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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랩, 엔비디아 칩 제한에도 어텐션 연산 줄여 비용 5분의 1로 미국 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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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워크스테이션용 그래픽카드 신제품 RTX PRO 5500 블랙웰(Blackwell)을 공개했다. 새 GPU는 GB202 다이를 기반으로 21,760개의 CUDA 코어와 84GB GDDR7 메모리를 갖췄다. 코어 수는 게이밍 플래그십 RTX 5090과 동일하지만 메모리는 2.5배 이상 많다. 기존 라인업의 RTX PRO 5000과 플래그십 RTX PRO 6000 사이 공백을 메우는 제품으로, 가격과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TX PRO 5500은 풀칩 192개 SM 가운데 170개 SM만 활성화한 GB202 GPU를 사용한다. 활성화 비율은 약 88%로, 이를 통해 21,760개 CUDA 코어를 확보했다. 5세대 텐서 코어와 4세대 RT 코어가 탑재됐고, 메모리 대역폭은 최대 1,398GB/s에 달한다.
인코딩·디코딩 성능도 강화됐다. 9세대 NVENC 인코더 3개와 6세대 NVDEC 디코더 3개를 갖춰 게이밍용 RTX 5090보다 디코더가 1개 더 많다. 출력 포트는 DP 2.1b 4개를 지원하며 PCIe 5.0 x16 인터페이스와 단일 CEM5 16핀 전원 커넥터를 사용한다. 전력 소모는 최대 600W로, PRO 6000과 동일한 수준이다.

84GB라는 용량이 어떻게 구성됐는지를 두고 분석이 엇갈린다. 파트너사 PNY가 공개했던(현재는 삭제된) 스펙 시트에는 416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로 기재됐지만, 24Gb GDDR7 모듈을 클램셀 방식으로 쓴다면 이 구성으로는 78GB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신 14개 메모리 컨트롤러를 활성화한 448비트 인터페이스에 24Gb 모듈 28개를 클램셀로 배치하면 정확히 84GB가 된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는 현재 자사 미국 웹사이트에 해당 스펙을 “예비(preliminary)” 자료로 표기하고 있어, 최종 메모리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제품 페이지는 처음 지역별 웹사이트에 등장했다가 이후 글로벌로 확대됐고, PNY의 스펙 페이지는 한 차례 삭제됐다가 아카이브 형태로만 남아 있다. 엔비디아 공식 페이지에는 현재 “출시 예정(Coming Soon)”으로 표시돼 있다.
RTX PRO 5500은 라인업 내 포지셔닝에서도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RTX PRO 5000은 48~72GB 메모리에 14,080개 코어, 384비트 버스, 1,344GB/s 대역폭, 300W 전력을 갖췄다. 반면 플래그십 RTX PRO 6000은 96GB 메모리에 24,064개 코어, 512비트 버스, 1,792GB/s 대역폭, 600W 전력을 자랑한다. 새 제품은 메모리 용량과 전력 면에서는 PRO 6000에 훨씬 가깝다.
이런 대용량 메모리는 대형 언어모델 구동, 긴 컨텍스트 윈도, 여러 모델 동시 실행, 컴퓨터 비전, AI 에이전트, 멀티모달 작업 등에 강점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방대한 3D 장면이나 과학 데이터셋을 시스템 메모리로 끊임없이 옮기지 않고 GPU에 직접 올려둔 채 작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제품은 개별 직원마다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지급하는 대신 GPU 자원을 중앙에서 관리하려는 조직을 겨냥한다. 랙 마운트 워크스테이션 배치를 염두에 두고 공랭·수랭 쿨링을 모두 지원한다. 멀티 인스턴스 GPU(MIG) 기능을 통해 84GB와 연산 자원을 각각 42GB짜리 독립 인스턴스 2개로 분할해, 두 사용자나 워크로드가 하나의 가속기를 나눠 쓸 수도 있다.
엔비디아와 파트너사들은 아직 정식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할 만한 사례로 RTX PRO 5000 블랙웰 48GB 모델이 약 9,200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트윅타운에 따르면 RTX PRO 6000은 출시 당시 약 8,000달러였지만 최근 몇 주 사이 가격이 2배로 뛰어 1만 6,000달러까지 올랐다.
RTX PRO 5500이 스펙상 PRO 5000보다 PRO 6000에 훨씬 가깝다는 점에서, 트윅타운은 최종 가격이 1만 달러 안팎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치로, 실제 가격은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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