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폰 못 해 쩔쩔맨 젠슨 황…주머니에서 꺼낸 스마트폰 '정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인 서밋 2026 무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에게 전화를 걸어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의 국가적 중요성을 역설한 가운데 통화에 사용된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과 관련 금융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트럼프와 전화하는 젠슨 황 / 유튜브 'KBS News'

지난 14일 (현지 시각) 올인 서밋 2026 현장 무대에서 대담을 진행하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화면에 표시된 발신자 명의는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스피커폰 연결 과정에서 잠시 매끄럽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위트를 섞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10년 동안 그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복잡한 반도체 칩을 만드는 젠슨 황이 정작 자신을 스피커폰으로 연결하는 간단한 기능조차 제대로 찾지 못해 헤맨다며 기분 좋은 핀잔을 건넸다.

스피커폰 연결 직후 이어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건립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데이터센터는 향후 20년에서 25년간 국가와 지역 사회의 부를 창출할 핵심 자산이자 과거의 석유 산업을 뛰어넘는 거대한 원동력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내 까다로운 인허가 규제 탓에 구글이 핀란드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는 현 상황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불필요한 행정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항간의 우려는 완벽한 조작이자 허풍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41년간 교수로 재직했던 자신의 삼촌을 언급하며 본인 역시 우수한 유전적 강점과 상식을 바탕으로 기술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주체가 미래 시장 전체를 제패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며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트럼프와 전화하는 젠슨 황 / 유튜브 'KBS News'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과정에서 전 세계 생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된 휴대전화 제품에도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황 최고경영자가 손에 쥐고 사용한 기기는 삼성전자가 제조한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로 확인됐다. 대담 현장에서 화면을 접고 펼치는 기기 특유의 폼팩터 구조와 외부 커버 화면, 후면 카메라 렌즈 배열 등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 수장과 미국 대통령의 핵심 통화 수단으로 한국산 스마트폰이 활용된 셈이다.

갤럭시 Z 폴드8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8, 갤럭시 워치 울트라2, 워치9 등과 함께 국내 시장에 선보인 최신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사전 판매 기간 동안 갤럭시 시리즈 역대 최대치인 144만 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흥행을 입증했다. 사전 구매 고객 10명 중 약 7명이 Z 폴드8을 선택했을 정도로 커진 메인 화면과 감각적인 외형 디자인에 대한 시장 요구가 높게 형성됐다. 기기를 완전히 펼쳤을 때 4대3 비율의 193.2mm 메인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접었을 때 10대16 비율의 138.4mm 커버 화면을 제공한다. 전체 기기 무게는 201g으로 역대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수준으로 축소돼 휴대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4800mAh 용량의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탑재돼 고화질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 / 삼성전자

글로벌 주요 인사들의 행보와 차세대 기기 흥행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외 관련 주가 지표도 견조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정규장 마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2.01%) 상승한 25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일 장중 최고가는 25만 4000원, 최저가는 24만 7500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2주 기준 최저가는 7만 7100원, 최고가는 38만 원을 기록했다. 하루 총 거래량은 1511만 5626주이며 전체 거래대금은 3조 8000억 3500만 원 규모다. 삼성전자의 전체 시가총액은 1482조 316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외국인 소진율은 46.56% 수준을 나타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는 컴퓨팅 연산 자원을 투입할수록 AI 성능이 대폭 향상된다는 스케일링 법칙을 제시하며 기술의 발전 속도가 과거의 예측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제조사가 제품 결함 발생 시 내부 기록을 점검하고 관행을 개선하듯 업계 표준 정립과 국제 공조가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 역시 가파른 기술 진보 추이를 주의 깊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탰다.

황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연구를 인위적으로 정지시켜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안전성은 개발 속도와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며 고도화된 시험 환경을 구축해 해결해야 할 공학적 과제라고 반박했다. 이미 시장 고유의 자율적 통제 기전이 원활히 작동하고 있는 만큼 신규 법률이나 과도한 규제 신설로 혁신의 싹을 잘라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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