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매출만 579배 폭증… 불꽃축제 한 번에 대박 터진 '편의점 업계'

편의점 업계가 지난 5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여의도와 용산, 반포 등 축제 인근 점포들의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최대 16배까지 뛰었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 연합뉴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여의도·용산·반포 인근 점포 30여곳 매출은 축제 당일 전주 같은 요일보다 최대 16배(1521.1%) 늘었다. 특히 여의도한강공원과 이촌한강공원 인근 매장은 한때 방문 고객 수가 전주 대비 최대 120배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품목별로는 도시락이 579.3배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핫바 55.9배, 김밥 52.1배, 라면 42.6배, 샌드위치 37.8배, 삼각김밥 25.3배 순으로 즉석·간편식류 판매가 급증했다. 음료·주류 부문에서는 컵얼음이 110.2배, 생수 71.1배, 탄산음료 42.6배, 맥주 36.8배 늘었다.

올해는 처음으로 축제 전날인 4일 저녁 원효대교 인근과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약 30분간 드론쇼와 불꽃쇼로 구성된 전야제도 진행됐다. 이 영향으로 전야제 당일 CU 관련 점포 매출도 전주 같은 요일보다 최대 6배 늘었으며, 품목별로는 맥주가 32배, 도시락이 26배, 위생용품이 1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도 특수를 누렸다. 여의도와 이촌동 등 축제 영향권에 있는 매장 7곳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6.7배 늘었고, 7개 매장 모두 올해 최고 하루 매출을 새로 썼다. 하루 매출이 평소 일주일치 매출 규모에 근접한 셈이다. 품목별로는 고피자와 닭강정 등 즉석 간편식 매출이 192배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여의도한강공원 인근 점포 20여곳의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최대 15배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축제 특수를 누렸다. 이마트24는 여의도 인근 점포의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약 10배(950%)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24는 5일 '한강파라다이스점' 앞에 천막 2동을 세우고 아이스박스 12개와 라면 조리기 6대 등을 갖춘 임시 매장을 추가로 운영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0일 이른 시기에 축제가 열린 만큼, 기온 상승에 따른 음료와 주류 수요 증가에도 미리 대비했다.

그 결과 맥주 매출은 같은 기간 약 35배 늘었다. 생수는 24배, 얼음은 23배 늘었고 탄산음료와 파우치 음료도 각각 20배씩 증가했다. 먹거리 가운데서는 스낵 매출이 18배, 라면이 17배 늘었고 햄버거와 후랑크·핫바는 13배, 아이스크림은 10배씩 증가했다. 축제를 즐기는 고객들이 야외에서 장시간 머물면서 생활용품과 휴대폰 관련 상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전체 상품군 가운데 가장 증가폭이 컸던 품목은 물티슈로 48배 뛰었고,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매출도 23배 늘었다.

특수는 편의점을 넘어 여의도 상권 전반으로 번졌다. 축제 당일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카페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일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는 주문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인파는 공원 밖 아파트 상가까지 이어져 인근 상가들도 돗자리와 얼음 등 관련 상품 물량을 늘리고 영업시간을 평소보다 늦추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관람 명소로 꼽히는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은 지난해부터 축제 당일 일부 좌석을 예약제로 운영해왔는데, 올해는 음료와 텀블러, 굿즈, 푸드 등이 포함된 좌석 패키지가 최고 30만원에 판매됐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명당 자리를 웃돈을 받고 양도하겠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며 자리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호텔과 수상 레저업계도 함께 웃었다. 여의도 인근 콘래드 서울은 축제 전날과 당일 모두 객실 예약률이 90% 수준을 유지했다. 혼잡한 인파를 피해 한강 위에서 여유롭게 불꽃을 감상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요트와 유람선을 통한 프리미엄 관람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축제를 앞두고 편의점 업계는 물량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GS25는 여의도와 이촌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평소 대비 최대 100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했고, CU도 축제 시기가 앞당겨져 따뜻한 기온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해 얼음과 맥주, 생수, 음료 등 하절기 재고를 대량으로 마련했다.

한화가 주최한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올해로 22회를 맞았으며, 불꽃쇼와 드론쇼, 시민참여 행사 등으로 구성돼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대표 불꽃축제로 꼽힌다. 지난 5일 열린 올해 행사에도 약 100만명의 관람객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문화관광진흥연구원이 2023년 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축제의 직접 경제효과는 약 2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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