모니는 한때 2022년 1월 기준 약 40억달러(약 5조6,680억원, 1달러 1,417원 기준) 가치로 평가받은 적도 있는 프로젝트다.
시장 전반은 비교적 잠잠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며 6만3,900달러 선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하모니 익스플로잇이 알트코인 시장을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하모니는 “패치와 롤백 옵션을 준비 중”이라고만 언급했을 뿐, 실제로 블록체인을 롤백할지 여부와 어느 시점까지 거래를 되돌릴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미 발행된 40억 개 물량의 최종 처리 방안과 거래소가 실제로 얼마나 동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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