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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 V14를 둘러싼 충돌 회피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1일(현지시각) 촬영된 영상에서는 시속 82마일(약 132km)로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전방에서 연기와 파손된 차량들을 감지하자 스스로 속도를 줄여 완전히 멈춰 섰다. 테슬라 AI 소프트웨어 책임자 애쉬옥 엘루스와미(Ashok Elluswamy)는 이 영상을 X에 공유하며 “제임스 본드를 개인 운전기사로 둔 것과 같다”고 극찬했다. 같은 달 16일(현지시각)에는 커브 구간에서 마주 오는 픽업트럭을 스스로 피해간 또 다른 영상이 공개됐다. 테슬라 공식 계정은 두 영상 모두에 “전투기 조종사가 운전대를 잡은 것과 같다”고 반응했다. 다만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여전히 FSD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어, 화려한 시연 영상과 규제 리스크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8월 1일(현지시각) 공개된 영상은 여러 카메라 각도와 함께 속도·조향·주행 예측 데이터를 보여주는 오버레이가 담겨 있다. 영상 속 테슬라 차량은 전방 장애물에 도달하기 전부터 이미 통제된 감속을 시작한 모습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차량 소유주는 FSD가 자신이 위험을 완전히 인지하기도 전에 먼저 반응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V14에서 강조해온 선제적 판단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테슬라에 따르면 FSD(감독형, Supervised)는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감독하는 상태에서 주행·차선 변경·차량 및 장애물 회피·회전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테슬라는 FSD가 “차량을 자율주행 상태로 만들지 않는다”고 명시하며 운전자가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개입할 준비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달 초(현지시각)에는 스타트업 투자자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이 아내의 첫 FSD 경험을 “종교적 계시”에 비유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8월 16일(현지시각) 발생한 또 다른 사례는 테슬라 해설가 소이어 메릿(Sawyer Merritt)이 처음 공유했다. 영상 속 차량은 커브가 있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픽업트럭이 차선으로 넘어오자, FSD가 위험을 감지하고 스스로 방향을 틀어 피했다. 시야가 제한된 커브길에서는 주의를 기울이는 운전자조차 대응하기 쉽지 않은 순간이다. 테슬라 AI 엔지니어 윤타 차이(Yun-Ta Tsai)도 이 영상을 공유하며 신뢰도를 더했다.
이 장면은 V14 릴리스 노트에 공식 기재된 “개선된 충돌 회피(Improved Collision Avoidance)” 기능과 맞닿아 있다. 테슬라는 이 기능이 잠재적 충돌을 더 잘 예방하도록 보상 예측(reward prediction) 능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8월 14일(현지시각)에는 테슬라 유럽 계정이 유럽 19개국에서 FSD(감독형)가 사고를 회피한 사례를 모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유럽에서 누적된 학습·테스트 주행거리는 220만km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2분기 FSD 활성 구독자가 148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고, 1분기 128만 명에서도 증가했다. 로보택시 사업 확장과 함께 구독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V14 개선 작업이 차선 합류, 보행자 상호작용, 차량 끼어들기 상황에서의 선제적·반응적 대응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엘루스와미는 유럽 규제 승인 이후 해당 기준을 활용하면 FSD를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실제 차량이 받는 업데이트 속도는 하드웨어 세대에 따라 다르다. 하드웨어4(HW4) 탑재 차량은 FSD v14.3.7이 순차 배포되고 있다. 하드웨어3(HW3) 차량은 v14.1 라이트(펌웨어 2026.21.6)가 8월 8~9일경(현지시각)부터 제한적 얼리 액세스 형태로 시작됐으며, 더 넓은 배포는 추가 데이터 수집을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테슬라와 지지자들이 공유하는 영상들이 화제를 모으는 사이, 규제 당국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NHTSA는 지난 3월(현지시각) FSD에 대한 조사를 공학적 분석 단계로 격상했다. 대상 차량은 약 320만대에 달한다. 조사 배경은 눈부심, 먼지, 공중 부유물 등으로 시야가 저하된 상황에서 FSD가 이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NHTSA는 3월 한 달간 이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 9건을 파악했으며, 이 중 사망 사고 1건과 부상 사고 2건이 포함됐다.
테슬라는 FSD가 감독이 필요한 운전자 보조 기능이며 자율주행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82마일 급정거 영상은 V14의 충돌 회피 능력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사례이지만, 최종 책임은 여전히 운전자에게 있다는 게 테슬라의 공식 설명이다. 벤진가(Benzinga)에 따르면 이 소식이 알려진 월요일 사전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0.37% 오른 343.5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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