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폭락... 이번 금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이유는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국내 금시세가 29일(이하 한국 시각) 하락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를 보였다. 이틀 연속 폭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국내 금시세의 하락은 국제 선물 금값의 급락세와 더불어 국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가속화됐다.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미 달러화 단위로 결정되므로 원화 기준의 국내 금값을 산출할 때는 국제 금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는 방식을 취한다.

따라서 미 달러화 기준 국제 선물 금시세가 떨어진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마저 하락할 경우 국내 금시세는 가파른 이중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

여기에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상승 현상까지 겹치면서 달러 표시 자산인 금의 매수 부담을 높여 국제 선물 금가격 자체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이러한 약세는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과 강달러 기조의 유지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데서 비롯됐다.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값 하락을 유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감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재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4달러 이상 급등하는 변동성을 보였다.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교섭 신호가 포착되면서 상승 폭이 일부 반납됐으나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처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유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하며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가 긴축 방향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강화시켰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금시세를 포함한 대표적 안전 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채권 시장의 수익률 급등 또한 금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5.2% 수준까지 올라서며 수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의 특성상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을 크게 증가시킨다.

연준의 매파적 금리 정책 전망과 국채 수익률 상승 여파로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금융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공개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노동부의 JOLTS 구인 이직 보고서를 비롯해 8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그리고 사설 기관 고용 보고서와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 등이 연이어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의 지난달 노동 시장 및 물가 통계 수치에 따르면 8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으며,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4만 2000건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연준의 통화 정책 향방과 국제 금시세의 흐름은 이들 객관적 경제 수치 데이터의 추가 발표 결과에 연동돼 움직일 것으로 확인된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국거래소 금시세 / 네이버 증권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79만 4000원 / 매도가 68만 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9만 98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38만 7600원

백금 : 매입가 32만 4000원 / 매도가 26만 3000원

은 : 매입가 1만 1130원 / 매도가 927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79만 3000원 / 매도가 68만 1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0만 5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38만 8100원

백금 : 매입가 32만 4000원 / 매도가 25만 3000원

은 : 매입가 1만 1030원 / 매도가 87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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