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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전산업 생산이 광공업과 공공 행정의 호조에 힘입어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부진을 상쇄하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실물 경제의 내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소매 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 급감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동반 상승하며 뚜렷한 회복 국면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통계에 따르면 7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117.9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서비스업과 광공업 생산 증가에 힘입어 3.1% 늘어난 수치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이 전월보다 4.5% 줄어들고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가 5.0% 감소했다. 인쇄회로기판과 유기발광다이오드를 포함하는 전자부품이 20.7% 급증하고 스테인리스강판 등 1차 금속이 4.2% 늘어나며 전체 광공업 지수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의 내수 출하는 전기장비와 의약품 출하가 늘어났음에도 자동차와 기타운송장비가 크게 감소하며 전월 대비 0.9% 줄었다.
수출 출하는 의약품이 63.3% 폭증하고 화학제품이 늘어났음에도 반도체와 통신 방송 장비가 각각 8.1%, 35.9% 줄어들며 전체적으로 2.3%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석유정제 부문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자부품이 23.3% 급증하고 통신 방송 장비가 22.7% 늘어나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출하 대비 재고 비중을 의미하는 제조업 재고율은 97.2%로 전월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 출하 순환도를 살펴보면 출하의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이 3.3%에서 3.9%로 확대되었으며 재고의 증가 폭 역시 3.7%에서 6.2%로 동반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생산 효율성을 뜻하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74.9%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24.4로 전월 대비 1.3%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 상승을 제한했다. 우편 및 통신업과 컴퓨터 시스템통합 관리업이 호조를 보이며 정보통신 부문이 3.5% 증가했다. 금융 지원 서비스업과 기타 금융업의 위축으로 금융 및 보험업이 전월 대비 4.8% 감소했다.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 부진으로 전문 과학 기술 서비스업이 2.7% 줄어든 영향이 서비스업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도소매업 역시 소매업과 자동차 부품 판매 감소가 겹치며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음식점 및 주점업과 숙박업이 모두 위축되어 전월보다 1.1% 뒷걸음질 쳤다. 전년동월대비 서비스업 세부 실적을 보면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3.7% 감소하고 협회 수리 개인 서비스업이 2.9% 줄었다.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으며 운수 및 창고업은 3.6% 증가했다. 운수 및 창고업 세부 항목 중 항공 운송업이 1.6% 늘고 육상운송업이 3.7% 증가하는 등 여객 및 물류 관련 활동이 전년보다 활발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 행정 부문은 전월 대비 10.4% 증가하며 서비스업의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다.
실물 경제의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2.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4% 하락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통신기기를 포함한 내구재 판매가 7.7% 급감한 수치가 결정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의복과 신발 등 준내구재 판매가 1.4% 줄어들고 화장품을 포함한 비내구재 판매가 0.1% 하락하며 모든 재화 군에서 소비가 위축됐다.

전년동월대비 업태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이 9.0% 늘고 면세점이 13.4% 증가하며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인터넷 쇼핑 등 무점포 소매는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하며 비대면 소비의 구조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형마트는 7.4% 감소하고 의복 가전제품 등을 취급하는 전문 소매점은 3.5% 줄어들었다.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은 2.9% 하락하며 유통 채널별 극명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7월 소매 판매액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 금액은 56조 1852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다.
투자 지표인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7.5% 증가하며 전체 산업 부문 중 가장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선박과 항공기를 아우르는 기타운송장비 투자가 대폭 확대되며 전체 운송장비 투자가 15.4% 늘어났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중심의 기계류 투자도 4.2% 동반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설비투자는 24.9% 늘어났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국내기계수주액은 정부 부문을 뜻하는 공공 수주가 3.4% 감소했다. 전자통신 등 민간 부문 수주가 27.0% 크게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25.4% 증가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물가 변동을 제외한 불변 금액 기준으로 토목 공사 실적이 18.5% 늘어났다.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이 7.4% 하락하여 전체 기성액은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건설 수주액 경상 금액은 주택 등 건축 부문이 23.2% 줄어들고 철도 궤도 등 토목 부문이 55.0% 급감하며 전년동월대비 34.0% 추락했다. 건설 수주액 세부 내역을 발주자별로 보면 부동산업 등 민간 부문이 19.7% 감소하고 공기업 등 공공 부문이 34.9% 줄어들며 건설 시장 전반의 침체를 보여줬다.
현재 국가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가 부진을 겪었음에도 수입액과 내수 출하지수 등 다른 주요 구성 지표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4.2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건설 수주액과 재고순환 지표가 감소세를 보였으나 긍정적 지표인 수출입 물가 비율과 기계류 내수 출하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선행지수의 오름세를 견인했다. 동행종합지수와 선행종합지수가 동반 상승한 결과는 소비 부진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생산과 투자 중심의 거시 지표들이 경기 회복 조짐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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