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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 가격이 하루 사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에 과도하게 쌓여 있던 매수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되면서 발생한 연쇄 매도 현상 때문이다.
많은 투자자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돈을 빌려 투자하는 레버리지를 활용했는데 가격이 반대로 내려가면서 가상자산을 강제로 팔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XRP 가격은 26일(한국 시각) 오후 2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5.13% 하락한 1.4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각 가상자산 전체 시장의 평균 하락률 2.22%의 2배가 넘는 큰 폭의 내림세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매체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추정한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최근 수개월 내 최고치에 도달했다.
현재 XRP의 미결제 약정 규모는 약 36억 2000만 달러에 육박한다. 지난 24시간 동안 189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1500만 달러가 가격 상승에 베팅한 매수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가격 하락으로 인한 대규모 강제 청산이 시장에 쏟아지며 하락 속도가 가팔라졌다.
이번 사태는 시장 전체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과도하게 빚을 내어 투자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미결제 약정과 펀딩비가 다시 안정되는 시점을 강제 청산 파도가 끝나는 신호로 보고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급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퍼진 약세 흐름과 맞물려 일어났다.
같은 기간 대장주인 비트코인(Bitcoin, BTC) 역시 2.11% 하락했다.
지난주 XRP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주요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 70 이상 과열·30 이하 침체)가 73을 넘어서며 단기적인 과매수 상태에 진입한 점도 영향을 줬다.
암호화폐 매체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에 따르면 1.55~1.70달러 가격 부근에서 대규모 매도 주문이 대기하고 있어 강한 저항선이 만들어졌다.
결국 이번 하락은 가격이 단기적으로 급등한 뒤 이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겹치며 발생한 가격 조정이다.
전문가 및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단기적인 시장 흐름은 가격 방어선인 1.42달러 지지에 달려 있다. 이 수치는 피보나치 되돌림 기법의 38.2% 구간이다.
XRP 가격이 1.42달러 선을 지켜낸다면 이후 가격은 1.42달러에서 1.55달러 사이를 오가며 안정을 찾을 확률이 높다.
반면 방어선이 무너지면 다음 주요 지지선인 1.25달러까지 가격이 밀릴 위험이 존재한다.
앞으로 48시간 안에 1.42달러 지지선을 방어하는지가 추가 하락을 막는 핵심 요인이다.
현재 XRP 네트워크 자체의 활성도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들어오는 자금 유입 등 기본적인 투자 환경은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 변동성이 진정돼야 정상적인 흐름을 회복할 수 있다.
장기적인 시장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는 오는 9월 15일 예정된 미국 상원의 클래러티 법안(CLARITY Act) 토론 종결 투표다.
해당 법안은 가상자산을 증권과 상품 중 어느 쪽으로 분류할지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목적이다.
법안이 통과해 규제 기준이 확립되면 시장에 확실한 규칙이 생겨나 기관 투자자들의 거액 자금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규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XRP 가격이 1.55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 약세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 투표일이 다가옴에 따라 1.42달러 지지선 부근 가격 흐름과 미국 의회의 법안 진행 상황을 계속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한편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가격 급등락 시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대규모 강제 청산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
레버리지 투자는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때 연쇄 청산을 일으켜 가격 변동성을 비정상적으로 키우는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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