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단행한 연준…나스닥만 -0.01% 선방하며 버틴 '비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과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표명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2026년 9월 1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21포인트 떨어진 51,461.90으로 마감하며 낙폭을 키웠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준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책 의결 기구)가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올린 3.75%에서 4.00% 범위로 결정하면서 금융시장의 경계감이 극대화됐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이며 통화 긴축 전환 행보로 평가받는다. 만장일치로 의결된 이번 결정 이후 성명서 발표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점도표(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사되고 2027년까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경색됐다.

주요 지수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다우존스 지수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다우 지수는 장중 최고 52,173.70까지 상승했으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직후 매도세가 집중되며 장중 최저 51,186.67을 기록한 끝에 1.21%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33.92포인트(0.45%) 내린 7,551.81로 거래를 끝냈다. S&P 500 지수는 장중 7,626.79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연준의 긴축 기조 재확인에 하락 전환해 7,507.77까지 밀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5포인트(0.01%) 소폭 내린 25,978.43에 턱걸이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나스닥은 장중 26,225.09까지 오르는 등 반도체 및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하방을 받쳤으나 종가 기준 약보합세를 피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금리 인상 충격이 차별화되어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따른 신용 위험 증가 및 자금 조달 비용 부담 우려로 금융 업종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골드만삭스가 3.9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3.70%, 웰스파고가 2.98%,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72%, 씨티그룹이 2.37%, 모건스탠리가 1.87%, JP모건체이스가 1.01% 각각 떨어졌다. 유가 변동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에너지 섹터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엑손모빌이 3.54% 내렸으며 셰브론도 2.86%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와 일부 기술주는 개별 모멘텀에 힘입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인텔이 4.03% 상승하며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었고 델 테크놀로지스가 3.64%, 오라클이 2.00%, AMD가 1.65%, 팔란티어가 1.03%, 엔비디아가 0.81% 오름세를 기록했다. 애플과 테슬라 역시 각각 0.32%, 0.42% 상승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37% 하락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각각 0.99%, 1.91% 내렸으며 알파벳은 0.61% 하락하는 등 빅테크 내부에서도 종목별 향방이 갈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음에도 불확실 해소가 아닌 향후 통화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매도물량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3%로 상향 조정하고 실업률 예상치를 4.3%에서 4.1%로 낮추는 등 견조한 경제 지표를 제시했으나 이는 긴축 철회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로 해석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발표될 고용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후속 경제 지표 변동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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