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컴퍼니, 2분기 순손실 429억원…SOL 매도 손실이 매출 10배 삼켰다
솔라나 컴퍼니, 2분기 순손실 429억원…SOL 매도 손실이 매출 10배 삼켰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나스닥 상장 SOL 트레저리 기업 솔라나 컴퍼니(Solana Company, 티커명 HSDT)가 2분기 순손실 3030만달러(약 429억원, 1달러 1,415원 기준)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각) 공개한 실적 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2분기 매출 252만6000달러 중 거의 전부가 보유 중인 솔라나(SOL) 스테이킹에서 나왔지만, 디지털자산 매도에 따른 2540만달러 규모의 실현손실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현금은 360만달러로 줄었고 총자산도 1억761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 회사는 원래 헬리우스 메디컬 테크놀로지스(Helius Medical Technologies)라는 의료기기 업체였다가 SOL 트레저리 전략으로 전환한 곳이다.

스테이킹은 벌었지만 실현손실이 다 삼켰다

2분기 매출은 252만6000달러였다. 스테이킹이 251만2000달러, 나머지 사업이 1만4000달러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4만3000달러였던 매출은 크게 늘었다. 다만 1분기 36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30% 줄었다. 이 기간 회사는 스테이킹 보상으로 SOL 3만1200개를 받았고, 이를 전부 재스테이킹해 추가 보상을 이어가도록 했다.

매출원가는 7만7000달러에 그쳐 매출총이익은 240만달러, 매출총이익률은 약 97%에 달했다. 하지만 이 정도 마진으로는 급증한 영업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다. 영업비용은 3510만달러로 전년 동기 330만달러에서 크게 뛰었다. 그 결과 영업손실은 3270만달러로, 전년 동기 330만달러 손실보다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가장 큰 원인은 디지털자산 매도에서 발생한 2540만달러의 실현손실이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은 이 손실이 “자본배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행한 전략적 매도”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디지털자산 및 수취채권에서 발생한 240만달러 미실현이익, 디지털자산 펀드 투자에서 발생한 29만8000달러 미실현손실, 디지털자산 파생상품에서 발생한 68만2000달러 손실도 함께 반영됐다.

PoNS 매각 청산 비용이 관리비를 끌어올렸다 / AI 생성 이미지

PoNS 매각 청산 비용이 관리비를 끌어올렸다

관리비는 1110만달러로 전년 동기 33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약 680만달러는 의료기기 사업 PoNS 매각과 관련된 퇴직급여성 비용이었다. 나머지 약 430만달러가 순수 관리비였다. 2분기 중 회사는 실제로 PoNS 사업 매각을 완료하며 310만달러의 처분이익을 인식했다.

이 처분이익과 파생상품부채 평가변동 32만2000달러, 캐나다달러·미국달러 환율 변동에서 주로 발생한 기타비용 25만9000달러를 반영해 영업외수익은 24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런 항목을 모두 합산한 결과 2분기 순손실은 3030만달러, 기본·희석 주당순손실은 0.38달러로 마감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순손실은 980만달러, 주당순손실은 79.73달러였다. 다만 그 사이 유통주식 수가 크게 달라져 두 시기의 주당 수치를 곧바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회계상 손실과 실제 현금 흐름은 다르게 움직였다

스테이킹으로 인식한 매출은 곧바로 재스테이킹되기 때문에 현금흐름표에서는 비현금 조정항목으로 빠진다. 실제로 회사가 2분기 영업활동에서 사용한 현금은 약 1189만2000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상반기 전체 영업현금 사용액 1672만3000달러에서 1분기분을 뺀 수치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2분기 디지털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은 약 785만3000달러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스테이킹 매출 자체가 회사 운영에 필요한 현금을 공급한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2540만달러 규모의 실현손실은 스테이킹 매출의 약 10.1배에 달했다. 다만 이는 회계상 손실일 뿐, 그만큼의 현금이 실제로 빠져나간 것은 아니다. 이 손실은 SOL을 매도했을 때, 그리고 파생상품 마진 담보로 예치했던 SOL이 장부에서 제거될 때 발생했다. 두 요인이 각각 손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다.

