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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인베스트(ARK Invest)와 글래스노드(Glassnode)가 공동으로 낸 보고서에서 솔라나(Solana)의 나카모토 계수(Nakamoto coefficient)가 19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나카모토 계수는 각각 3에 그쳤다. 나카모토 계수는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계치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참여자 수를 뜻하는 탈중앙화 측정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소수 세력의 담합으로 네트워크를 장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같은 보고서는 솔라나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유럽에 68% 집중돼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비교해 지역적 편중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에 51% 해시레이트(hash-rate) 임계값을, 이더리움과 솔라나에는 33% 스테이킹 점유율 임계값을 적용해 나카모토 계수를 산출했다. 이 기준에서 솔라나는 19개 참여자가 모여야 네트워크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계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3개 참여자만으로도 같은 임계치에 도달할 수 있는 구조였다.
이는 곧 솔라나의 블록 생산 과정을 방해하려면 훨씬 많은 검증자(validator)가 공모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높은 계수는 소수 참여자 그룹이 솔라나에서 담합해 블록 생산을 방해하기가 더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반적인 탈중앙화 점수는 더 높게 평가되지만, 같은 임계값 논리를 적용하면 더 적은 수의 참여자로도 네트워크 합의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역설적인 결과가 나온 셈이다.

보고서는 나카모토 계수와는 별개로 네트워크 인프라의 지리적 분포도 함께 분석했다. 솔라나 인프라는 유럽에 68%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유럽 47%, 북미 35%로 두 지역에 나뉘어 있었고, 이더리움은 북미 41%, 유럽 30%, 아시아태평양 26%로 세 지역에 걸쳐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산돼 있었다.
보고서는 이런 지리적 집중이 담합 저항력과는 별개의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특정 지역에 인프라가 몰려 있으면 그 지역의 규제 조치나 물리적 인프라 장애가 네트워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솔라나가 담합에는 강한 구조를 갖췄지만, 동시에 지역 규제 리스크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결과를 종합해 탈중앙화를 단일 지표로만 평가하는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흔히 탈중앙화는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장점으로 거론되지만, 이를 측정하는 지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솔라나의 전반적인 탈중앙화 점수가 비트코인·이더리움보다 낮게 나오더라도, 그것이 곧 공격에 더 취약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게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다.
보고서는 솔라나의 낮은 종합 점수가 반드시 공격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높은 나카모토 계수는 담합에 대한 더 강한 방어력을 보여주는 반면 지리적 집중은 여전히 우려 사항으로 남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와 개발자 입장에서는 어느 네트워크에 자산을 배치하거나 서비스를 구축할지 판단할 때 이런 다층적인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RK인베스트와 글래스노드는 이번 분석이 단순 비교를 넘어서는 세밀한 시각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크립토 산업이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이런 분석이 어디에 투자하고 어디에 서비스를 구축할지 판단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단순 지표를 넘어 네트워크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결국 이번 보고서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담합 저항력을 기준으로 보면 솔라나가 비트코인·이더리움보다 우위에 있지만, 지리적 분산을 기준으로 보면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어느 한 지표만으로 네트워크의 탈중앙화 수준이나 안전성을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을 이번 ARK·글래스노드 공동 분석이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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