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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가격을 나타내는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가 물가 상방 압력을 자극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7%, 나스닥지수는 0.64%, S&P500지수는 0.48% 후퇴했다.

9월 9일 거래를 마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41포인트 하락한 52,380.66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68.07포인트 내린 26,253.34로 집계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7.16포인트 내린 7,636.36에 장을 마쳤다. 거래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지수들은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장 막판 매도세가 몰리며 하락 폭을 넓혔다.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에 반영되는 선행지표 성격을 지닌다. 유가 급등세가 생산자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채권 시장도 흔들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며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 높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5달러 선을 위협하는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낮췄다.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알파벳은 2.28% 하락하며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1.78% 내렸고 엔비디아 역시 0.91%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각각 0.47%, 0.28% 내리며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인공지능(AI, 인간의 학습·추론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기술) 투자 비용 부담과 금리 상방 압력이 대형 기술주 매도세를 부추겼다.
기술주 전반의 하락세 속에서도 개별 호재를 갖춘 종목들은 강한 반등을 나타냈다. 메타는 6.58% 급등하며 대형주 중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주 중에서는 AMD가 3.04% 올랐고 마이크론이 2.75% 상승했다. 인텔과 IBM도 각각 1.69%, 3.30%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에너지 섹터의 대표 종목인 엑손모빌은 2.22% 올랐으며 셰브론은 1.91% 상승 마감했다.
금융 및 제조업, 방산 관련 종목들은 대체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은 3.66% 하락했고 GE는 2.83% 내렸다. 방산주인 로키드마틴과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각각 2.18%, 2.04%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도 1.99% 떨어졌다. 금융시장은 향후 공개될 물가 지표 수치와 이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의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향방을 확인한 뒤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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