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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혜린, 타코집 창업...월 매출 1억4000만원 "인생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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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퍼(Wispr)가 시리즈B(Series B) 투자로 2억 8,000만 달러(약 3,962억원, 1달러 1,415원 기준)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로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 8,300억원)로 뛰었다. 라운드는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가 주도했고 월요일(현지시각) 발표됐다. 위스퍼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대표 제품인 음성 딥테이션(dictation, 말을 텍스트로 바꾸는 기능) 앱 ‘플로우(Flow)’를 넘어 회의 노트 작성 등 새 영역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이번 라운드로 누적 투자 유치액은 3억 6,100만 달러(약 5,108억원)로 늘었다.
펄스2(Pulse2)와 포춘(Fortune)은 이번 시리즈B가 직전 시리즈A2 라운드로부터 6개월 만에 성사됐다고 전했다. 반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직전 라운드가 10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고 보도해 매체마다 시간 간격을 다소 다르게 짚었다.
기존 투자자인 노터블캐피털(Notable Capital), NEA, 네오벤처스(Neo Ventures), 8VC, MVP벤처스(MVP Ventures)가 추가로 투자했다. 여기에 에크루(Acrew), 포러너(Forerunner), 굿워터(Goodwater), 피크XV(Peak XV), 투게더펀드(Together Fund), 플러스캐피털(PLUS Capital) 등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펄스2에 따르면 조 버로우(Joe Burrow), 숀 화이트(Shaun White), 클레이 톰프슨(Klay Thompson), 폴 조지(Paul George), 트레이 영(Trae Young) 등 스포츠 스타들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위스퍼의 플로우는 이미 상당한 규모로 확산됐다. 포춘은 플로우가 수백만 명의 소비자와 10만 개 기업에서 쓰인다고 전했고, 펄스2는 포춘500대 기업 대다수 임직원을 포함해 12만5,000개 이상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스퍼는 최근 4개 분기 연속 매출이 150% 이상씩 늘었다고 밝혔다.

위스퍼는 투자 발표와 함께 자체 개발한 첫 음성 모델 ‘칸토(Canto)’를 공개했다. 최근 몇 주간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플로우의 딥테이션 품질이 떨어졌다는 불만이 나왔는데, 회사는 칸토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칸토는 오류율을 30%대에서 10% 미만으로 낮춘다. 펄스2는 좀 더 구체적으로, 배경 소음이나 바람, 강한 억양 등 인식이 까다로운 환경에서 단어 오류율(word error rate)을 30% 이상에서 5~10%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이런 개선으로 사용자들이 딥테이션 결과물을 수정해야 하는 빈도가 전반적으로 30~35%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칸토는 실험실 벤치마크 데이터가 아니라 실제 사용 데이터와 맥락 신호를 학습에 활용해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스퍼는 일상 음성 상호작용이 정제된 실험실 음성 샘플보다 훨씬 복잡한 환경에서 벌어진다는 점에서 이 방식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 모델 출시는 위스퍼가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만 머물던 데서 벗어나 자체 AI 기술을 직접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위스퍼는 타나이 코타리(Tanay Kothari)와 사하즈 가르그(Sahaj Garg)가 함께 세웠다. 포춘에 따르면 두 사람은 스탠퍼드대 신입생 시절 같은 기숙사에서 처음 만났고 2021년 위스퍼를 공동창업했다. 코타리는 2008년 영화 아이언맨 속 음성 비서 자비스(JARVIS)에 매료돼 어릴 때부터 음성 비서를 직접 만들어 보곤 했다고 포춘에 말했다. 그는 “가르그와 가장 풀고 싶은 문제를 이야기하다 AI가 일상화된 세상에서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어떤 모습일지가 화두로 떠올랐다”며 “그게 자비스를 만들고 싶었던 그때로 나를 다시 데려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웨어러블 기기와 소리 없이 명령을 내리는 ‘사일런트 스피치’ 등을 시도하다 방향을 잡지 못했고, 2년쯤 전 지금의 방향을 잡은 딥테이션 앱 플로우로 전환했다고 포춘은 전했다. 코타리는 시각장애가 있는 친구의 아버지가 시리(Siri) 대신 플로우로 메시지를 보내는 사례를 들며 “수십 년간 소외됐던 사람들에게 기술을 민주화하는 도구”라고 말했다. 공동창업자 가르그는 “이 제품들에서 중요한 건 모두 신뢰의 문제”라며 “프라이버시와 보안은 우리에게 기능이 아니라, 사용자의 일상에 상시 접근할 권한을 얻기 위한 기반”이라고 포춘에 말했다.
위스퍼는 지난달 아리야 라스트로우(Ariya Rastrow)가 이끄는 별도 연구조직을 발표했다. 라스트로우는 최근 위스퍼 최고과학책임자(Chief Scientist)로 합류했으며,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 초기 개발에 참여했고 메타(Meta)에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이끈 경력이 있다. 이 조직 명칭은 테크크런치가 ‘위스퍼 인터페이스 랩스(Wispr Interface Labs)’, 펄스2가 ‘위스퍼 어드밴스드 인터페이스 랩(Wispr Advanced Interfaces Lab)’으로 각각 다르게 소개했다. 이 랩은 웨어러블 등 키보드와 화면이 불편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연구한다.
위스퍼는 지난해 11월부터 안드로이드용 딥테이션 앱을 출시했고, 인도와 영국 등지에서 영업 조직을 확대해왔다. 이번 자금은 최근 출시한 회의 노트 작성 도구를 키우는 데도 쓰인다. 이 도구는 요약과 할 일 목록을 보여주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다른 도구와 연동해 문서나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는 기능까지 확장할 여지가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이 시장에는 이미 그래놀라(Granola), 파이어플라이즈(Fireflies), 리드AI(Read AI) 등이 자리잡고 있다. 위스퍼는 오아시스 링(Oasis ring) 같은 하드웨어 제조사와도 협력해 큰 소리로 말하지 않고도 딥테이션할 수 있는 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딥테이션 시장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윌로우(Willow), 모놀로그(Monologue), 아쿠아(Aqua), 슈퍼위스퍼(Superwhisper) 등의 앱이 늘고 있고, 개발자들이 프로수머(전문가급 일반 사용자)를 겨냥한 무료·저가 도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포춘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오픈AI 등 빅테크도 각자 방식으로 딥테이션과 음성 기능을 추격하고 있다고 짚었다. 멘로벤처스의 매트 크레이닝(Matt Kraning) 파트너는 포춘에 “딥테이션 시장이 아니다. 딥테이션은 문을 여는 방법일 뿐이고, 사람들이 돈을 내는 이유는 타이핑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며 “AI 모델들은 지능 문제를 대체로 풀었지만, 보통 사람이 그 지능에 원하는 바를 전달하는 방법은 아무도 풀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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