6월 30일 기준 현금은 364만7000달러였다. 회사는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현재 디지털자산 2100만달러를 포함해 운전자본이 2658만7000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만 이 유동성은 SOL 가격과 시장 유동 깊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스테이킹된 SOL을 현금화하려면 2~3일의 언본딩(잠금 해제) 기간이 필요하다. 2분기 중에는 PoNS 매각으로 순 424만2000달러, 미래에셋(Mirae Asset)이 주도하고 해시키캐피탈(HashKey Capital)이 참여한 등록직접발행으로 790만달러가 각각 유입됐다. 이 발행으로 약 308만주가 새로 팔렸다. 반면 회사는 233만1000달러를 들여 자사주를 매입했다. 투자자들에게 부여된 풋옵션 권리는 분기 말 기준 420만7000달러의 파생상품부채로 잡혔다.

상반기 손실 1841억원, SOL 트레저리 전략의 명암

2026년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은 610만달러로 전년 동기 9만2000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스테이킹이 590만달러, 나머지 사업이 21만8000달러를 차지했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비용은 1억3820만달러에 달했다. 여기에는 디지털자산 및 수취채권에서 발생한 8680만달러의 미실현손실, 3240만달러의 실현손실, 디지털자산 펀드 투자에서 발생한 200만달러의 미실현손실이 포함됐다. 그 결과 상반기 순손실은 1억3010만달러(약 1,841억원), 주당순손실은 1.66달러로 집계됐다.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회계기준에 따라 인식한 공정가치 변동이 회사의 현금 보유량이나 스테이킹으로 확보한 SOL 물량 자체를 줄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SOL 중심 전략을 채택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당시 이름은 여전히 헬리우스 메디컬 테크놀로지스였다. 판테라캐피탈(Pantera Capital)과 서머캐피탈(Summer Capital)이 주도한 5억달러(약 7,075억원) 규모의 사모 발행을 통해 트레저리 전략을 시작했다. 참여자들은 주당 6.88달러에 주식을 매입했고, 행사가 10.13달러의 워런트도 받았다. 워런트가 모두 행사되면 최대 7억5000만달러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구조였다. 지난해 10월 기준 회사는 SOL 220만개 이상을 보유했고, 당시 가치는 5억2500만달러를 넘었다. 보유 현금도 1500만달러가 넘었다.

2026년 6월 말 기준 재무상태는 크게 달라졌다. 총자산은 2025년 말 3억390만달러에서 1억7610만달러로 줄었다. 자기자본도 3억90만달러에서 1억6560만달러로 감소했다. 현금은 730만달러에서 360만달러로 줄었다. 현재 디지털자산은 2100만달러, 여기에 디지털자산 담보 수취채권 230만달러가 별도로 잡혔다. 장기 디지털자산 및 관련 노출액은 1억4730만달러로, 스테이킹된 물량과 제한자산, 수취채권, 디지털자산 펀드 투자분이 포함됐다.

나스닥 투자자의 간접 SOL 노출, 다른 SOL 상품들도 같은 고민

HSDT는 나스닥 캐피탈마켓에 상장돼 있어 미국 투자자들은 SOL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주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SOL 시세에 노출될 수 있다. 다만 공시에 따르면 회사의 재무상태는 SOL 가격, 스테이킹 수익률, 그리고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능력에 크게 좌우된다.

비슷한 고민은 다른 SOL 관련 상품에서도 나타난다. 앞서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BSOL)는 올해 상반기 2억6710만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음에도 순자산이 오히려 줄었다. SOL 시세 하락에 따른 3억1600만달러 규모의 운용손실이 신규 유입 자금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솔라나 컴퍼니의 이번 실적 역시 SOL 가격 변동과 매도 압력이 트레저리형 기업과 펀드 모두에 비슷한 부담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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