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서울시ㆍ서울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 안심통장' 4호 내놓는다

하나은행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서울 지역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한도 증액과 보증료 지원 등을 통해 갑작스러운 운영자금이 필요한 자영업자의 부담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하나금융그룹 / 연합뉴스

하나은행은 서울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총 3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소상공인 안심통장 4호’를 3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영업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소상공인이 필요할 때 자금을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금융상품이다.

특히 이번 4호에서는 기존 상품보다 지원 규모가 커졌다. 개인별 이용 한도가 종전 최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두 배 확대됐다. 지원 대상의 상황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기간과 신용점수, 매출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수준도 3개 구간으로 나눴다.

기존 이용자에게도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앞서 안심통장 1~3호를 이용하면서 아직 보증 잔액이 남아 있는 경우라도 새로운 지원 요건을 충족하면 현재 이용 중인 금액과 확대된 한도 사이의 차액만큼 추가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이용자의 자금 활용 폭까지 넓힌 셈이다.

금융비용을 낮추기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안심통장 4호 신규 대출을 약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증료의 절반을 지원한다. 보증부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초기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다.

하나은행, 서울시·서울 '소상공인 안심통장 4호' 출시 / 하나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기본 1년이며, 조건을 충족할 경우 1년 단위로 연장해 최장 5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한도약정수수료와 약정한도미사용수수료도 부과하지 않는다. 실제 사용한 자금에 대한 이자 부담과 별개로 한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이너스통장 형태의 상품은 필요한 시점에 한도 안에서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 변동성이 큰 자영업자에게 활용도가 높다. 카드 결제대금이나 임차료, 인건비 등 정기적으로 나가는 비용과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 사이에 자금 공백이 생겼을 때 대응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청 절차는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3일 오전 9시부터 보증서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시행 초기에는 신청자가 몰리는 것을 고려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가 적용된다.

신청 가능일은 3일 출생연도 끝자리 1·6을 시작으로 4일 2·7, 7일 3·8, 8일 4·9, 9일 5·0 순이다. 10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신청일을 놓친 경우에도 이후 기간에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안심통장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쉽지 않은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불법사금융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운영돼 왔다. 소상공인의 경우 매출이 일정하지 않은 데다 사업장 임대료와 인건비, 원재료비 등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있어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가 경영 안정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하나은행은 최근에도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인천 지역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힌 데 이어, 현대모비스 및 기술보증기금과 협력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5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방안도 내놨다.

이번 서울시 안심통장 4호 역시 단순한 대출 공급에 그치기보다 보증료 지원과 수수료 면제 등을 함께 적용해 실제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원 한도가 확대된 만큼 기존보다 큰 규모의 운영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서유석 하나은행 기업그룹 부행장은 “자금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시 소상공인ㆍ개인사업자 손님들에게 비상 운영자금 확보와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포용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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