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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인가 크립토 은행 Anchorage Digital이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 Frgmnt와 손잡고 기관 고객에게 fUSD·sfUSD 접근권을 열었다. 9월 11일(현지시각) 발표된 파트너십으로 기관들은 별도 커스터디 계약을 맺지 않고도 Anchorage의 기존 플랫폼에서 fUSD를 보유·발행(민팅)·상환·스테이킹할 수 있게 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부터 스테이킹까지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규제된 커스터디 환경 안으로 끌어들이는 행보다.
Frgmnt는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네트워크인 Base에서 구동되는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이다. USDC를 담보로 fUSD를 발행하고, 그 담보 자산은 온체인 대출시장 중 선별된 곳에 배치돼 수익을 낸다. 이용자가 fUSD를 스테이킹하면 sfUSD를 받고 프로토콜의 기초 전략에서 나오는 보상을 얻는 구조다.
sfUSD의 연환산 수익률(APR)은 9월 4일 기준 13.32%로 나타났다. 다만 이 수익률은 담보가 투입된 대출시장의 상황에 따라 변동한다고 Frgmnt 측은 설명했다. 현재 Frgmnt는 초대 전용 베타로 예치 한도를 제한해 운영 중이며, DeFiLlama 기준 총 예치 자산(TVL)은 약 10만 달러 수준이다. Frgmnt는 9월 15일 일반 공개 접근을 열고 예치 한도도 높일 계획이다.

Frgmnt 최고경영자 겸 공동창업자 Aurélien Roussel은 “기관은 자신들의 운영·커스터디 요건을 충족하는 인프라를 통해 온체인 금융 상품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fUSD와 sfUSD를 Anchorage의 기관 환경에 들여옴으로써 이미 기관용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쓰고 있는 펀드, 기업 재무팀, 핀테크 기업들이 Frgmnt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Anchorage Digital 최고경영자 겸 공동창업자 Nathan McCauley는 “온체인 금융의 기관 채택은 혁신적인 프로토콜에 대한 접근성과 기관이 요구하는 보안·운영 표준을 결합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Frgmnt 지원은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기관 인프라를 통해 온체인 기회에 접근할 또 다른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nchorage Digital Bank는 통화감독청(OCC)의 규제를 받는 연방 인가 크립토 은행이다. 플랫폼은 커스터디, 스테이킹, 트레이딩, 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합으로 기관은 자산 관리를 이미 사용 중인 인프라 안에서 그대로 유지하면서 Frgmnt의 대출·스테이킹 시스템에 접근할 길을 얻는다.
Frgmnt와의 제휴는 Anchorage가 발행·커스터디·기관 접근을 축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키워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테더는 1월 Anchorage Digital Bank를 통해 미국 중심 스테이블코인 USAt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 거래로 Anchorage는 단순히 다른 곳에서 발행된 토큰을 커스터디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발행 쪽으로도 발을 넓혔다.
5월에는 멕시코 Grupo Salinas가 Anchorage와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달러 송금, 국경간 정산, 자금관리 업무를 자회사 Coinpro를 통해 지원받기로 했다. 같은 달 Anchorage는 Tetra Digital Group이 발행하는 캐나다달러 스테이블코인 CADD의 규제 커스터디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CADD는 캐나다 인가 신탁회사에 예치된 캐나다달러로 1대1 뒷받침된다.
Western Union도 5월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USDPT를 출시하면서 Anchorage Digital Bank를 발행사로 세웠다. USDPT는 미국 달러로 전액 뒷받침되며 Western Union의 결제망 안에서 쓰이도록 설계됐다. McCauley는 5월경 약 20개 파트너가 Anchorage를 통한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nchorage가 Global Dollar 얼라이언스에서 주도적 위치를 맡기보다 여러 발행사를 두루 지원하는 중립적 인프라로 서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Anchorage Digital의 기업가치는 지난 2월 테더로부터 1억 달러(약 1,345억원, 1달러 1,345원 기준) 투자를 받으면서 42억 달러(약 5조 6,490억원)로 평가됐다.
Anchorage는 스테이블코인 외에 기관용 스테이킹 서비스도 계속 넓혀왔다. 4월에는 Marinade Finance와 통합해 솔라나 스테이킹 전략을 추가했고, 7월에는 트론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 TRX의 네이티브 스테이킹 지원을 시작했다. 같은 7월 Lido 통합을 통해 기관 고객이 자산을 커스터디 환경 밖으로 옮기지 않고도 wrapped staked Ether(랩드 스테이킹 이더)를 발행·소각할 수 있게 됐다.
7월에는 바이낸스와의 오프거래소 정산 파트너십도 맺었다. 이를 통해 기관 고객은 담보로 맡긴 가상자산과 미국 달러를 Anchorage의 Atlas 플랫폼에 분리 커스터디하면서 바이낸스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런 흐름은 Anchorage뿐만이 아니다. BNY는 6월 자사 Digital Asset Custody 플랫폼을 통해 기관 고객이 USDC를 직접 발행·상환·보관·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열었다고 밝힌 바 있다.
Frgmnt 입장에서는 이번 통합으로 이미 사용 중인 기관용 인프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온체인 대출·스테이킹 시스템에 접근할 새 경로가 생겼다. Frgmnt는 자사 통계 도구와 Dune, DeFiLlama 등 제3자 분석 플랫폼을 통해 포지션과 성과 지표를 온체인에 공개하고 있으며, 규모 확대 과정에서 예치 한도를 캡을 둔 라운드 방식으로 통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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