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워치5, 15분 만에 50% 충전…갤럭시 워치9보다 3배 빠르지만 20달러 비싸다
픽셀 워치5, 15분 만에 50% 충전…갤럭시 워치9보다 3배 빠르지만 20달러 비싸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 픽셀 워치5(Pixel Watch 5)와 삼성 갤럭시 워치9(Galaxy Watch 9)가 몇 주 간격으로 잇달아 출시되며 곧바로 비교 대상에 올랐다. 두 제품 모두 구글 웨어OS 7(Wear OS 7)을 기반으로 하지만 케이스 디자인부터 배터리, 안전 기능까지 접근 방식이 상당히 다르다. 톰스가이드(Tom's Guide)와 유럽 매체 삼성매거진(samsungmagazine.eu)이 각각 두 제품을 나란히 비교한 결과, 가격은 픽셀 워치5가 399달러(41mm)로 갤럭시 워치9(379달러, 40mm)보다 20달러 비싸다. 디자인은 원형과 쿠션형 케이스로 정반대 노선을 택했고, 배터리와 안전 기능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원형 vs 쿠션형, 정반대로 택한 케이스 디자인

픽셀 워치5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원형을 유지한다. 41mm와 45mm 두 사이즈로 나오며 100%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삼성매거진은 조약돌(pebble) 모양 실루엣과 곡면 유리 뒷면이 손목 위 장신구 같은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두께는 12.3mm이며 전면은 3D 고릴라 글래스5로 덮여 있다.

갤럭시 워치9는 지난해 모델부터 도입된 이른바 쿠션형 케이스, 삼성 표현으로는 사각형에 가까운 원형 디스플레이 구조를 그대로 이어간다. 40mm와 44mm로 나오며 개선된 아머 알루미늄2 소재를 사용해 두께가 8.6mm에 불과하다. 화면은 고내구성 사파이어 글래스로 덮여 있다. 톰스가이드는 갤럭시 워치9의 케이스 소재를 알루미늄과 복합재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두 제품 모두 IP68과 5ATM 등급으로 50m 방수를 지원하며, 삼성은 여기에 군용 표준 MIL-STD-810H를 추가로 만족시킨다.

밝기는 같지만 화면은 다르게 생겼다 / AI 생성 이미지

밝기는 같지만 화면은 다르게 생겼다

두 제품 모두 최대 밝기 3,000니트로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화면을 읽는 데는 문제가 없다. 다만 패널 방식과 형태는 다르다. 픽셀 워치5는 LTPO AMOLED를 탑재해 41mm 기준 1.2인치(해상도 408x408), 45mm 기준 1.4인치(456x456) 화면을 제공한다. 갤럭시 워치9는 슈퍼 아몰레드를 써서 40mm 기준 1.34인치(438x438), 44mm 기준 1.47인치(480x480) 화면을 갖췄다.

가장 큰 차이는 화면 형태다. 갤럭시 워치9의 유리는 완전히 평평하고 두꺼운 베젤이 화면을 감싸는 구조인 반면, 픽셀 워치5는 돔형으로 가공돼 가장자리에 약간의 왜곡이 생기지만 베젤은 훨씬 얇다. 톰스가이드 기자는 픽셀 워치5 화면이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같은 클래식 기계식 시계의 돔형 크리스탈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워치9는 60Hz 고정 주사율인 반면 픽셀 워치5는 1~6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해 상시 화면 켜짐 모드에서 1Hz까지 낮춰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 삼성매거진의 설명이다. 삼성은 대신 사파이어 글래스의 높은 스크래치 저항성으로 맞대응한다.

칩셋과 헬스케어 기능, 성능 경쟁의 속살

두 제품은 모두 퀄컴 칩셋을 쓰지만 세대가 다르다. 갤럭시 워치9는 올해 나온 3나노 공정의 스냅드래곤 SW6100을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플랫폼에서 가동하며, 2GB 램에 32GB 저장공간을 갖췄다. 픽셀 워치5는 지난해 나온 4나노 공정 스냅드래곤 W5 Gen2를 그대로 쓰지만 저장공간은 64GB로 더 넉넉하다.

소프트웨어에서도 방향이 다르다. 삼성은 웨어OS 7 위에 원 UI 9 워치를 올려 바이탈, 데일리 카디오, 피트니스 인덱스 같은 건강 지표를 제공한다. 구글은 순수한 웨어OS 7을 쓰면서 헬스 가디언 시리즈 기능으로 호흡곤란 감지와 혈관 스트레스 모니터링을 새롭게 내세운다. 두 제품 모두 제미나이 음성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안전 기능에서는 낙상 감지와 응급 SOS를 공통으로 지원하지만, 갤럭시 워치9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수면무호흡 감지를 유일하게 제공한다. 반대로 픽셀 워치5는 맥박 소실 감지(Loss of Pulse Detection)와 구글이 새로 추가한 호흡 응급 감지(Breathing Emergency Detection) 기능을 갖춰 위급 상황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맞춤형 트레이닝 계획과 인공지능 코칭 기능도 두 제품 모두 제공하지만 이용 조건이 다르다. 톰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기능은 무료지만 삼성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잠금이 풀리고, 구글 기능은 월 10달러 또는 연 100달러인 구글 헬스 프리미엄 구독에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 얼마나 오래 가고 얼마나 빨리 채워지나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 워치9가 40mm 390mAh, 44mm 445mAh이며 상시 화면 켜짐 상태에서 약 30시간을 버틴다. 충전은 10W 무선 충전 패드를 쓴다. 픽셀 워치5는 41mm 332mAh로 약 30시간, 45mm는 465mAh로 상시 화면 켜짐 상태에서 최대 40시간, 절전모드에서는 최대 72시간까지 늘어난다. 삼성매거진에 따르면 픽셀 워치5는 동봉된 충전 크래들로 0~50%까지 15분이면 충전되는데, 갤럭시 워치9는 같은 충전에 약 3배 시간이 걸린다.

가격은 두 브랜드 모두 전작보다 올랐다. 톰스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나온 갤럭시 워치8은 349달러, 픽셀 워치4도 349달러로 시작했다. 이번 세대에서 갤럭시 워치9는 40mm 블루투스 모델 기준 379달러, 44mm는 410달러로 시작한다. 픽셀 워치5는 41mm 399달러, 45mm 429달러다. 톰스가이드는 최신 모델을 고집한다면 갤럭시 워치9가 픽셀 워치5보다 다소 나은 가격 대비 가치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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