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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17 유럽연합(EU) 제출 문서에서 최소 5년간 소프트웨어·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구글은 픽셀 시리즈에 7년 업데이트를 공식 보증하며 아이폰과는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애플은 구글처럼 마케팅 자료에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을 못박아 알리지 않는다. 그런데 2019년 출시된 아이폰11이 iOS 27 업데이트를 받게 될 예정이어서, 실제 지원 기간은 발표된 5년보다 훨씬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 회사의 접근 방식 차이가 스마트폰을 오래 쓰려는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을 흔들고 있다.
구글은 픽셀8 시리즈부터 7년 소프트웨어 지원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에 해당하는 픽셀 기기는 최초 출시일로부터 7년간 운영체제(OS)와 보안 업데이트를 받는다. 2025년 출시된 픽셀10은 이 정책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2032년 8월까지 업데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구글과 같은 방식으로 고정된 지원 연수를 광고하지 않는다. 다만 아이폰17에 대한 EU 제출 문서에는 최소 5년간 소프트웨어·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오래 지원해온 사례가 많다. 2019년 출시된 아이폰11이 iOS 27 업데이트를 받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배터리를 몇 년 뒤 교체하고 기기 상태를 잘 관리한다면 아이폰17을 2032년 9월까지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능 격차도 두 진영을 가르는 요소다.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6(Geekbench 6) 테스트에서 A19 칩을 탑재한 기본형 아이폰17은 싱글코어 3,765점, 멀티코어 9,516점을 기록했다. 텐서 G5(Tensor G5) 칩을 쓴 픽셀10은 싱글코어 2,312점, 멀티코어 6,165점에 그쳤다.
흥미로운 점은 2021년 9월 출시돼 곧 5년이 되는 아이폰13 프로의 점수다. 싱글코어 2,454점, 멀티코어 6,022점으로 최신 픽셀10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애플이 몇 년 전 내놓은 구형 모델조차 구글의 최신 플래그십과 맞먹는 성능을 낸다는 뜻이다. 다만 벤치마크 점수가 실제 사용 경험을 전부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함께 짚어볼 부분이다.
칩 설계 철학의 차이도 뚜렷하다. 구글의 텐서 칩은 머신러닝과 자체 AI 기능에 무게를 둔 설계다. 애플 칩은 전통적으로 전반적 성능과 효율에 초점을 맞춘다. 픽셀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AI 생태계, 지메일(Gmail), 지도(Maps), 크롬(Chrome)과 깊게 연동돼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장기 소프트웨어 지원이 모든 신기능을 구형 기기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AI 기능은 최신 하드웨어가 필요해, 구형 기기가 OS·보안 업데이트를 계속 받더라도 신형 픽셀에만 제공되는 경우가 있다. AI 기능이 스마트폰 일상 사용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이런 하드웨어 제약은 향후 구매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선택은 사용 패턴에 달려 있다. 스마트폰을 3~4년마다 교체하는 사용자라면 두 플랫폼의 실질적 차이는 크지 않다. 실제로 픽셀10이나 아이폰17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쓰기보다, 화면 파손이나 배터리 노화 같은 문제를 피하기 위해 3~4년 주기로 교체하는 전략을 택하는 소비자도 많다.
반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6~7년씩 쓰려는 소비자에게는 구글의 명확한 7년 보증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언제까지 공식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문서로 확정돼 있다는 점에서 구매 결정이 한층 쉬워지기 때문이다. 애플은 고정된 연수를 약속하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구형 기기를 지원해온 실적과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앞세워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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