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ne UI 9.5, 갤럭시 S26 실기기서 유출…유리 질감 UI로 확 바뀐다
삼성 One UI 9.5, 갤럭시 S26 실기기서 유출…유리 질감 UI로 확 바뀐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삼성전자가 아직 One UI 9.0 안정 버전조차 모든 갤럭시 기기에 배포하지 못한 가운데, 벌써 다음 버전인 One UI 9.5의 초기 모습이 유출됐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에 따르면 유출자 파하드 알리 자베드(Fahad Ali Javed)가 X(구 트위터)에 One UI 9.5 초기 빌드를 실행한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그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짧은 티저만 남겼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이후 이어진 추가 유출에서는 유리 질감의 디자인 변화와 전화 앱 개편 등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났다. 다만 삼성전자는 One UI 9.5에 대해 아직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고, 정식 베타나 안정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 세부 사항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유리처럼 반짝이는 UI, “깊이감”을 강조하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가 자베드가 공개한 스크린샷을 분석한 결과 One UI 9.5는 시각적 깊이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다듬어지고 있다. 홈 화면 위젯과 하단 내비게이션 바, 상단 헤더의 액션 버튼에 은은한 백드롭 셰이딩(배경 음영)이 적용됐다. 평평한 레이어 대신 미묘한 드롭섀도우와 프로스트(서리) 처리된 요소를 넣어 조작 가능한 컨트롤과 그 아래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구분한 것이다.

샘모바일(SamMobile)과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Android Headlines)도 비슷한 내용을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자베드는 삼성 내부 테스트용으로 만들어진 One UI 9.5 펌웨어를 실제 갤럭시 S26 시리즈 기기에 설치해 화면을 캡처했다. 나우 브리프(Now Brief) 위젯이나 플로팅 탭 바 같은 요소는 테두리가 더 반짝이고 그림자 효과가 더해져 애플의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 스타일과 비교되는 분위기를 냈다. 설정 화면 속 볼륨 슬라이더 주변에는 옅은 광택 효과가 추가됐고, Wi-Fi 네트워크 자격증명을 공유하는 탭 바 디자인도 새롭게 바뀐 모습으로 포착됐다. 안드로이드 센트럴(Android Central)은 이런 흐름에 대해 유리 UI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듯하다는 소감을 전하면서도, 아직은 극히 초기 스냅숏이라 전체적인 완성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전화 앱 검색창, 상단에서 하단 탭 바로 이동 / AI 생성 이미지

전화 앱 검색창, 상단에서 하단 탭 바로 이동

디자인 외에 눈에 띄는 변화는 전화(다이얼러) 앱이다. 기존에는 검색 아이콘이 화면 상단, 새 연락처 버튼과 점 세 개 메뉴 사이에 있었지만 One UI 9.5에서는 이 아이콘이 화면 하단 플로팅 탭 바로 옮겨졌다. 한손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변경으로 풀이된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검색 기능 자체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와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에 따르면 새 다이얼러 검색은 삼성 AI 기반으로 작동하며, 시스템 전역에서 쓰이는 파인더(Finder) 도구와 비슷한 방식으로 동작한다. 숫자 키패드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도 연락처 정보나 과거 통화 기록, 관련 맥락 정보를 바로 검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유출된 것과 같은 펌웨어에서는 개별 앱을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으로 잠글 수 있는 네이티브 앱락(App Lock) 기능도 함께 발견돼, 삼성이 One UI 9.5에서 보안 기능도 함께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27 울트라 테스트 서버 vs S26 실기기 유출, 출시 시점도 엇갈려

이번 유출을 둘러싸고는 몇 가지 혼선도 있다. 처음 One UI 9.5의 존재가 알려진 계기는 갤럭시 S27 울트라용 테스트 서버에서 관련 흔적이 발견된 것이었다. 그런데 이후 디자인 유출은 갤럭시 S26 시리즈 실기기에 내부 테스트 펌웨어를 직접 설치해 얻은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직 어느 기기가 One UI 9.5의 실제 최초 탑재 기종이 될지는 단정하기 어려운 셈이다.

출시 시점에 대한 전망도 소스마다 다르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와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삼성의 평소 출시 패턴을 고려하면 One UI 9.5가 내년 초 갤럭시 S27 시리즈와 함께 정식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한 유출자의 주장을 인용해 이 업데이트가 2027년 4월이나 5월에야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앞서 One UI 8.5가 개발 과정에서 심한 지연을 겪었던 전례를 언급하며, One UI 9.5의 베타 프로그램조차 올해 말이 돼서야 시작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 이용자를 대상으로 One UI 9 베타5를 배포하며 1.1GB 용량의 업데이트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베타에는 몇 가지 버그 수정과 함께 2026년 8월 보안 패치가 포함됐다. One UI 9 자체도 아직 전체 라인업에 안정 버전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세대 루머가 먼저 도는 다소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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