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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브(Strive)가 9월14일부터 18일까지(현지시각) 닷새간 비트코인 1355개를 추가로 사들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9월21일 제출한 8-K 공시에 따르면 매입으로 댈러스에 본사를 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의 보유량은 2만5000개에서 2만6355개로 늘었다. 매입 평균가는 개당 7만9475달러로, 총 매입 금액은 약 1억770만 달러(약 1,482억원, 1달러 1,376원 기준)에 달한다.
스트라이브는 9월 초 비트코인 1375개를 사들인 데 이어 9월15일께 469개를 추가 매입해 보유량을 2만5000개로 늘렸다. 이번에 다시 1355개를 더하면서 매입 규모가 직전 대비 두 배 넘게 커졌다. 회사는 비트코인 전략을 채택한 이후 거의 매주 매입 사실을 공시해왔고, 채굴 업체를 제외한 기업 중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사로 자리잡았다.
스트라이브는 자산관리업도 함께 하는 회사다. 공시된 2만6355개는 외부 투자자를 위한 펀드나 관리형 상품이 아니라 회사 자체 재무제표에 쌓인 비트코인이라는 점을 명시했다. 제3자를 위해 커스터디(보관)하는 물량이 아니라 자기자본으로 직접 보유한 자산이라는 뜻으로, 순수한 기업 발란스시트(재무제표) 노출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매입가 7만9475달러는 스트라이브가 전략을 이어오는 동안 다른 매입 건들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뤄졌다. 9월 매입 건들이 대체로 이 구간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다른 트레저리 매입자들과도 겹치는 가격대다. 회사는 이번에도 앞으로 얼마나 더 매입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던스(지침)는 내놓지 않았다.
투자자 입장에서 관심의 초점은 상장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할지 여부가 아니라, 개별 기업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매입에 나서는지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트라이브의 이번 공시는 방향성에 대한 답을 분명히 제시했다는 평가다. 여전히 사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공시에 담긴 재무 항목을 보면 매입 자금은 주로 지분 발행에서 나왔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억420만 달러에서 2억2960만 달러로 늘었고, 클래스A 보통주는 약 207만 주 증가했다. 회사가 발행한 영구 우선주 SATA는 1118만 주로, 한 주 사이 78만6194주가 늘었다.
스트라이브는 SATA 우선주가 그동안 조달한 자금의 57.7%를 책임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주부터는 워런트 행사도 새로운 자금원으로 등장해 약 2120만 달러의 총수익을 냈다. 회사의 유효 보통주는 9700만 주로 집계됐다.
공시에는 스트라이브가 경쟁 트레저리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영구 우선주 STRC 50만5000주를 4970만 달러어치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비트코인과 우선주, 동종 기업 우선주 교차 보유까지 한 회사 안에 쌓아 자산 가격 변동에 대한 노출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다른 상장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도 영업 현금흐름이 아닌 주식 매각으로 매입 자금을 대는 방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트라이브의 자금 조달 구조는 업계에서 특이한 사례가 아니라 보편화된 패턴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이번 매입 공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월요일 8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8월 저점 대비 거의 30% 오른 수치다. 스트라이브가 개당 7만9475달러에 사들인 물량 기준으로 코인당 약 5500달러의 장부상 이익이 난 상황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상장 기업들이 지난 3개월간 추가로 사들인 비트코인이 약 5900개에 그쳤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기업들이 사들인 약 8만9000개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글래스노드는 공개·비공개 기업 비트코인 트레저리의 평균 매입가를 약 8만500달러로 추산했는데, 보고서 발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이 기준선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월요일 8만5000달러 돌파로 기업 트레저리들의 평균 매입 단가를 웃도는 구간으로 다시 올라선 셈이다. 다만 스트라이브의 매입단가는 비트코인 84만6000개를 평균 7만5416달러에 사들인 스트래티지보다 시세와의 격차가 더 좁은 편이다. 두 회사의 보유 규모 자체는 여전히 크게 차이가 나, 스트래티지가 여전히 압도적인 물량을 쌓아둔 상태다.
같은 9월21일 스트래티지도 비트코인 950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8월 이후 처음 나온 매입이었다. 두 회사의 공시가 겹치면서 소수 상장사들이 비트코인을 시세 타이밍이 아니라 정기적인 재무제표 편입 자산으로 다루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앞으로 얼마나 더 사들일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다. 4분기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 속도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직 열려 있는 질문으로 남아 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채택한 기업의 범위도 초창기 소수 기업 모델을 넘어 계속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공시들을 통해 다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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