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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iOS 26에서 처음 도입한 아이메시지 배경화면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뒤늦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화방마다 원하는 배경을 지정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지만, 정작 그 배경이 자신뿐 아니라 대화 상대방 화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디넷(ZDNet)과 유니래드테크(UNILAD Tech) 등 외신은 이 기능을 둘러싼 사용자들의 불만과 사용법을 잇달아 짚었다. 다음 달 출시가 예상되는 iOS 27을 앞두고 지난해 나온 이 기능이 다시 소환되는 모양새다.
메시지 창마다 배경을 다르게 지정해 엉뚱한 사람에게 잘못 문자를 보내는 실수를 줄이는 기능은 오랫동안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전유물이었다. iOS 26이 나오면서 아이폰에서도 이 기능을 쓸 수 있게 됐다. 지디넷에 따르면 이 기능은 iOS 26뿐 아니라 아이패드OS 26, macOS 타호(Tahoe), 와치OS 26, 비전OS 26에서도 동일하게 동작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메시지 앱을 열고 배경을 바꿀 대화를 선택한 뒤, 화면 상단의 연락처 정보를 탭하면 정보·배경·사진·링크 탭이 나온다. 여기서 배경(Backgrounds) 탭을 누르면 색상·하늘·물·오로라 등 애플이 제공하는 네 가지 동적 옵션을 고를 수 있고, 각 옵션마다 여러 세부 디자인을 스와이프로 넘겨볼 수 있다. 사진(Photo)을 선택하면 카메라롤에 있는 이미지를 배경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확대·축소로 자르고 스와이프로 필터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원하는 이미지를 고른 뒤 화면 우측 상단의 파란색 체크 표시를 누르면 즉시 적용된다.

문제는 이 배경이 나만 보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지디넷은 대화방의 배경을 바꾸면 iOS 26을 쓰는 다른 참여자들의 화면에도 똑같은 배경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룹 채팅방 이름을 바꾸면 모든 참여자의 화면에서 이름이 함께 바뀌는 것과 같은 원리다. 배경을 바꾸면 대화창에 “배경을 변경했습니다”라는 날짜·시간 표시가 뜨는데, 이 알림은 상대방 화면에도 “(이름)님이 배경을 변경했습니다”라는 형태로 똑같이 나타난다.
즉 내 마음대로 예쁘게 꾸민 것 같아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자신의 동의 없이 대화방 화면이 바뀌는 셈이다. 지디넷은 “옛 연인의 채팅 배경을 데마고르곤 이미지로 바꾸면 상대방도 즉시 그 이미지를 보게 된다”고 예를 들며 이 특징을 경고했다.
유니래드테크와 알에스웹솔스에 따르면 이 사실은 소셜미디어, 특히 레딧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한 레딧 이용자는 “이게 이렇게 될 줄 몰랐던 사람이 나뿐인가. 내 폰에서 아이메시지 배경을 바꿨더니 상대방 폰에서도 바뀌었다”고 적었다. 이 이용자는 이어 “업데이트를 하고 새 기능을 살펴보다가 배경을 눌러서 몇몇 고정된 대화방을 꾸몄는데, 오늘 아침 누군가로부터 내가 고른 그 사진이 자신의 배경으로도 똑같이 떠 있다는 스크린샷을 받고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글에 검색해봤는데 이런 일이 생긴다는 언급을 어디서도 못 봤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기 전에 알게 돼서 다행이지, 그랬으면 정말 골치 아팠을 것”이라며 “잘 설계된 기능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 명은 “내가 직접 고르지 않는 이상 왜 다른 사람의 배경이 내 대화창에 떠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썼고, 또 다른 이용자는 “친구 사진으로 배경을 바꿨는데 다음날 그 친구가 자기 얼굴이 왜 우리 대화창에 떠 있냐며 어리둥절해했다”고 전했다. 세 번째 이용자는 “iOS 26의 또 다른 어설픈 디자인 선택이다. 상대방과 배경화면 전쟁을 벌일 수도 있는 셈인데, 예전에는 허락 없이 컴퓨터 배경을 바꾸는 걸 바이러스라고 불렀다”고 꼬집었다.
이 기능이 불편하다면 완전히 끌 수 있다. 지디넷에 따르면 설정 앱에서 앱 → 메시지로 들어가 대화 배경(Conversation Backgrounds) 항목을 끄면 된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은 여전히 자신이 지정한 배경을 볼 수 있지만, 내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배경을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메시지 앱에서 해당 대화를 열고 연락처 이름이나 그룹 아이콘을 탭한 뒤 배경(Backgrounds)에서 없음(None)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다른 참여자들의 배경 이미지가 함께 제거된다는 점은 동일하다.
유니래드테크와 알에스웹솔스는 이 기능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으로 다음 달 출시가 예상되는 iOS 27을 언급했다. 새 운영체제가 나오기 전 지난해 도입된 이 기능의 허점이 재조명되면서, 애플이 향후 업데이트에서 상대방 동의 절차나 알림 방식을 손볼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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