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CFTC, 폼 PF 시행일 2027년 7월로 네 번째 연기…크립토 헤지펀드도 유예
Form PF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와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사모펀드 보고 서식인 폼 PF(Form PF) 개정 규정의 시행일을 또 늦췄다. 두 기관은 8월 31일(현지시각) 공동 최종규칙을 발표하고 시행일을 기존 2026년 10월 1일에서 2027년 7월 1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CFTC는 이 발표문을 문서번호 9290-26으로 공개했다. 2024년 2월 8일 채택된 개정안을 두고 나온 네 번째 연기다. 두 기관은 4월 20일(현지시각) 내놓은 별도 개정 제안을 검토할 시간을 벌기 위해 시행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도 상당수 폼 PF 신고 대상에 포함돼 있어 크립토 헤지펀드 업계도 이번 유예의 영향권에 든다.

네 번째 연기, 폼 PF 시행일 변천사

폼 PF는 SEC에 등록한 일부 사모펀드 운용사가 제출하는 비공개 보고서다. CFTC에 상품풀운용사(CPO)나 상품거래자문사(CTA)로 등록된 운용사도 대상에 포함된다. 2024년 2월 8일 채택된 개정안은 애초 2025년 3월 12일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이후 세 차례 더 연기됐다. 코인가바르가 정리한 시행일 변천사에 따르면 첫 연기로 2025년 6월 12일로, 두 번째 연기로 2025년 10월 1일로, 세 번째 연기로 2026년 10월 1일로 각각 밀렸다. 이번 8월 31일 발표로 시행일은 2027년 7월 1일까지 다시 늦춰졌다.

크라우드펀드인사이더에 따르면 CFTC와 SEC는 시행일 연장을 통해 신고 업체들이 향후 개정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있는 규정을 구현하는 데 드는 상당한 비용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연장된 기간 동안 4월 20일 발표한 새 규정 제안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고 기준 1억 5000만 달러→10억 달러 상향이 배경 / AI 생성 이미지

신고 기준 1억 5000만 달러→10억 달러 상향이 배경

시행 연기의 배경에는 4월 20일(현지시각) SEC와 CFTC가 공동으로 내놓은 개정 제안이 있다. 코인가바르는 SEC의 4월 제안 발표를 인용해 두 기관이 사모펀드 자산 신고 기준을 1억 50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폴 S. 앳킨스 SEC 위원장은 이번 규정 변경의 목적이 규제기관에 상응하는 이익 없이 늘어난 공시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헤지코는 이 기준 상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제안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짚었다. 4월 제안은 아직 최종 규정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2024년 개정안은 전략 수준 정보의 보안성을 둘러싼 업계의 반발을 사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헤지코는 이번 조치가 폼 PF 개정의 폐지가 아니라 시행일 연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7월 1일을 2024년 2월 개정안의 새 시행일로만 기록하고 1억 50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로의 기준 변경은 확정 전인 제안 단계로 취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헤지펀드도 유예 대상에 포함

폼 PF는 전통 헤지펀드에만 적용되는 서식이 아니다. 코인가바르에 따르면 가상자산과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펀드를 포함해 SEC에 등록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구조화된 다수의 크립토 네이티브 투자사도 이 규정 대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크립토 헤지펀드도 2027년 7월이라는 새 시행일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포지션과 레버리지, 거래상대방 위험에 관한 확대된 보고 의무가 강제되기 전까지 준비 기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우블록체인도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소식과 연기 배경을 크립토 독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코인가바르는 전했다.

완화 기조 속에도 남은 불확실성

코인가바르는 시장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번 연장이 단기 데이터 수집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하는 두 기관의 전반적인 탈규제 성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업계 관찰자들은 계속되는 연기가 시스템 리스크 감시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가상자산 시장을 포함한 운용사들이 그만큼 더 많은 준비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봤다. 분석가들은 2027년 7월 시행일이 다가오기 전에도 추가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시행일 연장은 미국 의회가 가상자산 시장 구조 관련 포괄 법안 처리를 미루는 사이 SEC와 CFTC가 각자 권한으로 세부 규정을 손보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두 기관은 토큰 성격 구분과 거래소 상장, 파생상품 등을 둘러싼 협력을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회 입법 없이 나온 규정은 다음 행정부에서 언제든 다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업계 안에서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