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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국채 금리 급등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정부의 중동 지역 추가 군사 작전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했고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금융 시장 전반을 위축시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9.02포인트 내린 52,766.88에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 지수 역시 각각 1.03%, 0.71% 떨어졌다.
뉴욕 증시 하락세를 이끈 결정적 요인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폭등이다. 미 군사 당국의 이란 타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은 단숨에 배럴당 94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대폭 후퇴시켰다. 유가 급등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채권 매도세로 이어졌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80% 수준까지 치솟았다. 2년물 국채 금리도 4.39%까지 오르며 주요 기술주 가격 부담을 가중시켰다.
주식 시장 내 섹터별 향방은 명확하게 갈렸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주요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종목군에 강한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 시가총액 상위권인 엔비디아(-1.51%), 아마존(-1.87%), 구글 알파벳(-1.28%), 마이크로소프트(-1.24%) 등 대형 기술 기업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 속에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5.23%)과 팔란티어(-3.47%), 서버 제조업체 델(-6.80%)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도체 업종 지수를 구성하는 AMD(-2.36%), 텍사스 인스트루먼트(-2.90%), 마이크론(-2.64%), 램리서치(-3.29%) 등 대다수 반도체 기업 주가도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대다수가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도 일부 기업은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애플(+2.61%)은 리더십 교체 소식과 자체 호재에 힘입어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 폭을 일정 부분 제한했다. 메타 플랫폼스(+1.08%) 역시 광고 매출 성장세와 플랫폼 지배력을 기반으로 하락장 속에서 상승 마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의 직접적 수혜를 입은 에너지 섹터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엑손모빌(+2.24%), 셰브런(+2.38%), 코노코필립스(+2.79%) 등 대형 정유주들은 유가 상승 호재에 힘입어 일제히 초강세를 나타냈다. 존슨앤드존슨(+2.01%), 머크(+1.42%), 애브비(+1.39%), 리제네론(+3.10%) 등 전통적인 방어주 성격의 헬스케어 업종으로 경기 방어성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결합하면서 증시 상방이 제약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가 40조 달러를 돌파한 점도 국채 발행 물량 부담을 키우며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시각이 다시 퍼지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 연준 금리 전망 추적 도구에 따른 금리 동결 가능성은 기존 대비 축소됐으며 고물가 고금리 조합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을 압박하고 있다.
정규장 마감 이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 시장은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 100 선물과 S&P 500 선물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정하지 않은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향후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와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쏠린다. 기술적 지지선을 이탈한 주요 지수들이 단기 반등에 성공할지 여부는 인플레이션 지표의 완화 여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현금 비중을 늘리고 유가 및 금리 변동성을 주시하려는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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