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뜬다...아시안게임 앞두고 '제42회 신한동해오픈' 9월 개막

한국과 일본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인다. 제42회 신한동해오픈이 다음달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도엽이 5월 26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대회 연습 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 LIV 골프

신한금융그룹은 18일 제42회 신한동해오픈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한·일 간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15억원이다. 신한동해오픈은 1981년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한 재일교포 골프인들이 모국의 골프 발전과 선수 육성을 위해 만든 대회다. 단일 기업이 후원하는 국내 프로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온 대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회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기존 KPGA 투어와 JGTO, 아시안투어의 공동 주관에서 벗어나 KPGA 투어와 JGTO가 공동으로 대회를 운영하는 체제로 전환된다. 올해 KPGA 투어 일정에서도 신한동해오픈은 총상금 15억원 규모의 주요 대회로 편성돼 있다.

대회가 열리는 시점도 관심을 끄는 요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자골프에서는 김성현, 김주형, 문도엽이 한국 대표로 선발된 상태다. 따라서 신한동해오픈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주요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김성현과 문도엽을 비롯해 장유빈의 출전이 예정돼 있다. 장유빈은 올해 KPGA 투어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지난 6월 KPGA 클래식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과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상반기 종료 시점에는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장유빈에게 이번 대회는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이기도 하다. 여기에 LIV골프에서 활동하는 송영한과 이태훈까지 가세하면서 한국 선수층도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히가 가즈키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히가는 신한동해오픈과 인연이 깊은 선수다. 지난해 제41회 대회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하며 이 대회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2022년 일본에서 열린 제38회 대회에서도 우승했던 히가는 신한동해오픈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기록한 선수다.

아시안게임 앞두고 벌어지는 한·일 골프 대전 '제42회 신한동해오픈' 9월 인천서 개막 / 신한금융그룹

작년 대회에서도 히가와 이태훈 등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만큼 올해 한·일 선수들의 맞대결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한동해오픈이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서로의 기량을 확인하는 무대이자 양국 골프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아온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과거 대회에는 최경주, 배상문, 안병훈, 박상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해외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며 국제적인 대회로 규모를 키워왔다.

아마추어 선수의 출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열린 제3회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의석이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하며 제42회 신한동해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천안중앙방통고 3학년인 정의석은 국내 정상급 아마추어 112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프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기회를 얻었다.

정의석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도전이 될 전망이다.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통해 발굴된 선수가 곧바로 국내 최고 수준의 프로 대회에서 선배들과 경쟁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아마추어 대회를 통해 유망주에게 경기 경험을 제공하고 장학금 등을 지원하며 선수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한동해오픈은 오랜 역사만큼 국내 남자골프에서 상징성이 큰 대회로 평가받는다. 1981년 첫 대회를 시작한 뒤 최상호, 최경주, 배상문, 박상현 등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해외 선수들의 우승도 이어지면서 국내 무대와 아시아 골프를 연결하는 대회로 성장해왔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981년 시작된 신한동해오픈은 대한민국 골프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대표적인 골프대회”라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일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서 겨루는 이번 대회가 양국 골프 교류의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42회 신한동해오픈 입장권은 18일부터 공식 티켓 판매 채널인 유니틱스(UNITIX)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인천시민은 현장에서 결제 수단과 관계없이 같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 19세 미만 관람객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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