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김윤덕 "청약 때 약속대로"…뉴홈 전용 모기지 2022년 그대로

위키트리

독일 신생 증권사(네오브로커) 스케일러블 캐피털(Scalable Capital)이 고객 증권 계좌를 AI 어시스턴트에 개방했다. 오픈AI의 챗GPT(ChatGPT),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그록(Grok) 등에 포트폴리오를 연동해 프롬프트만으로 증권 주문을 넣을 수 있는 서비스로, 회사는 이를 “에이전틱 투자(Agentic Investing)”라고 이름 붙였다. 회사 측은 대중적인 AI 어시스턴트에 이런 방식으로 플랫폼을 개방한 유럽 첫 은행이라고 밝혔다. 거래 실행부터 저축플랜 설정, 워치리스트 관리, 가격 알림까지 기존 앱의 핵심 기능을 프롬프트 하나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에릭 포드주바이터 스케일러블 캐피털 창업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co-CEO)는 “에이전틱 투자는 인터넷 뱅킹 이후 금융 기술 분야에서 나온 가장 큰 기술적 도약이다. 플랫폼을 개방함으로써 우리는 사람과 AI, 자본시장 간 상호작용의 표준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새 서비스는 주식·ETF·파생상품에 대한 자체 검색 기능과 뉴스, 실시간 시세, 과거 가격 데이터에 대한 무료 접근을 함께 제공한다. 회사의 자체 분석 도구인 스케일러블 인사이트(Scalable Insights)의 일부 기능도 연결돼, AI 어시스턴트가 분산투자 점검, 시나리오 분석, 업종·지역별 자산배분, 리스크 평가 결과를 가져와 자체 답변에 반영할 수 있다.
회사가 제시한 활용 예시는 다양하다. 포트폴리오와 워치리스트 보유 종목을 바탕으로 매 거래일 개인화된 뉴스레터를 받아보거나,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저스트ETF(justETF)의 모델 포트폴리오와 비교하는 식이다. 세금 신고를 위해 암호화폐 ETP 거래 내역을 CSV 파일로 내보내거나, 목표 금액에 도달하기 위한 월 납입액을 계산해 해당 저축플랜 주문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가능하다. 진행 중인 주문의 한도가를 변경하거나, 보유 종목·수익률·가격 차트를 담은 대화형 포트폴리오 대시보드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기술적으로 스케일러블 캐피털은 두 가지 접속 방식을 제공한다. 하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Model Context Protocol)을 활용한 서버 방식이다. MCP는 앤트로픽이 처음 개발했으며, 이후 AI 어시스턴트가 외부 서비스와 연결하는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다른 하나는 사용자 기기에 직접 설치하는 명령줄 도구인 CLI 애플리케이션으로, 로컬 환경에서 AI 모델을 구동하는 이용자를 겨냥한 방식이다. 기능은 웹 화면의 ‘프로필 > 보안’ 메뉴에서 켤 수 있고, 회사는 챗GPT·클로드 등 주요 어시스턴트별 설정 가이드를 공개했다. 다만 MCP 서버가 전체 기능을 지원하더라도 개별 AI 어시스턴트가 자체 정책에 따라 특정 작업을 제한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통제권은 여전히 사용자에게 있다. 에이전틱 투자 기능은 언제든 끌 수 있고, 기존 계좌·권한 설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로그인과 2단계 인증(2FA)이 최초 연동은 물론 주기적으로도 요구된다. 거래와 저축플랜은 실행 전 사용자 승인을 거쳐야 한다. 모든 증권 거래에 앞서 앱과 웹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전 비용 공시나 핵심정보문서가 제공되며, 각각 개별 참조번호를 확인해야 진행된다. 푸시 알림·거래 확인·메일 통지도 기존과 동일하게 이어지고, 모든 조치는 고객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결제는 웹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회사는 연동된 외부 AI 애플리케이션이 회사의 통제 밖에서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AI가 만든 답변이나 추천, 거래는 투자자문에 해당하지 않고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라는 점도 명시했다.
이런 시도가 독일어권 시장에서 스케일러블 캐피털만의 것은 아니다. 빈에 본사를 둔 브로커 비트팬더(Bitpanda)도 최근 자체 MCP 서버와 API 연동을 선보이며 자사 멀티에셋 플랫폼에 처음으로 에이전틱 트레이딩을 도입했다. 이 서버는 HTTP를 통해 원격으로 작동하며, 시장·포트폴리오 데이터, 스테이킹·수익 기능, 주문 실행을 아우르는 11개의 네이티브 도구를 제공한다. 비트팬더는 클로드, OpenClaw, 커서(Cursor), 코파일럿(Copilot) 등을 연동 가능한 대상으로 꼽았다.
비트팬더의 접속 권한은 생성 시점에 정의되는 API 키로 관리된다. 예를 들어 계좌 잔액 조회만 허용하는 읽기 전용 권한을 줄 수도 있고, 거래·스테이킹까지 가능한 추가 권한을 부여할 수도 있다. 유효기간은 최대 1년으로 제한할 수 있고, 특정 IP 주소로만 접속을 한정하는 것도 선택 가능하다. 비트팬더의 AI 에이전트 역시 독자적으로 거래하지 않는다. 매수·매도는 2단계 견적 요청 절차를 거치는데, 어시스턴트가 먼저 가격 견적을 받아오면 사용자가 이를 명시적으로 확인해야 실행된다.
스케일러블 캐피털에게 에이전틱 투자는 기존 AI 서비스의 연장선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앱 안에서 ‘인사이트(Insights)’라는 이름의 AI 챗봇을 운영하며 금융 관련 질문에 답하고 실시간 분석을 제공해왔다.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앞으로 더 확장될 예정이며, 회사는 플랫폼의 다른 영역에도 AI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케일러블 캐피털은 2014년 설립됐으며 뮌헨, 베를린, 빈, 밀라노에 걸쳐 800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있다. 회사 자체 발표에 따르면 현재 플랫폼은 1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600억 유로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유러피언 인베스터 익스체인지(European Investor Exchange)를 통해 개인투자자를 위한 자체 거래소도 운영하고 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