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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도 신축 아파트의 고분양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 전용면적 84㎡(25.4평), 이른바 ‘국민평형’ 분양가가 16억원을 넘어선 단지가 등장하면서 서울에서 시작된 고분양가 흐름이 경기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14일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을 열고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다.
이 단지는 옛 홈플러스 상동점 부지에 지하 8층~지상 49층, 7개 동, 총 185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84㎡ 1370가구를 비롯해 113㎡ 308가구, 121㎡ 178가구와 153·187·192㎡ 펜트하우스 3가구 등 중대형 위주로 구성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분양가다. 전용 84㎡ 분양가는 타입과 층 등에 따라 14억100만~16억3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와 각종 유상옵션 비용까지 더하면 최고 분양가는 약 17억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 평형은 가격대가 더욱 높다. 113㎡와 121㎡를 포함한 대형 타입 및 펜트하우스는 20억9700만원부터 최대 60억3800만원에 이른다.

이번 분양가가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서울 신축 아파트와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공급된 일부 신축 아파트의 전용 84㎡ 분양가도 17억~19억원대에 형성됐다. 영등포구 신길3구역 재개발 단지인 ‘더샵 신길 센트럴시티’는 지난 3월 전용 84㎡가 약 18억8500만원 수준에 분양됐고,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단지인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역시 같은 평형이 약 17억원대였다.
부천의 84㎡가 서울 주요 지역 신축과 비슷한 가격에 나온 셈이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기준 경기 지역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9억5025만원이었다. 한 달 전보다 1.3%,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8.6% 오른 수준이다.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최고 분양가는 경기 평균보다 약 1.7배에 달한다.

건설업계에서는 고분양가의 가장 큰 배경으로 건축비 상승을 꼽는다. 철근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인건비, 각종 공사비가 오르면서 새 아파트를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 자체가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여기에 서울의 높은 분양가가 주변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신축 단지 역시 높은 가격이 책정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규 택지가 제한적인 수도권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 자체가 희소한 만큼, 신축이라는 상품성이 분양가에 상당 부분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역시 부천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신축 단지라는 점이 높은 가격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높은 분양가에도 관심은 상당했다. 견본주택이 문을 연 지난 14일 하루에만 약 5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동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를 내세우고 있다. 차량을 이용하면 중동IC를 통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뉴코아아울렛 부천점, 롯데백화점 중동점 등이 인근에 있고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양업계에서는 이 같은 입지와 대규모 신축이라는 희소성이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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