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코리아
[투어만평] 상처 남긴 최후의 승자?

위키트리

앤트로픽의 AI 챗봇 클로드가 한국시간 8월17일 오전 6시58분(현지시각 8월16일 오후9시58분, UTC 기준)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챗봇 클로드닷에이아이(Claude.ai)와 개발자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 협업 도구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에서 로그인 실패와 응답 지연이 동시에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상태 페이지를 통해 인증 오류를 먼저 인정한 뒤 서비스 성능 저하까지 추가로 공지했다. 장애는 42분 만인 한국시간 오전 7시40분(현지시각 오후10시40분 UTC)에 모든 서비스가 복구됐다고 회사가 확인했다.
앤트로픽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장애는 한국시간 8월17일 오전 6시58분(현지시각 오후9시58분 UTC)에 처음 감지됐다. 회사는 “일부 사용자가 클로드닷에이아이, 클로드 코드, 클로드 코워크에 인증하지 못하는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공지했다. 9분 뒤인 한국시간 오전 7시7분(현지시각 오후10시7분 UTC)에는 클로드닷에이아이와 플랫폼닷클로드닷컴(platform.claude.com)에서 성능 저하가 발생했다는 추가 공지가 올라왔다.
사용자들이 겪은 문제는 서비스마다 조금씩 달랐다. 어떤 이용자는 로그인 자체가 되지 않았고, 다른 이용자는 화면은 뜨지만 요청이 끝까지 처리되지 않는 오류를 겪었다. 롤링아웃(rollingout.com)은 “접속하려는 서비스에 따라 장애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일부는 로그인 실패, 일부는 요청이 완료되지 않는 형태로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앤트로픽 상태 페이지는 클로드닷에이아이, 클로드 코드, 클로드 코워크 세 서비스를 ‘주요 장애(major outage)’ 등급으로 분류했다.

장애 소식이 퍼지자 이용자 신고를 집계하는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도 제보가 급증했다. 롤링아웃 보도에 따르면 애즈버리파크프레스(Asbury Park Press)는 현지시각 오후6시(한국시간 오전7시)를 조금 넘긴 시점에 다운디텍터에 1만1,000건 넘는 문제 제보가 쌓였다고 전했다. 힌두스탄타임스(Hindustan Times)는 이보다 늦은 현지시각 오후6시15분(한국시간 오전7시15분)경 1만5,000건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가 제시한 수치가 다른 이유는 다운디텍터의 집계 방식과 관련이 있다. 이 서비스는 실제 장애가 확정된 계정 수가 아니라 이용자가 스스로 제출한 신고 건수를 모으는 구조다. 그만큼 시점에 따라 수치가 빠르게 바뀔 수 있다. 롤링아웃은 “이런 크라우드소싱 집계는 확정된 실패 건수가 아니라 이용자 제출을 측정하는 것이므로, 두 수치는 장애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의 스냅숏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장애가 앤트로픽의 모든 서비스에 미친 것은 아니다. 블리핑컴퓨터(BleepingComputer)와 롤링아웃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클로드 콘솔(Claude Console)과 클로드 API를 ‘정상(operational)’ 상태로 유지했다. 주요 장애 등급에 오른 것은 클로드닷에이아이, 클로드 코드, 클로드 코워크 세 개뿐이었다.
이 구분은 API를 통해 앤트로픽 모델을 쓰는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롤링아웃은 “일반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던 이용자도 API 기반 도구는 계속 쓸 수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장애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서비스 상태가 계속 바뀔 수 있어, 이 구분 역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앤트로픽은 이번 장애의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인증 오류와 이후 이어진 성능 저하를 엔지니어들이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롤링아웃은 “공식 설명이 없는 상황에서 특정 기술적 결함이나 사이버 공격, 인프라 문제로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롤링아웃은 앤트로픽 상태 페이지의 이력을 살펴보면 8월 들어 성능 저하, 모델 오류, 플랫폼 일부 중단 등 이전에도 장애가 있었다고 전했다. 클로드는 이미 개발자와 작가, 연구자, 기업의 일상 업무 도구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이번처럼 짧은 장애도 단순한 챗봇 테스트 실패를 넘어 실질적인 업무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롤링아웃은 이런 상황에서 로그인 오류나 요청 실패를 겪는 이용자라면 개별 계정이나 기기 문제가 아니라 광범위한 장애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앤트로픽 상태 페이지가 회사의 운영 업데이트를 그대로 반영하는 만큼 장애 상황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창구라고 덧붙였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