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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다음 달부터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활용해 기내 와이파이를 전 좌석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초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도입 시점은 막바지 점검 결과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가 스타링크를 활용한 기내 인터넷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대한항공 일부 국제선에서는 기내 와이파이를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장거리 노선에서 비행시간 전체 동안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은 20.95달러(약 2만 9000원)다. 스타링크가 도입되면 일반석과 프레스티지석, 일등석을 가리지 않고 모든 승객이 별도 요금 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스타링크는 지상 약 550㎞ 상공의 저궤도를 도는 8000여 개 위성을 활용해 인터넷을 제공한다. 기존 기내 와이파이에 활용되는 정지궤도 위성보다 지상과의 거리가 가까워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지연시간도 짧다. 최대 속도는 500Mbps 수준으로 기존 기내 와이파이보다 최대 20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 전송과 웹 검색은 물론 유튜브·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과 영상회의, 온라인 게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보잉 777-300ER과 에어버스 A350-900 기종부터 스타링크를 적용할 계획이다. 보잉 777-300ER은 미주와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 주요 장거리 노선에 폭넓게 투입되고 있다. A350-900도 마드리드와 로마, 토론토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늘고 있다.
서비스는 항공기가 출발지에서 이륙을 준비할 때부터 목적지 게이트에 도착할 때까지 인터넷 연결을 유지하는 ‘게이트 투 게이트’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별도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서 일반 와이파이를 이용하듯 접속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두 기종을 시작으로 스타링크 적용 범위를 순차적으로 넓혀 향후 보유 항공기 전체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계열 항공사에도 관련 시스템을 차례로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사들도 스타링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이 먼저 도입했고 최근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말 통합을 앞두고 운항 일정 조정에도 들어갔다. 인천~싱가포르 등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편이 몰려 있던 일부 중복 노선은 오전과 오후로 출발 시간을 나누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 주 2~3회에 그쳤던 일부 노선은 매일 운항으로 확대해 승객들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양사는 통합 이후에도 전체 항공 좌석 공급량을 최대한 유지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물가 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준의 운임 인상도 제한된다.
마일리지 통합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항공 탑승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1대1 비율로 전환하고 카드사 등 제휴사를 통해 쌓은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1대 아시아나 0.82 수준의 비율을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프레스티지·일등석 라운지에도 3년 6개월 동안 약 110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지난 4월 새로 문을 연 라운지는 전체 면적을 기존보다 약 2.5배 넓혔고 쿠킹 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와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네트워크에는 아시아나항공 노선을 결합할 계획이다. 미주와 아시아, 유럽을 잇는 환승 수요를 늘려 연간 약 3000억원 규모의 통합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은 무료 기내 와이파이 도입과 함께 운항 스케줄, 마일리지, 공항 라운지 등 기내외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올해 말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승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변화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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