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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027년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맞아 어떤 모델을 내놓을지에 대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맥월드(Macworld)는 2017년 10주년 당시 애플이 ‘아이폰9’라는 이름을 건너뛰고 아이폰X를 선보였던 전례를 들어, 20주년에도 특별한 이름과 디자인이 나올 가능성을 짚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여기에 더해 유출자 Yogesh Brar가 X(옛 트위터)에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를 근거로, 20주년 모델이 커브드 글래스와 홀펀치 카메라 등 안드로이드폰에서 흔히 보이던 디자인 요소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두 매체 모두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유출·전망 수준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맥월드에 따르면 애플은 2017년 아이폰 10주년 당시 ‘아이폰9’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아이폰X를 새로 만들었다. 아이폰X는 홈버튼이 없는 풀 OLED 디스플레이, 페이스ID(Face ID), 무선충전 등 이후 10년간 아이폰 디자인의 기준이 된 요소들을 처음 도입한 모델이다. 가격도 999달러부터 시작해 당시 기준으로 역대 가장 비싼 아이폰이었다.
2027년 20주년에는 애플이 이를 단순히 ‘아이폰20’으로 부를 가능성이 있다고 맥월드는 전망했다. 2017년에 아이폰8·8플러스와 아이폰X를 같은 행사에서 함께 공개했던 것처럼, 20주년 행사에서도 저가형 ‘아이폰19’가 함께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이와 다른 보도를 전했다. 애플이 아이폰19라는 이름 자체를 건너뛰고 곧바로 ‘아이폰20’(일부 매체는 ‘아이폰XX’로 표기)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19의 운명을 두고 두 매체의 전망이 엇갈리는 셈이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유출자 Yogesh Brar가 공개한 이미지 두 장을 근거로 20주년 모델의 외형을 소개했다. 이미지에는 화면 네 면이 모두 곡선으로 처리된 쿼드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뒷면 역시 곡면 유리로 마감된 모습이 담겼다. 후면 카메라는 아이폰17처럼 세로로 배치되지 않고 가로로 나란히 놓인 형태로 나타났다.
전면 카메라 부분도 눈에 띈다. 이미지상으로는 다이나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 대신 좀 더 평범한 홀펀치 형태의 셀피 카메라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여러 안드로이드폰에서 흔히 쓰이는 방식이다. 다만 페이스ID용 센서가 어디에 배치될지는 이미지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다이나믹 아일랜드가 지금의 아이폰에서 핵심적인 요소인 만큼, 애플이 이를 완전히 없애는 방향으로 간다면 다소 의외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 유출 이미지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이미지에서 몇 가지 불일치를 발견했다. 우선 통상 전원 버튼 아래쪽 측면에 있어야 할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이미지에는 빠져 있다. 또 다른 렌더링에서는 왼쪽 측면에 용도를 알 수 없는 버튼이 임의로 배치돼 있고, 볼륨 버튼이나 액션 버튼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매체는 이런 불일치가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공급망 관계자의 간단한 설명만 가지고 AI로 이미지를 생성했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유출은 어느 정도 걸러서 봐야 하며, 20주년 모델의 실제 모습은 2027년에 가까워져야 좀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애플의 관심은 다음 달로 예상되는 아이폰18 공개 행사에 쏠려 있다. 이 행사에서는 애플의 첫 폴더블 모델인 아이폰 울트라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7년은 2007년 첫 아이폰이 공개된 지 20년이 되는 해다. 흥미로운 대목은 애플이 이 상징적인 시점에 앞서 올해 이미 큰 폭의 디자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에 따르면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다음 달 가을 행사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폴더블 도입과 20주년 모델 공개가 불과 1년 간격으로 이어지는 셈이어서, 아이폰 라인업 전체의 디자인 방향이 짧은 기간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이폰X가 999달러라는 당시 최고가로 출발해 이후 10년간 아이폰 가격대의 기준점이 됐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20주년 모델 역시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앞세워 프리미엄 가격 전략을 다시 꺼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이는 아직 구체적인 가격이 언급된 보도는 없는 상태로, 명칭과 디자인 모두 유출·전망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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