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7.5% 올랐다…국평 20억 맞아 전국 1위 찍은 '이 동네'

동탄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주택시장의 상승 흐름이 경기 남부로 번지는 가운데, 화성시 동탄구가 올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주택시장의 상승 흐름이 경기 남부로 번지는 가운데, 화성시 동탄구가 올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 일대의 모습 / 뉴스1

17일 부동산R114 주차별 집값 자료를 보면 올해 하반기부터 9월 둘째 주까지 화성시의 주간 평균 집값 상승률은 0.48%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 내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이 기간 동탄구는 주간 평균 0.63% 상승하며 화성시 전체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동탄의 강세가 확인된다. 9월 첫째 주 기준 동탄구의 올해 누적 집값 상승률은 약 17.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동탄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뛰면서 경기 남부 주택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탄역 롯데캐슬이다. 지난 6월 전용면적 84㎡가 22억 2500만원에 거래되면서 동탄에서 전용 84㎡, 이른바 '국평'의 거래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섰다. 해당 거래는 역대 최고가이기도 하다. 2017년 분양 당시와 비교하면 약 8년 만에 가격이 4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에서도 높은 가격의 거래가 이어졌다. 이른바 '우·포·한'으로 불리는 주요 단지 가운데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은 지난 7월 18억 6000만원에 거래됐다.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는 6월 18억 4000만원, 시범더샵센트럴시티는 같은 달 17억 5000만원이었다.

동탄 집값이 오르는 데에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직주근접 수요가 동탄 주택시장에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 이후 이천 지역 거주자들이 동탄으로 유입된 데 이어 최근에는 삼성전자 임직원 주택대출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실제 거래량도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화성시의 월평균 주택 매매거래량은 1848건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동탄구 거래량은 1286건으로 화성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상승한 가격뿐 아니라 거래가 집중된 지역 역시 동탄이라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사내 주택대출이 9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 주간 평균 집값 상승률 상위 5개 지역 / 부동산114

교통 여건도 동탄 주거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 동탄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SRT가 연결돼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최근 공급되는 단지들도 동탄역 접근성과 삼성전자 사업장과의 거리를 주요 입지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신규 주택 공급도 이어진다. 동탄1신도시 반송동 메타폴리스 2단계 부지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크메르 동탄'이 이달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하 7층부터 지상 최고 49층까지 7개 동, 총 1808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188㎡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까지 걸어서 약 10분 거리이며 셔틀버스 정류장도 가깝다.

아크메르 동탄은 동탄1신도시의 기존 상업·교육시설을 이용하기 편한 입지도 갖췄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뿐 아니라 기흥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주요 산업시설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한 것으로 소개됐다. 외관 디자인에는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자나이나 미레이로가 참여하며, 세대 내부에는 이탈리아 주방가구와 원목마루 등 수입 마감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서도 공급이 계속된다. 한토건설은 올해 B11블록에서 선보인 '동탄 그웬 160'에 이어 2차 단지를 이르면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C28블록에서도 추가 분양이 예정돼 있다.

DL이앤씨가 공급하는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은 C14블록에서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6층, 3개 동의 아파트 610가구와 지하 3층~지상 26층, 1개 동의 주거형 오피스텔 240실로 구성된다.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68대 1을 기록했고, 전용 59㎡ 오피스텔 일부 유형은 20.9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소형 주거상품인 '테라스99 동탄'도 공급된다. 지하 4층~지상 13층, 1개 동, 99실 규모로 조성되며 전 실이 전용면적 60㎡ 이하로 구성된다. 동탄역과 가깝고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 등 주요 산업시설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을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탄은 교통망과 대형 산업시설, 신규 공급이 맞물린 지역으로 거래와 매수 문의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 주택대출 시행이 실제 거래와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서 주요 변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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