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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의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 모델Y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독일 매체의 평가에서 경쟁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결과다.

기아는 18일 EV5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전기 SUV 비교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는 EV5를 비롯해 테슬라 모델Y, 중국 샤오펑의 G6, MG S6 EV 등 4개 모델이 참여했다.
평가는 차체와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모두 7개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각 차량의 기본적인 상품성과 주행 성능뿐 아니라 유지 비용과 친환경성 등 실제 구매 이후의 요소까지 함께 비교한 방식이다.
EV5는 최종 종합점수에서 588점을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Y는 557점으로 2위에 올랐으며 샤오펑 G6가 541점, MG S6 EV가 528점으로 뒤를 이었다. EV5와 모델Y의 격차는 31점이다.
특히 차량 자체의 성능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EV5의 우위가 두드러졌다. 차체와 안전성, 편의성, 주행성능을 합산한 특성 평가에서 EV5는 404점을 받았다. 모델Y는 337점에 그쳐 두 차량 사이에 67점의 차이가 발생했다.
차체 부문에서는 EV5가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모델Y는 76점을 받아 24점의 격차가 났다. 차량의 공간 활용과 구조적인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에서 EV5가 앞선 셈이다.

안전성에서는 두 모델의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EV5는 89점을 기록한 반면 모델Y는 60점에 머물렀다. 이번 비교 평가에서 EV5와 모델Y의 점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항목이다.
제동 성능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EV5는 시속 100㎞에서 제동을 시작해 정지하기까지 35m대의 거리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Y는 38m를 넘기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편의성에서도 EV5가 66점으로 모델Y의 55점을 앞섰다. 주행성능 역시 EV5가 69점, 모델Y가 60점을 받아 EV5가 9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일상적인 운전 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평가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모든 항목에서 EV5가 우위를 차지한 것은 아니다. 모델Y는 파워트레인과 친환경성, 경제성 부문에서 EV5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기차의 효율과 비용 측면에서는 테슬라의 경쟁력이 여전히 확인된 결과다.

이번 평가에서 EV5가 종합 1위에 오른 배경에는 차량의 기본적인 완성도와 안전성, 편의성을 고르게 확보한 점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정 한두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보다 여러 평가 항목에서 안정적인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 종합점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 관계자는 "제동 성능과 조작 편의성처럼 실제 운전자가 매일 체감하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특히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성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의 신뢰를 넓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V5는 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 SUV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선보인 모델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독일 전문지의 이번 평가 결과는 EV5의 상품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독일에서 발행되는 자동차 전문지로 다양한 차량을 대상으로 비교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독일은 자동차 산업의 중심 국가 가운데 하나인 만큼 현지 전문 매체의 비교 평가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는 편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 SUV가 현지 전문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거뒀다는 점 역시 주목되는 이유다.
이번 평가 결과는 전기차의 경쟁력이 단순히 주행거리나 전기모터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보여준다. 안전성과 제동 성능, 편의사양, 주행 감각 등 운전자가 실제 차량을 이용하면서 경험하는 요소들이 종합적인 상품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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