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투싼 접한 미국 기자들 "실물 대단히 인상적" "고급차처럼 느껴진다"

현대차, 뉴욕서 '디 올 뉴 투싼' 공개…현지 "최고의 소형 SUV 더 좋아졌다"

현대자동차가 완전히 새로워진 '디 올 뉴 투싼'을 앞세워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담한 디자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인포테인먼트를 전면에 내세운 신형 투싼은 공개 직후 미국 현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뉴욕에서 '디 올 뉴 투싼(The all-new TUCSON)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전 세계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에게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투싼은 준중형 SUV 시장에서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투싼의 디자인·상품성을 소개하고 브랜드 비전과 미래 방향성도 제시했다.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전 세계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160명 앞에 신형 투싼을 선보였다. 행사는 준중형 SUV 시장의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투싼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하고,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과 미래 방향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공개 무대는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롱아일랜드시티의 한 스튜디오였다. 현대차는 '대담함'을 신형 투싼이 지향하는 가치로 제시했다.

"역대 최고의 투싼"…뉴욕을 택한 이유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투싼이 현대차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공개 장소로 뉴욕을 택한 데 대해 "뉴욕은 대담하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수백만 가정이 투싼을 믿고 선택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싼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역대 모든 투싼 중 최고"라며 "대담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스마트한 인포테인먼트,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의 결합으로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신차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북미에서만 58개의 신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투싼의 저력도 숫자로 뒷받침했다. 그는 "투싼은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팔리는 모델로, 지난 22년간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만 65만대가 팔렸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강하다"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올해 상반기 200만대 이상을 팔았고 매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뉴욕에서 '디 올 뉴 투싼(The all-new TUCSON)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전 세계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에게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투싼은 준중형 SUV 시장에서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투싼의 디자인·상품성을 소개하고 브랜드 비전과 미래 방향성도 제시했다. / 현대자동차 제공

특히 미국 시장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에서 올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56% 늘었으며, 하이브리드차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북미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50%를 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매체 "가장 앞서가는 소형 SUV"

신형 투싼은 공개 직후 미국 현지 매체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았다. 한 미국 매체는 하이브리드 투싼을 이미 미국 소형 SUV 가운데 1위로 꼽아 왔다며, 이번 신형은 첫인상만으로도 그보다 더 좋아 보인다고 평했다. 미국은 소형 SUV를 가장 많이 사는 시장이라 경쟁 모델만 19종에 이르는데, 그 치열한 각축장에서 투싼이 가장 미래지향적인 모델로 등장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혼다 CR-V, 도요타 RAV4 같은 인기 모델과 뚜렷이 구별된다는 것이다.

현지 기자들은 직접 올라타 본 실내에 특히 후한 점수를 줬다. 한 매체는 올해 30종 가까운 신차를 몰아 봤다며 투싼의 실내가 대중차보다 고급차에 가깝게 느껴졌다고 적었다. 실용성과 편안함, 세련미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변속 레버를 스티어링 칼럼 위쪽으로 옮긴 덕에 키 큰 운전자의 무릎 공간이 넉넉해지고, 운전석 팔걸이 아래 수납공간이 추가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뒷좌석 도어가 거의 90도까지 열려 아이용 카시트를 싣기 쉽다는 점, 적재공간이 경쟁 모델을 웃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뉴욕에서 '디 올 뉴 투싼(The all-new TUCSON)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전 세계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에게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투싼은 준중형 SUV 시장에서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투싼의 디자인·상품성을 소개하고 브랜드 비전과 미래 방향성도 제시했다. / 현대자동차 제공

디자인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현지에서는 각진 선과 평평한 지붕, 극적인 전면 램프가 "실물로 보면 대단히 인상적"이라는 평이 이어졌다. 신형 인포테인먼트와 음성 비서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대화로 여러 명령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써 보고 싶은 음성 시스템"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첨단 기술을 대거 넣으면서도 스티어링 휠의 물리 버튼과 공조 조작부를 그대로 남겨 둔 점을 두고도 직관적이고 쓰기 편하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디자인·공간·기술 모두 새로 짜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을 바탕으로 강철의 견고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장 4700㎜, 전폭 1905㎜로 차체를 키워 실내 공간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넓혔다. 정차 중에도 전기차처럼 시동을 켜지 않고 공조와 인포테인먼트를 쓸 수 있는 '스테이 모드' 등 하이브리드 특화 기술도 적용했다.

현대차 SUV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의 '플레오스 커넥트'도 얹었다.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글레오 AI'가 음성 대화로 차량 제어와 정보 검색을 돕고,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북미에서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고, 사륜구동(AWD) 등 오프로드 특화 사양을 갖춘 북미 전용 'XRT 프로'를 추가한다. XRT 프로는 지상고를 높이고 전용 휠과 올터레인 타이어, 하체 보호 장치, 견인 고리를 더해 험로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다.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해 녹색·주황·빨강 신호로 운전자에게 알려 주는 지형 보조 시스템도 들어간다.

국내에서는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나온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어 시스템 최고 출력 245마력(PS), 복합연비 17.4㎞/L를 낸다.

현대차는 오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시장에 최적화한 투싼 전용 모델을 추가로 공개해 지역별 특성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18일 경기 파주에서 신형 투싼을 국내에 공개했다. 오는 10월 가격을 공개하고 국내 판매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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