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뮤즈 코드, 월 5~50달러 3단계 요금제로 클로드 코드·코덱스에 도전장 던졌다
뮤즈코드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메타가 터미널 기반 AI 코딩 에이전트 뮤즈 코드(Muse Code)를 베타에서 정식 출시했다. 처음 베타로 공개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와 함께 메타는 월 5달러부터 50달러까지 3종의 새 구독 요금제를 내놨다. 세션 간 메시징, 워크플로우, 리와인드 등 신규 기능과 개발자용 SDK도 함께 공개됐다. 이미 파격적인 가격으로 화제였던 뮤즈 코드가 구독형 요금제까지 갖추면서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오픈AI의 코덱스(Codex)와 정면으로 맞붙는 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

클로드 코드에 던지는 메타의 승부수

뮤즈 코드는 메타 자체 개발 모델인 뮤즈 스파크 1.2(Muse Spark 1.2)를 기반으로 한다. 대규모 코드베이스를 대상으로 복잡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작업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터미널 기반 에이전트다. 세션 도중에는 비동기 백그라운드 에이전트가 계속 활성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보를 수집해 메인 에이전트를 돕는다. 계획 수립부터 코드 작성, 검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게 메타의 설명이다.

개발은 메타 슈퍼인텔리전스랩스(Meta Superintelligence Labs)의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이 주도했다. 뮤즈 스파크 모델 패밀리는 2026년 4월 처음 등장했고, 뮤즈 스파크 1.1은 같은 해 7월에 나왔다. 이번에 정식 출시된 뮤즈 코드는 그 후속 버전인 1.2를 탑재했다.

벤치마크 성적도 공개됐다. 터미널벤치(Terminal-Bench) 2.1에서 뮤즈 코드는 82.9%를 기록해, 86.7%를 기록한 클로드 오푸스 5·클로드 코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딥SWE(DeepSWE) 1.1 벤치마크에서는 59.3%로 3위였다. 1위 자리는 아직 내주지 않았지만,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세션 간 메시징·워크플로우·리와인드…SDK도 개발자 프리뷰 / AI 생성 이미지

세션 간 메시징·워크플로우·리와인드…SDK도 개발자 프리뷰

정식 출시와 함께 추가된 기능 중 하나는 인터세션 메시징이다. 여러 뮤즈 코드 세션이 작업 범위가 겹칠 때 컨텍스트와 상태를 직접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더해 워크플로우 기능은 기존 멀티에이전트 능력을 확장해, 전문화된 에이전트 팀을 큰 작업 단위로 오케스트레이션하고 단계 사이에 중간 결과물을 전달해 최종적으로 하나의 결과를 내놓는다. 개발자는 전용 워크플로우 컨트롤룸에서 에이전트들을 모니터링하고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또 다른 추가 기능은 리와인드다. 대화와 코드 변경 내용을 세션 내 이전 시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기능이다. 아울러 현재 개발자 프리뷰 단계인 새 SDK는 뮤즈 코드를 명령줄 인터페이스 밖으로 확장한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X에 “여러분의 앱에 에이전트를 임베드하고, 커스텀 도구를 연결하고, 진행 상황을 스트리밍하고, 나중에 세션을 다시 이어갈 수 있다”고 소개하며 개발자들이 뮤즈 코드 위에서 자신만의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월 5달러부터…경쟁사보다 파격적인 구독료

새로 도입된 구독 요금제는 3단계다. 에브리데이 유저지(Everyday Usage)는 월 5달러, 하이 유저지(High Usage)는 월 15달러에 3배 사용량을, 파워 유저지(Power Usage)는 월 50달러에 10배 사용량을 제공한다. 메타는 5달러 플랜이 5시간마다 대략 10~50회 요청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실제 양은 작업 복잡도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 종량제(pay-as-you-go) 요금도 유지된다. 스탠더드(Standard) 티어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25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4.25달러다. 이보다 10~20배 저렴한 컨트리뷰터 티어(Contributor) 티어는 각각 0.10달러, 0.20달러인데, 이용자가 프롬프트와 응답 데이터를 메타의 제품 개선에 활용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헤드라인 구독료 자체는 뮤즈 코드가 눈에 띄게 낮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드를 월 20달러 프로(Pro) 플랜에 포함시키고, 100달러 맥스(Max) 5x와 200달러 맥스 20x는 각각 프로 대비 세션당 사용량 5배·20배를 제공한다. 오픈AI도 비슷한 구조로, 코덱스는 월 20달러 플러스(Plus) 플랜에 포함되며 100달러·200달러 프로 티어가 플러스 대비 각각 5배·20배 사용량을 준다. 다만 앤트로픽은 프로·맥스 5x·맥스 20x의 절대적인 프롬프트 수를 공개하지 않고 배수로만 표현하며, 5시간 세션 제한과 주간 제한도 함께 적용한다. 오픈AI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GPT-5.6 솔(Sol) 기준 플러스는 5시간마다 로컬 코덱스 메시지 10~100개, 프로 5x는 50~500개, 프로 20x는 200~2,000개로 추정치를 안내한다. 다만 오픈AI 스스로도 실제 사용량은 모델·작업 복잡도·컨텍스트·추론·도구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히고 있어, 메타의 ‘10~50회’ 추정치와 단순 비교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시니어 머신러닝 엔지니어 무하마드 나바이드(Muhammad Navaid)는 링크드인에 메타의 이런 비례식 가격 구조를 두고 “클로드와 챗GPT의 사용량 제한 논란을 겪고 나니 이건 놀랍도록 단순하다”며 “솔직히 AI 코딩 구독이 이런 식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엠스티 AI(Msty 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아쇽 겔랄(Ashok Gelal)은 X에 이 가격을 “믿기 힘들 정도로 낮다”고 표현하면서, “여기서 가장 큰 우려는 메타 자신”이라고 짚었다. 저렴한 요금제 이면에 있는 데이터 활용 방식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발언이다.

싼 값에도 남는 물음표

가격만으로 전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 뉴스택(The New Stack)의 제시카 왜첼(Jessica Wachtel)은 뮤즈 코드와 클로드 코드에 동일한 코딩 작업 3건을 맡겨 비교했다. 뮤즈 코드는 비용은 훨씬 적게 들었지만 토큰은 오히려 더 많이 소비했다. 리팩토링(코드 구조 개선) 작업에서는 결과물이 더 약했고, 다른 작업에서는 죽은 코드(더 이상 쓰이지 않는 코드)를 남기기도 했다. 낮은 가격표가 실제로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드는 총비용을 얼마나 정확히 대변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 셈이다.

메타는 이번 정식 출시로 가격 경쟁력과 기능 확장을 동시에 밀어붙였다. 하지만 구독료 숫자 이면에서 벌어지는 실제 작업 품질, 그리고 컨트리뷰터 티어에 얽힌 데이터 활용 이슈는 개발자들이 뮤즈 코드를 실제 업무에 얼마나 끌어들일지를 가를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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