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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의 매출이 2026년 7월 기준 7000만 달러(약 970억원, 1달러 1,383원 기준)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집계한 수치라며 X(옛 트위터) 계정 ‘웨일 인사이더(Whale Insider)’가 공유한 내용이다. 2025년 전체 매출과 비교하면 10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슷한 시기 또 다른 X 계정 ‘코인뷰로(@coinbureau)’는 딥시크가 1월부터 7월까지 7070만 달러(약 978억원)를 올렸다고 전했다. 이 역시 2025년 전체 매출의 10배 수준이라는 설명이 따라붙었다. 두 수치는 서로 다른 X 게시물에서 나온 만큼 소폭 차이가 있지만 딥시크 매출이 7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를 10배 넘어섰다는 방향성은 같다.
두 보도 모두 정확한 산정 기준은 밝히지 않았다. 웨일 인사이더가 공유한 수치를 다룬 보도는 10배 증가라는 비율만 놓고 보면 2025년 전체 매출이 700만 달러(약 97억원)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다만 이 추정치가 정확히 같은 회계 기준으로 비교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7000만 달러라는 수치가 매출 전체(gross revenue)인지 반복 매출(recurring revenue)인지, 특정 제품에서 나온 매출인지도 명시되지 않았다.
코인뷰로가 전한 7070만 달러는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의 누적 매출이라는 점에서 조금 더 구체적이다. 같은 게시물에 따르면 딥시크의 연환산(annualized) 매출은 4억~5억 달러(약 5530억~6915억원)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연환산 수치는 특정 시점의 매출 속도를 1년치로 환산한 값이라 실제 연간 확정 실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두 보도 모두 매출 증가를 이끈 구체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는 밝히지 않았다.

코인뷰로의 게시물은 딥시크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사업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이 82.9%에 달한다고 전했다. API는 개발자와 기업이 자체 서비스에 딥시크의 AI 모델을 연동해 쓸 수 있게 하는 상품이다. 모델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도 성능을 확장해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매출총이익률 82.9%는 서비스 제공에 드는 직접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매출 비중을 뜻한다. 다만 이 수치가 순이익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구개발비와 인프라 투자, 관리비 등 다른 운영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API 사업이 딥시크 매출 구조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코인뷰로에 따르면 딥시크는 매출 급증을 등에 업고 700억 달러(약 97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70억 달러(약 9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투자가 해당 기업가치로 마무리되면 딥시크는 AI 업계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인정받는 비상장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다만 이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완료된 거래가 아니라 추진 단계에 있는 사안으로 전해졌다. AI 업계 전반이 컴퓨팅 인프라와 모델 개발, 상용화에 대규모 투자를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딥시크의 매출 증가세가 추가 자금 유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보도 모두 딥시크나 회사 관계자의 공식 확인이 아니라 X에 게시된 정보를 근거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출이 늘었다는 사실 자체는 딥시크의 상업적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이지만 영업비용과 순이익, 이용자 수 등 다른 재무 지표는 함께 공개되지 않았다. 매출 증가가 앞으로도 이어질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치 역시 제시되지 않았다.
AI 모델을 둘러싼 경쟁이 소비자 서비스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API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각 기업이 실제 매출로 이용자 수요를 얼마나 전환하고 있는지가 점점 중요한 잣대로 떠오르고 있다. 딥시크가 내놓은 수치들은 그 흐름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지만 회사 측이 직접 공개한 재무 데이터가 뒤따르지 않는 한 정확한 해석에는 한계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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