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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미즘(Optimism) 거버넌스 커뮤니티가 유저 에어드랍용으로 남아있던 OP 토큰 5억4,690만 개(546.9M)를 재단이 관리하는 새 펀드로 옮기는 안건을 승인했다. 8월19일(현지시각) 투표가 마감됐고 이 물량은 전체 OP 공급량의 12.7%에 해당한다. 당시 시세로 약 4,970만 달러(약 693억원, 1달러 1,395원 기준) 규모다. 초반 지지율은 45.77%에 그쳤지만 마감 17분 전 핵심 개발팀 Test in Prod가 848만6,000 OP를 찬성표로 던지면서 61.84%로 뛰어올라 가결됐다. 이번 결정으로 옵티미즘은 광범위한 유저 대상 토큰 배포 대신 기업·기관 파트너십 중심의 자금 운용으로 방향을 튼다.
안건은 찬성 1,797만3,915표, 반대 1,093만696표로 마무리됐다. 아고라(Agora) 제안 페이지에 따르면 찬성률은 약 62%로 통과 기준선인 51%를 넘겼고 정족수(쿼럼) 1,654만389표 요건도 충족했다. 투표는 8월19일(현지시각) 오후 8시7분 마감됐다.
그러나 이 결과는 사실상 한 표에 의해 갈렸다. Test in Prod라는 핵심 개발팀이 마감 17분을 남기고 848만6,000 OP를 찬성 쪽에 던지면서 지지율이 45.77%에서 61.84%로 뛰었다. 이 표가 없었다면 찬성률은 46.47%에 머물러 통과 기준을 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Test in Prod는 옵티미즘 스택(OP Stack) 구성요소 개발에 참여해온 팀으로 798개 주소로부터 위임받은 848만6,000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보안위원회(시큐리티 카운슬)에 재선됐다. 이 팀은 “우리는 이 자금이 지금 필요하다고 보고 경쟁사에 정보를 공유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며 기업 고객 유치 경쟁을 이유로 찬성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제안은 온체인 토큰 전송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유저 에어드랍 예비분의 명칭과 관리 주체를 바꾸는 행정적 재분류에 가깝다. 유저에게 분배하기 위해 따로 떼어놨던 546.9M OP는 이제 ‘전략적 생태계 펀드(Strategic Ecosystem Fund)’로 이름이 바뀌고 옵티미즘 파운데이션이 직접 관리한다.
파운데이션은 이 자금을 OP 메인넷과 기업용 제품군 OP 엔터프라이즈(OP Enterprise) 성장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블록체인·프로토콜·금융회사와의 파트너십 체결, OP 메인넷 유동성과 활동을 끌어올리는 인센티브 프로그램, 대형 브랜드와 기관을 OP 스택으로 끌어들이는 사업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미 진행된 배포에는 영향이 없다. 옵티미즘은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2억6,910만 OP를 배포했고, 546.9M OP는 앞으로의 캠페인을 위해 남겨뒀던 물량이었다. 현재로선 추가 에어드랍 계획이 없는 상태다.
투표 전부터 반대 목소리도 상당했다. 리서치 플랫폼 L2비트(L2BEAT)는 남은 토큰을 재배정하자는 큰 방향에는 동의했지만 이번 제안의 세부안에는 반대했다. L2비트는 펀드가 546.9M OP 분배에 대해 지나치게 광범위한 권한을 갖게 되며 구체적 목표, 성과 평가 방식, OP 홀더에게 돌아갈 이익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앞선 대형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성과부터 먼저 분석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옵티미즘 델리게이트 cp0x도 비판에 나섰다. cp0x는 소셜미디어에 “546.9M OP, 초기 공급량의 12.7%는 유저를 위해 남겨둔 몫 중 남은 것”이라며 “옵티미즘이 이를 전략적 생태계 펀드로 재지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건이 통과되면 이 물량이 파운데이션 관리로 넘어가고 이후 개별 자금 집행마다 별도 투표를 거치지 않게 된다는 점도 문제로 짚었다. ‘더 젠틀맨(The Gentleman)’이라는 이름의 이용자 역시 공개적으로 미래 유저 배포용으로 지정됐던 토큰의 용도를 바꾸는 결정에 반대 의견을 냈다.
이번 표결은 OP 가격이 크게 흔들리던 시기에 이뤄졌다. 코인게코 집계에 따르면 OP는 투표 마감 사흘 전 사상 최저치인 0.0806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일부 반등해 0.100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하루 기준 10.7% 오르고 주간으로는 14% 상승했지만 최근 저점보다는 약 25% 높은 수준에 그친다. 같은 시점 시가총액은 약 2억3,080만 달러, 24시간 거래량은 5,78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재배정은 올해 초 통과된 다른 거버넌스 결정과도 맞닿아 있다. 옵티미즘 콜렉티브는 지난 1월 슈퍼체인(Superchain) 시퀀서 수익의 절반을 매달 OP 바이백에 쓰도록 하는 OP-0017 안건을 84.4%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12개월짜리 이 파일럿은 2월 시작돼 시퀀서에서 나오는 ETH 수익을 장외거래(OTC) 제공업체를 통해 OP로 전환하고 있다. 두 결정을 함께 보면 옵티미즘 거버넌스가 규칙 기반의 분산적 토큰 배포보다 파운데이션에 재량권을 주는 방향으로 점차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옵티미즘 개발사 OP랩스(OP Labs)가 내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20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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