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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용 폰 링크(Phone Link) 짝꾼 앱인 “링크 투 윈도우(Link to Windows)” 코드 안에 원격 종료·재시작·절전 기능을 심어둔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우레이티스트(Windows Latest)가 앱 APK를 분석해 관련 문자열을 찾아냈고, WCCF테크(WCCFtech)도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두 매체 모두 해당 기능이 아직 켜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으며, 정식 도입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윈도우레이티스트는 링크 투 윈도우 안드로이드 앱을 살펴보다 RemoteControlManager라는 이름의 컴포넌트와 연결된 미사용 문자열 묶음을 찾아냈다. 8월 25일(현지시각)자 빌드로 생성한 디버그 로그에는 isRemotePcControlsV2Enabled 플래그가 enabled=false, experimentEnabled=false로 설정돼 있었다. 코드 자체는 이미 심어져 있지만 아직 어떤 사용자에게도 켜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문자열에는 pc_controls_restart_label과 pc_controls_shutdown_label이 각각 “재시작(Restart)”과 “종료(Shut down)”를 뜻하는 라벨로 담겨 있었다. pc_controls_update_and_restart_label, pc_controls_update_and_shutdown_label 라벨도 함께 발견돼, 마이크로소프트가 단순한 전원 스위치가 아니라 윈도우 업데이트 상태까지 인지하는 원격 제어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새 기능에는 절전(Sleep) 옵션도 포함됐다. remote_sleep_dialog_message 문자열은 “절전 모드에 들어가면 이 기기와의 연결이 끊깁니다. PC를 깨우려면 직접 PC로 가야 합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PC를 절전 모드로 전환할까요?”라는 확인창 문구를 담고 있다. 절전 중인 PC는 네트워크 연결이 끊겨 잠금이나 재시작처럼 원격으로 다시 깨울 수 없기 때문에 붙은 경고다.
업데이트 도중 재시작이나 종료를 시도할 때는 더 무거운 경고가 뜬다. remote_update_and_restart_dialog_message 문자열은 “PC 업데이트를 마치려면 재시작이 필요합니다. 열려 있는 앱의 저장하지 않은 작업 내용은 사라집니다. 지금 자리에 없기 때문에 여기서 저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재시작하시겠습니까?”라고 안내한다. 종료 버전도 “종료”라는 단어만 바뀐 동일한 문구를 쓴다. 좀 더 일반적인 remote_update_restart_dialog_message 문자열은 “기기에 저장하지 않은 데이터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며 확인을 요구한다.
윈도우레이티스트는 아직 어떤 테스터에게도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아 실제 화면 캡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업데이트와 일반 재시작을 구분한 확인창까지 별도로 마련돼 있는 점을 볼 때, 출시가 머지않은 기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링크 투 윈도우는 이미 스마트폰에서 PC 화면을 잠그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잠금 기능은 지난해 말 도입됐다. 원격 종료·재시작이 추가되면 잠금을 넘어 PC의 전원 상태 자체를 스마트폰으로 다루는 형태로 기능이 넓어지는 것이다.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애플 컨티뉴이티(Continuity)는 아이폰으로 인근 맥을 다양하게 제어할 수 있게 해주지만, 기업용 기기 관리 도구 없이 일반 소비자가 아이폰에서 맥을 종료·재시작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지점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더 폭넓은 원격 제어를 제공하려는 방향으로 읽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링크 투 윈도우 앱에서 연결이 끊기거나 초기화된 PC 목록을 완전히 삭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그동안 이런 PC들은 목록에서 지워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오랜 불편함으로 지적돼 왔다. 한편 삼성도 자사 갈럭시 커넥트(Galaxy Connect) 앱을 확장해 어떤 윈도우11 PC와도 연동되게 만들었다. 다만 윈도우레이티스트가 직접 테스트한 결과, 클립보드 복사·붙여넣기 같은 기본 작업에서 폰 링크보다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윈도우레이티스트는 퇴근 후 노트북을 켠 채 두고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다며, 원격 종료 기능이 도입되면 매일 유용하게 쓸 법하다고 밝혔다. 출근 전 PC를 재시작하지 않고 나왔거나, 이동 중에 윈도우 업데이트가 밀려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떠올리는 상황은 흔한 불편함으로 꼽힌다.
다만 두 매체 모두 원격 종료·재시작·절전 기능이 실제로 언제 배포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드에 담긴 문자열은 구체적이지만, 기능 자체가 스위치로 켜지기 전까지는 정식 도입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
윈도우레이티스트는 폰 링크와 링크 투 윈도우가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축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연결해 잠금, 파일 전송, 클립보드 동기화에 이어 전원 제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본 제공되는 날씨 앱은 약 1.2GB의 메모리를 차지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선택적 앱임에도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을 빙(Bing)으로 바꾸는 별도 도구까지 만든 바 있다며, 같은 회사 안에서도 앱마다 만듦새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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