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올린 마이크론…시장 판도를 바꾼 '이것' 뭐길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26 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에 힘입어 분기 매출 542억 3,000만 달러, 연간 매출 1,331억 9,000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캘리포니아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9월 3일 마감된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은 542억 3,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414억 6,000만 달러 및 전년 동기 113억 2,000만 달러 대비 대폭 증가했다. 미국 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377억 달러(주당순이익 32.87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384억 달러(주당순이익 33.42달러)를 나타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39억 7,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253억 9,000만 달러, 전년 동기 57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해 큰 폭의 확장세를 보였다. 2026 회계연도 연간 누적 매출은 1,331억 9,000만 달러로 전년도 373억 8,000만 달러 대비 3.5배 이상 늘어났다. 연간 조정 순이익은 867억 6,000만 달러, 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96억 8,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및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끌었다. 마이크론은 초당 9,200메가전송(MT/s, 단위 시간당 데이터 전송 속도) 모듈 성능을 갖춘 512GB 고용량 DDR5 RDIMM(서버용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 모듈) 샘플 출하를 개시했다. 1-감마(1-gamma, 10나노미터급 5세대 미세공정) 기술을 적용한 8,800MT/s 고속 서버용 RDIMM 제품은 다수의 주요 고객사 검증을 마쳤다.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SOCAMM(시스템온칩 착탈식 초고속 메모리 모듈) 포트폴리오 매출은 4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AI 데이터센터의 키-밸류 캐시(KV-cache, 인공지능 연산 시 데이터 재사용을 높여 처리 속도를 극대화하는 기법) 애플리케이션용 7600 PCIe Gen 5 및 9650 PCIe Gen 6 SSD(고속 고용량 데이터 저장장치) 제품군은 시장 선도 고객사 대상 본격 출하 단계에 진입했다. 6600 ION SSD 제품 역시 4분기 중 본격적인 공급량 확대를 달성했다.

모바일 및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도 기술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6채널 1-감마 LPDDR5X(저전력·고성능 모바일 메모리) 공급을 시작했다. 주요 PC 제조사(OEM)의 AI 워크스테이션용 제품 공급 사업에서는 글로벌 1티어 고객사 전체의 설계 수주(Design Win)를 확보했다. PC용 4600 SSD 제품은 주요 PC 제조사들과의 추가 품질 인증 과정을 완료했다. 피지컬 AI(물리적 로봇 및 자율주행 등 실체형 인공지능 시스템) 시장을 겨냥한 1-감마 기반 LPDDR6 메모리 제품은 복수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 제공에 들어갔다.

마이크론 GDDR7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1,065.11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1조 2,0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2주 최저가인 159.97달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이며 시장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445.62달러 수준이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당일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지수가 50,906.05포인트(-0.86%)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나스닥 지수는 26,861.06포인트(+0.24%)로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가 266,000원(-0.93%), SK하이닉스가 1,766,000원(-0.56%)을 기록하며 장중 조정 흐름을 나타냈다.

산제이 메트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이 초지능(Super Intelligence) 단계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가 고객사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략적 고객 협약(Strategic Customer Agreements)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과 제조 설비 투자를 확대해 2027 회계연도에는 견조한 재무 성과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차기 분기인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로 시장 예상치인 568억 달러를 상회하는 615억 달러 수준을 제시하며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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