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규제 우려로 폴리마켓 은행거래 끊었지만 IPO 주관사는 여전히 노린다
JP모건, 규제 우려로 폴리마켓 은행거래 끊었지만 IPO 주관사는 여전히 노린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가 지난해 10월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과의 은행거래를 끊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가 8월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와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 크립토뉴스(crypto.news) 등이 이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JP모건은 규제 우려를 이유로 폴리마켓에 다른 은행을 찾으라고 통보했고, 폴리마켓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새 대출기관으로 거래처를 옮겼다. 계좌는 끊겼지만 두 회사의 관계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JP모건은 올해 2월 폴리마켓 최고경영자 셰인 코플란(Shayne Coplan)을 자사 컨퍼런스에 초청했고, 폴리마켓이 향후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주관사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 우려로 갈라선 두 회사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해 10월 폴리마켓에 새 은행 파트너를 구하라고 통보했다. 관계자들을 인용한 이 보도는 규제 우려가 결별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폴리마켓은 이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은행과 거래를 시작했다.

계좌 해지가 두 회사의 모든 사업 관계를 끝낸 것은 아니다. 폴리마켓은 파이낸셜타임스에 “JP모건과 여러 법인, 운영 통합, 고객 자금 흐름 처리 전반에서 긴밀하고 활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2022년 퇴출에서 미국 복귀까지 / AI 생성 이미지

2022년 퇴출에서 미국 복귀까지

폴리마켓은 2022년 1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미등록 파생상품 거래소를 운영한 데 대해 140만 달러 민사 벌금을 부과받았다. 당시 CFTC 명령은 폴리마켓 운영사 블록크래타이즈(Blockratize)에 벌금을 물리고 연방 파생상품법을 위반한 시장을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폴리마켓은 미국 이용자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규정을 완화한 지난해 말 미국 시장에 복귀했다.

복귀 과정에서 폴리마켓은 지난해 10월까지 QCX와 QC클리어링을 인수했다. CFTC 실무진으로부터 일부 보고·기록 유지 의무에 대한 제한적 무조치 확인서도 받았다. CFTC 등록 정보에는 QCX LLC가 ‘폴리마켓 US’라는 이름으로 지정 계약시장으로 올라 있다. CFTC는 지난 11월 이 지정을 개정해 선물중개업자(FCM)를 통한 중개를 허용했다.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6월 CFTC가 폴리마켓에 대한 별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FTC와 폴리마켓 모두 조사 내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확인하거나 논평하지 않았다. 주(州) 차원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폴리마켓 US와 경쟁사 칼시(Kalshi)는 7월 27일 미네소타주의 예측시장 금지 조치에 맞서 예비적 구제 명령을 받아냈다. 다만 연방법원은 이 예비적 금지명령이 본안에 대한 최종 판단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뉴욕시의회도 8월 12일 예측시장 마케팅에 대한 조사를 발표하고 폴리마켓을 포함한 4개 플랫폼에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계좌는 끊어도 IPO 주관사는 노린다

JP모건은 계좌를 정리한 이후에도 폴리마켓과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JP모건이 올해 2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프라이빗뱅킹 고객 컨퍼런스에 폴리마켓 최고경영자 셰인 코플란을 초청해 강연을 맡겼다고 전했다. JP모건은 폴리마켓이 향후 기업공개에 나설 경우 주관사 역할을 맡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공개된 기업공개 신청서는 없다.

JP모건이 크립토 관련 플랫폼과의 은행거래를 정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JP모건은 앞서 제미니(Gemini)에도 다른 은행을 찾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해당 크립토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는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크(Strike) 최고경영자 잭 맬러스(Jack Mallers)도 지난해 10월 JP모건이 사전 경고나 설명 없이 자신의 계좌를 폐쇄했다고 공개해 탈은행화(debanking)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12월 검토에서 JP모건을 포함한 대형 국책은행 9곳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OCC는 조사 대상 은행 각각에서 일부 합법 산업을 제한하거나 심사를 강화하는 정책이 있었다고 밝혔다. OCC는 이와 관련한 더 넓은 범위의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억 달러대 기업가치 투자 유치설

폴리마켓은 별도로 약 10억 달러(약 1조 4,170억원, 1달러 1,417원 기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초기 단계에서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가 8월 4일 블룸버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투자가 성사되면 폴리마켓의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약 28조 3,4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해당 내용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폴리마켓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아직 확정된 투자 유치가 아니라 보도된 목표치 수준이다.

폴리마켓에는 이미 대형 투자자가 참여한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 ICE는 지난해 10월 폴리마켓에 10억 달러(약 1조 4,170억원)를 투자했다. ICE는 올해 3월 27일 6억 달러(약 8,502억원) 규모의 추가 직접 투자도 발표했다.

폴리마켓의 다음 단계는 CFTC의 추가 조사와 주 정부 소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미네소타주의 예비적 금지명령은 현재 연방 규제를 받는 폴리마켓의 거래소를 주 정부의 금지 조치로부터 보호하고 있지만, 연방 파생상품 관할권과 주(州) 도박 규제 권한을 둘러싼 소송은 최종 판결에 이르지 못했다. JP모건의 주관사 역할에 대한 관심도 실제 기업공개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아직 공개된 증권신고서는 확인되지 않았고,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역시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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