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작업표시줄, 화면 상단·좌우로 옮기고 크기도 줄인다…9월 정식 배포 예고했다
윈도우11 작업표시줄, 화면 상단·좌우로 옮기고 크기도 줄인다…9월 정식 배포 예고했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1 이용자들의 오랜 요청사항이었던 작업표시줄·시작 메뉴 대개편을 곧 정식 배포한다고 확인했다. 작업표시줄을 화면 상단이나 좌우로 옮기고 크기까지 줄일 수 있는 기능, 시작 메뉴 구성을 취향대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 핵심이다. 해당 기능들은 올해 초부터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공개 프리뷰 중이었는데, 이제 정식 출시 전 마지막 단계인 릴리스 프리뷰 채널(Release Preview Channel)에 올라왔다. 윈도우센트럴(Windows Central)에 따르면 작업표시줄을 상·좌·우로 옮기는 기능은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9월 패치 화요일(Patch Tuesday) 업데이트에 맞춰 배포될 예정이다. 관련 변경 사항은 인사이더 프리뷰 빌드 26100.9267·26200.9267에 담겼다.

작업표시줄, 위치와 크기 모두 손볼 수 있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작업표시줄 위치 자유화다. 지금까지 화면 하단에 고정됐던 작업표시줄을 상단, 좌측, 우측 중 원하는 곳으로 옮길 수 있다. 상단·좌우 어느 위치로 옮겨도 툴팁과 플라이아웃,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작업표시줄에서 나타나고, 아이콘을 합치지 않는 등 기존 커스터마이징 설정도 대부분 그대로 작동한다. 다만 검색창과 작업표시줄 축소 기능은 현재 상단·하단 위치에서만 지원된다. 위치 변경은 설정 > 개인 설정 > 작업표시줄 > 작업표시줄 동작 > 작업표시줄 위치 경로에서 할 수 있다.

작업표시줄 크기를 줄이는 옵션도 새로 생겼다. 화면이 작은 노트북이나 태블릿에서 화면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아이콘 크기와 작업표시줄 높이를 함께 줄이면서도 시작, 검색, 시스템 트레이 같은 핵심 기능 접근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설정 경로는 설정 > 개인 설정 > 작업표시줄 > 작업표시줄 동작 > 작업표시줄 크기이며, ‘작게’로 설정하면 아이콘과 작업표시줄 높이가 동시에 줄어든다. 이와 함께 작업표시줄 동작 섹션은 발견하기 쉽도록 기본으로 펼쳐진 상태로 바뀌었고, 터치 기능이 없는 PC에서 시스템 트레이 영역을 불러올 때의 안정성도 개선됐다.

시작 메뉴, ‘내 방식대로’ 꾸미는 폭이 커진다 / AI 생성 이미지

시작 메뉴, ‘내 방식대로’ 꾸미는 폭이 커진다

시작 메뉴도 큰 손질을 거쳤다. 기본값인 자동(Automatic) 외에 작은 메뉴와 큰 메뉴 중에서 고를 수 있는 옵션이 새로 추가됐으며, 설정 > 개인 설정 > 시작 > 시작 메뉴 크기에서 바꿀 수 있다. 기존 ‘추천’ 섹션 이름은 시작 메뉴와 시작 설정 페이지 모두에서 ‘최근’으로 바뀌었다. 설정 > 개인 설정 > 시작 > 시작에서 내 이름과 프로필 사진 숨기기 항목을 켜면 시작 메뉴에서 계정 이름과 프로필 사진을 감출 수도 있다. 시작 메뉴 설정 페이지 자체도 새로 디자인돼 고정됨, 최근, 전체 섹션을 각각 독립적으로 켜고 끌 수 있는 토글이 추가됐다.

검색·탐색기·공유에도 손이 닿았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작업표시줄·시작 메뉴 외에도 여러 변화가 함께 담겼다. 윈도우 검색 홈 화면은 불필요한 요소를 줄여 최근 검색으로 더 빠르게 돌아갈 수 있게 정리됐고, 검색 결과가 앱·설정·파일·웹 결과·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제안 중 어디서 나온 것인지 더 명확히 표시된다. 설정 > 개인정보 및 보안 > 검색에서는 웹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제안을 로컬 결과와 함께 보여줄지 선택할 수 있는 항목도 새로 생겼다. 또 윈도우가 자주 쓰는 폴더를 자동으로 색인해 이후 검색 결과에 해당 폴더의 파일이 함께 나타나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파일 탐색기 홈 화면은 실행 속도와 반응성이 개선됐고, 홈의 추천 섹션에서는 터치로 스크롤하며 파일을 넘겨볼 수 있게 됐다. 시작·로그인·재시작·종료·업데이트 설치 과정에서 나오는 진행률 표시도 더 일관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회사나 학교 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공유 창에서 곧바로 관련 앱을 찾아 설치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로 지원한다. 이 밖에 관리자 보호(Administrator protection) 기능도 순차 배포를 시작했다. 관리자 권한을 상시 유지하는 대신 필요한 순간에만 즉시 권한을 부여해 권한 상승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기능으로, 기본값은 꺼짐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인튠(Intune)의 OMA-URI나 그룹 정책으로 켤 수 있다. 이 기능은 2025년 10월 공개된 KB5067036에서 처음 소개됐다.

윈도우10 이탈 막으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승부수

작업표시줄 이동 기능은 올해 초 처음 발표됐을 때부터 큰 화제였다. 윈도우10 사용자 중 상당수가 이 기능이 없다는 점을 윈도우11로 넘어가지 않는 이유로 꼽아왔기 때문이다. 시작 메뉴에서 특정 섹션을 통째로 끄거나 메뉴 크기 자체를 조절하는 기능 역시 윈도우10 시절 시작 메뉴를 취향대로 손보던 이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에 있던 기능을 윈도우11에도 갖추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이 조금씩 더 편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는 셈이다.

배포 시점과 관련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통상적인 방식을 참고할 수 있다. 기능이 릴리스 프리뷰 채널에 오르면 보통 2~3주 안에 매달 말 나오는 비보안 기능 프리뷰 업데이트나 매달 둘째 주 화요일의 보안 중심 패치 화요일 업데이트를 통해 일반 이용자에게 퍼진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에도 기능을 한꺼번에 전체 배포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나눠 내보내는 방식을 쓸 계획이어서, 릴리스 프리뷰 채널에 지금 참여해도 곧바로 기능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더 빨리 체험하고 싶다면 윈도우 인사이더 릴리스 프리뷰 채널에 지금 등록하면 된다. 이 채널의 코드 품질은 실제 정식 배포판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개편 외에도 성능과 반응성을 높이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시작 메뉴를 비롯한 UI 요소들이 WinUI 기반으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서, 올해 말부터 2027년까지 추가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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