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8 프로 가격 100달러 올려 1199달러로…삼성·구글 뒤따른다
애플, 아이폰18 프로 가격 100달러 올려 1199달러로…삼성·구글 뒤따른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Bloomberg)의 마크 거먼(Mark Gurman) 기자는 자신의 뉴스레터 “파워 온(Power On)”에서 삼성과 구글이 최근 스마트폰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애플도 같은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미 두 달 전 맥(Mac)과 아이패드(iPad) 가격을 올렸는데, 아이폰도 같은 메모리·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어 가격 인상이 “피할 수 없는(inevitable)”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거먼은 삼성과 구글이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을 약 100달러씩 올린 점에 주목하며, 애플이 같은 폭으로 인상하면 아이폰18 프로 시작가가 1199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아이폰17 프로 시작가 1099달러보다 약 9% 높은 수준이다.

9to5Mac — Apple’s Next Price Hike Is Going to Hurt

두 달 전 맥·아이패드부터 시작된 인상 행렬

애플은 최근 거의 모든 주요 제품군의 가격을 이미 올렸다. NDTV프로핏(NDTV Profit) 보도에 따르면 두 달 전 맥과 아이패드 여러 모델의 가격이 평균 약 23% 올랐다. 맥북 에어(MacBook Air)는 200달러, 맥 스튜디오(Mac Studio)는 500달러, 아이패드 에어(iPad Air)는 150달러씩 인상됐다. 애플은 이 인상의 배경으로 메모리 등 핵심 부품 원가 상승을 지목했다.

거먼은 아이폰도 이 부품 수급난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짚었다. 애플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번 분기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에 부담이 있다고 이미 경고한 만큼, 늘어난 비용을 회사가 어느 정도 스스로 흡수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삼성·구글이 먼저 움직였다…애플도 100달러 인상 검토 / AI 생성 이미지

삼성·구글이 먼저 움직였다…애플도 100달러 인상 검토

애플이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는 배경에는 경쟁사의 선제 대응이 있다. 삼성과 구글은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을 각각 약 100달러씩 올렸다. 거먼에 따르면 애플이 이 흐름을 그대로 따를 경우 아이폰18 프로 시작가는 1199달러로, 현재 아이폰17 프로 시작가 1099달러보다 약 9% 높아진다.

거먼은 업계 전반의 메모리 부족 사태가 심각한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 인상은 “꽤 온건한(fairly modest)”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애플이 늘어난 원가를 소비자에게 전부 떠넘기지 않고 일부를 자체 부담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NDTV프로핏은 애플이 아이폰18 프로에 대한 어떤 가격 변경도 아직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티커 쇼크는 피한다”…그래도 더 올릴 여지는 있다

애플이 100달러 선에서 인상을 검토하는 데는 전략적 이유가 있다. 100달러 인상은 아이폰 가격을 삼성 가격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 묶어두면서, 앞서 맥·아이패드에 적용됐던 것 같은 큰 폭의 “스티커 쇼크(sticker shock)”는 피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거먼은 애플에 더 큰 인상 여력이 있다고 봤다. 맥과 아이패드 인상폭이 이보다 훨씬 컸던 데다, 아이폰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가격에 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종 가격은 부품 원가, 애플이 감당하려는 이익률 수준,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부담 완화 카드로

가격이 오르더라도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을 줄여줄 장치도 준비되고 있다. 애플은 신규 구독형 프로그램인 “애플 업그레이드(Apple Upgrade)”를 통해 구매자가 아이폰 구매 비용을 매달 나눠 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전체 금액을 한 번에 지불하지 않고 월 결제로 분산하면, 시작가가 높아지더라도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아직 아이폰18 프로 가격 변경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과 구글이 이미 비슷한 폭의 인상을 단행한 만큼, 스마트폰 업계 전반의 부품 원가 부담이 소비자 가격으로 옮겨가는 흐름은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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