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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새로운 영상 생성 AI 모델 완3.0(Wan3.0)을 8월 24일(현지시각) 정식 출시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부터 공개 베타 형태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완3.0은 최대 30초 길이의 영상을 만들어내는 모델로 이전 모델 완2.5(Wan2.5) 대비 영상 길이가 최대 2배 늘었다.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영상, PDF, 파워포인트, 스프레드시트까지 입력해 영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모델을 구글의 영상 생성 모델 비오(Veo)와 경쟁할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완3.0은 이전 모델보다 두 배 가까이 길어진 영상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더디코더(the-decoder.com) 보도에 따르면 완3.0은 최대 30초 길이의 영상을 생성하며 이는 이전 모델 완2.5의 영상 길이를 두 배로 늘린 수준이다. 완3.0은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영상 길이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새로 넣었다. 이미 만들어진 영상을 더 길게 늘려주는 확장 도구도 함께 제공한다.
입력 방식도 크게 넓어졌다. 완3.0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오디오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하나의 프롬프트에 이미지 최대 10장, 영상 최대 5개, 오디오 클립 최대 5개까지 함께 넣을 수 있다. 여기에 PDF나 파워포인트 같은 문서, 웹페이지, 스프레드시트까지 입력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정적인 자료를 그대로 동적인 영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알리바바 측 설명이다.

AI 영상 생성 모델의 오랜 약점은 장면이 진행될수록 인물이나 사물의 형태가 조금씩 흐트러지는 이른바 “영상 드리프트(visual drift)” 현상이다. 특히 얼굴이나 화면 속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 왜곡이 두드러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알리바바는 완3.0이 캐릭터, 소품, 공간 배치 같은 참조 자료의 디테일을 영상 전체에서 더 일관되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출력 해상도는 최대 1080p까지 지원한다. 인물과 사물의 일관성을 강화하고 화질까지 끌어올리면서 별도의 촬영이나 편집 작업 없이도 다양한 콘텐츠를 완성도 있는 영상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완3.0은 전용 웹사이트 wan.video,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모델 스튜디오(Model Studio), 큐원 클라우드(Qwen Cloud)의 API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는 스탠다드(Standard)와 더 빠른 프라임(Prime) 두 가지로 나뉘며 스탠다드 요금제는 현재 30% 할인이 적용되고 있다.
초당 요금 기준으로 480p는 스탠다드 0.05달러, 프라임 0.068달러다. 720p는 스탠다드 0.10달러, 프라임 0.14달러, 1080p는 스탠다드 0.20달러, 프라임 0.28달러로 책정됐다. 30초짜리 영상 한 편을 기준으로 하면 480p는 스탠다드 1.50달러·프라임 2.04달러, 720p는 스탠다드 3.00달러·프라임 4.20달러, 1080p는 스탠다드 6.00달러·프라임 8.40달러가 든다.
알리바바는 완3.0의 활용 범위를 영화, 숏폼 드라마, 광고, 관광,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폭넓게 제시하고 있다. 기업은 텍스트와 이미지만으로 마케팅 영상이나 사내 교육용 영상을 만들 수 있고 기술 기업은 자율주행차나 로봇 시스템을 훈련시키기 위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제작하는 데도 쓸 수 있다는 게 알리바바 측 설명이다.
완3.0 출시는 알리바바가 AI 투자를 대폭 늘리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AI 사업 확장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주 발표한 실적에서는 AI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오픈소스 AI 모델군 큐원(Qwen)을 앞세워 개방형 생태계에서도 세력을 넓히고 있다. 오픈소스 AI 커뮤니티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가 8월 14일(현지시각)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큐원은 최근 6개월간 전 세계에서 30억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해 구글(4억1800만 건), 메타(2억2700만 건)를 앞섰다. 완3.0 역시 이런 큐원 생태계와 맞물려 큐원 클라우드 API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알리바바의 AI 사업 전반을 밀어주는 또 하나의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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