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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 비트코인(BTC) 트레저리 기업 오란지BTC(OranjeBTC)가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 ‘디지털 일드 ETF’, 티커명 DIGY11을 준비하고 있다. 이 펀드는 초기 포트폴리오의 95%를 스트래티지(Strategy)의 우선주 STRC에 담고 나머지를 스트라이브(Strive)의 우선주 SATA에 배분할 계획이다. 비트코인을 직접 사는 대신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미국 기업들의 우선주에 투자해 매달 브라질 헤알화로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다. 브라질 증권거래소 B3에 9월 초 상장을 목표로 하며 3R인베스티멘토스(3R Investimentos)가 운용을 맡는다. 오란지BTC는 연간 배당률이 브라질 기준금리 성격의 CDI(은행간예치증서 금리) 14.15%에 3~5%포인트를 더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지만, 이는 보장된 수익률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STRC와 SATA는 미국 달러로 정기 배당을 지급하는 우선주다. 두 회사의 비트코인은 여전히 자체 재무상태표에 남아 있고 우선주 주주에게 담보로 제공되지는 않는다. DIGY11은 이런 구조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하지 않고 마켓벡터 비트코인 트레저리 우선주 헤알화 헤지 지수(MarketVector Bitcoin Treasury Preferred Equity BRL Hedged Index)를 추종한다. 매달 헤알화로 배당을 지급하고 달러 노출은 환헤지로 상쇄하며, 매일 순자산가치(NAV)와 포트폴리오를 공시할 계획이다.
오란지BTC 최고재무책임자(CFO) 기가 페레이라(Guiga Ferreira)는 “투자자들은 해외에 계좌를 개설하거나 환전 거래를 하거나 개별 자산을 일일이 고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란지BTC는 자체적으로 3,950 BTC(약 2억5,000만달러, 약 3,530억원·1달러 1,413원 기준)를 재무상태표에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역합병을 통해 B3에 상장했으며, 당시 3,650 BTC 규모의 트레저리를 앞세워 데뷔한 바 있다.

브라질 매체 이그젬(Exame)은 DIGY11 초기 포트폴리오에서 STRC 비중이 95%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오란지BTC의 공식 발표문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STRC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이런 쏠림은 STRC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STRC의 명목 발행 규모는 100억달러(약 14조1,300억원)를 넘어섰고, 최근 30일 평균 일일 거래량도 약 1억6,000만달러(약 2,261억원)에 이른다.
STRC의 연 배당률을 두고는 보도가 엇갈린다. 앞서 일부 보도에서는 12.5%로 알려졌지만, 스트래티지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8월 기준 배당률은 12%다. 이 배당률은 매달 조정될 수 있는 변동형이며, 스트래티지는 우선주가 비트코인 보유분으로 담보되지 않고 향후 배당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STRC는 올해 주주 승인을 거친 변경에 따라 월 2회 현금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스트라이브의 SATA는 연 13%대 배당을 지급하며, 6월 16일(현지시각)부터 매일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8월 7일(현지시각)까지 44거래일 연속 배당을 이어왔다.
오란지BTC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기예르메 고메스(Guilherme Gomes)는 “스트래티지와 스트라이브가 미국 자본시장에서 이끄는 혁신을 기반으로 DIGY11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오란지BTC는 8월 12일(현지시각) DIGY11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스트래티지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8월 13일(현지시각)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서 이번 소식을 반겼다. 세일러는 “디지털 크레딧은 새로운 자산군”이라며, 지역 규제 상품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투자자에게 닿는 것이 STRC가 설계된 확장 방식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이브 CEO 매트 콜(Matt Cole)도 이번 출시가 “디지털 크레딧이 단일 기업 아이디어에서 더 넓은 자산군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오란지BTC는 스트래티지와 스트라이브가 연간 배당 1달러당 현금 2.80달러, 비트코인 28달러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한다.
DIGY11은 연 관리 수수료 0.90%, 총 비용 약 1.30%로 설계됐다. 마켓벡터가 지수 관리를 맡고 방코 다이코발(Banco Daycoval)이 수탁 업무를 담당한다. 오란지BTC는 상품 설계자이자 자문사, 앵커 투자자 역할을 겸한다. 지수는 유동성과 비트코인 보유량, 기업 준비금, 레버리지, 과거 배당 이력 등을 기준으로 편입 우선주를 선정하며 자격을 갖춘 다른 비트코인 트레저리 우선주도 추가될 수 있다.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변수는 STRC와 SATA의 가격, 향후 배당률 변동, 환헤지 비용, 포트폴리오 비중 변화 등이다. CDI 대비 3~5%포인트라는 배당 목표는 추정치일 뿐 확정된 수익률이 아니다. 브라질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상장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을 갖추고 있다. B3 집계에 따르면 4월 기준 크립토 펀드와 ETF는 순자산 137억 헤알을 굴리며 약 57만6,000명의 투자자를 확보하고 있다. 오란지BTC는 아직 정확한 첫 거래일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DIGY11의 9월 초 상장 계획도 최종 확정된 일정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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